2007년, 중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마산에 있는 큰고모님 댁에 가기 위해 난생 처음으로 KTX(Korea Train eXpress)를 탔습니다. 당시에는 KTX인지도 몰랐습니다. 무궁화, 새마을호와는 달리 날렵한 모습에 또 다른 기차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양 손에 과자를 들고 두근대며 탔던 KTX.
10년도 넘은 이야기라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속도’ 하나 만큼은 생생합니다. 객실 내부에 달려있는 작은 모니터를 통해 최고속도를 표시했는데, 300km/h를 찍을 때면 저절로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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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속도가 표시되지 않지만, 과거에는 하단에 현재 시속이 보였습니다. |
이후 10년 가까이 그 존재를 잊고 있다가 대전 소재 대학교에 다니면서 다시 KTX를 탔습니다. 기숙사와 자취방을 모두 구하지 못했던 1학년 1학기. 저는 KTX 정기권을 끊고 서울~대전을 통학했습니다. 무궁화나 새마을호면 감히 통학을 엄두도 내지 못했겠지만, KTX여서 가능했습니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1시간이면 충분하니까요.
또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를 당일치기로 직관(직접관람)하기도 했습니다. 버스로 이동했다면 왕복 7시간이 넘게 걸려 망설였겠지만, KTX가 있어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당일치기로 다녀왔었던 강릉. |
이렇듯 KTX 운행 이후, 우리의 삶은 너무나 달라졌습니다. 특히 서울~대전을 1시간 만에 도착하다보니 출퇴근의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수도권-충청권 출퇴근족’이 생겨났습니다. 이에 천안아산역과 오송역은 정기권 이용객이 가장 많습니다.
어느덧 우리나라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은 KTX. 처음 탔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개통 15주년이랍니다. 2004년 4월 1일, 운행을 시작한 KTX가 오늘 정확히 15년째를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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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 전시된 KTX 개통 15주년 축하 포스터. |
그동안 KTX는 수많은 발전을 거듭해오며 성장했습니다. 경부선과 호남선을 시작으로 경전선(2010), 전라선(2011), 동해선(2015), 강릉선(2017) 등을 개통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15분. 광주까지는 1시간 31분이 걸립니다. 서울 기준으로 전국 어디든 3시간 이내에 도착합니다. 전국을 KTX로 묶어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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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 정차 중인 KTX. |
2010년에는 세계 4번째로 우리 기술로 만든 고속열차 KTX-산천이 기존 KTX와 함께 운행되기 시작했습니다. 토종 물고기 ‘산천어’에서 따온 것으로 산천어처럼 날렵한 한국형 고속열차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 산(山)과 내(川)로 해석돼 푸르른 자연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15년 동안 KTX는 총 7억2000만 명의 승객을 태웠습니다. 5천만 인구로 단순 계산해보면, 적어도 한 명씩 14번은 탄 셈입니다. KTX가 이동한 거리도 상상 이상인데, 15년 동안 100만회 이상 운행하며 총 4억2000만km를 달렸습니다. 지구를 무려 1만 바퀴나 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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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행 KTX.(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개통 15주년을 맞은 오늘, 12년 전 처음 탔던 추억을 가득 안고서 대전으로 가기 위해 부산행 KTX에 오릅니다. 1년 365일 쉬는 날 없이 전국을 누비는 KTX.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통수단으로 많은 국민에게 행복을 싣고 달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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