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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발명왕을 만나 스타일러 탄생기를 듣다

제54회 발명의 날 기념식 현장서 만난 ‘올해의 발명왕’ 김동원 연구위원

2019.05.30 정책기자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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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은 일상 속 배경과도 같았다. 아들은 뚝딱뚝딱 무언가를 잘 만들었고 학교에서도 두각을 보이더니 곧 교육청 과학영재반 수업과 발명수업 특허반까지 들으며 본인의 관심을 전문적인 수준으로 높여갔다. 나 역시 어머니 발명수업을 들으며 삶 속 필요와 편리를 위해 무언가를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가졌다. 우리집은 이렇게 발명과 인연을 맺었다.

우리 가족에게 발명은 특별하게 다가온다. 발명의 날은 5월 19일이다. 발명인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국민들의 발명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1957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그런데 과학의 달 4월이 아닌 5월 속에 발명의 날이 있는 게 의아했다.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날인 1441년 5월 19일을 기념하기 위해 발명의 날은 5월 속에 존재하게 됐단다.  

제54회 발명의 날 기념식이 지난 27일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제54회 발명의 날 기념식이 지난 27일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발명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54회 발명의 날 기념식’이 지난 27일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 발명으로 열어갑니다’ 라는 주제로,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발명 유공자에 대한 산업훈장,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발명의 날 기념식과 함께 발명품 전시관도 마련돼 지난 100년 간 어떤 발명품들이 우리의 삶을 바꿔 놓았는지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국내 최초의 라디오, 컴퓨터, 휴대폰 등 전자기기와 치약이나 세제와 같은 생필품을 오랜만에 마주할 수 있었다. 최근 뜨거운 기술인 5G, 3D 홀로그램 등 새로운 100년을 열어갈 최첨단 발명품 체험관도 운영됐다.

‘발명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100년’ 특별전시가 함께 개최됐다.
‘발명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100년’ 특별전시가 함께 개최됐다.
 

수상자들의 발명품 역시 전시가 됐는데, 건강과 환경, 안전 등의 발명품이 다수를 차지했다. 스마트폰과 연동이 되는 스마트 의족, 물로 직접 세척이 가능한 가습기, 미세먼지와 습도 조절이 가능한 창문, 국내 최초 반려로봇, 추락감시센서가 장착돼 근로자를 보호하는 에어백 등 우리의 일상과 떼어놓을 수 없는 발명품들이었다.

그곳에서 ‘올해의 발명왕’인 LG전자 김동원 연구위원을 만났다. 올해의 발명왕이란 타이틀이 거창하다. 신기술 연구개발 및 창의적 혁신으로 한 해 동안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고 과학기술계에 귀감이 된 발명가에게 주어지는 타이틀이다.

지금 가전시장에서 가장 핫한 신개념 의류 관리기기인 스타일러와 대용량 분리·동시 세탁이 가능한 트윈워시를 최초로 개발해 지평을 넓혀준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김동원 연구위원이 트윈워시의 새로운 발명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동원 연구위원이 트윈워시의 새로운 발명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김동원 연구위원은 20년 이상 가전 분야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그가 만들어낸 스타일러와 트윈워시는 주부라면 누구나 탐내는 가전제품이다.

스타일러는 의류 관리기기로 세탁소에 가는 횟수를 줄여준다. 고급 의류의 구김 및 냄새 제거를 할 수 있다. 김동원 연구위원은 스타일러에 적용된 핵심기술인 무빙행어, 스팀, 히트펌프, 팬츠프레스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양복과 교복을 자주 입는 가정에서 환영받는 제품이었다.

트윈워시는 분리 세탁과 동시 세탁이 모두 가능한 신개념 세탁기로 드럼 세탁기 아래에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모델이다. 공간 절약과 함께 2개의 세탁기를 동시에 돌려 세탁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주로 색깔옷 구분 세척과 속옷이나 아기옷을 따로 세탁하기에 편리하다. 김동원 연구위원은 트윈워시의 주요기술인 진동, 소음 저감과 미니워시와의 연결부 급/배수 기술개발을 주도했다.

올해의 발명왕 김동원 연구위원이 발명한 트윈워시와 스타일러가 전시됐다.
올해의 발명왕 김동원 연구위원이 발명한 트윈워시와 스타일러가 전시됐다.
 

발명은 공감이고, 발명은 누구나 할 수 있으며, 발명은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올해의 발명왕 김동원 연구위원에게 발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그동안 어떤 일들을 해오셨나요?
A. 카이스트(KAIST)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1996년부터 LG전자 어플라이언스연구소에서 세탁기 관련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전자동 세탁기와 드럼 세탁기 관련 연구를 수행해 양산화했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인 스타일러, 트윈워시 등을 연구 개발해 그에 따른 특허 출원을 진행했습니다.

Q. 발명은 언제부터 하게 됐으며, 직업으로 연결된 발명은 나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나요?
A. 학교 다닐 때도 발명은 했었지만 본격적인 시작은 회사 입사 후 세탁기 관련 연구를 하면서부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제가 한 발명이 사업을 성장시키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는 점과 저도 같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연구원으로서의 삶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동원 연구위원이 트윈워시의 무빙행어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김동원 연구위원이 스타일러의 무빙행어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Q. 이번에 발명왕 표창을 받게 된 스타일러와 트윈워시 세탁기는 연구기간이 얼마나 걸렸으며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과정을 소개해주세요.
A. 스타일러는 아이디어 발상부터 9년의 기간이, 트윈워시는 8년이 걸렸습니다. 스타일러는 세탁소에 맡겨 드라이클리닝을 할 수 밖에 없는 의류의 처리 방법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며 만들게 됐고, 트윈워시는 고객들이 일반적으로 의류의 종류나 색깔에 따라 분리해서 세탁을 하는데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소요되고 불편해 하는 것에 착안, 어떻게 하면 분리한 세탁물을 한 공간에서 동시에 세탁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형태의 동시 세탁 방법을 생각할 수 있지만 고객들이 가장 편리하게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는 형태를 고안, 설계, 구현하는데 많은 기간이 소요됐습니다.

Q. 발명은 우리 생활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어주는데요. 일반인들이 발명을 하게 되는 경우, 제품까지 완성되기 위해 유의해야 할 점이 무엇일까요?
A. 순기능만 생각하고 개발하다 보면 나중에 생각지도 못한 역기능을 해결하지 못해 수 년 간의 노력이 허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명을 할 때 순기능 못지않게 역기능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한다면 고객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사랑받는 제품을 발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는 79점의 발명품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는 79점의 발명품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Q. 어린 학생들이 발명가를 꿈꾼다면 어떤 활동들을 해보면 좋을까요?
A. 사물이나 현상에 호기심이 많고 과학이나 공학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다면 누구나 훌륭한 발명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릴 때 프라모델을 조립하고 동작시켜 보는 것을 좋아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과학과 공학에 관심을 갖게 되고 대학에서도 기계공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가전기기 뿐만 아니라 PC, 카메라, 모바일 기기들이 고장나면 직접 뜯고 수리해서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것을 보며 성취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직접 수리하면서 여러 기기들의 동작 원리나 설계에 대한 지식도 습득할 수 있고, 실제로 제품을 발명하고 설계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곤 합니다.
 
Q. 올해의 발명왕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세요?
A. 발명이라는 것은 아주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특히 가전 같은 오래된 기술/제품 분야에서는 새로운 발명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이미 알려진 기술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효과가 발생하는 경우 이 또한 새로운 발명이고 특허의 대상입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왜 그런지에 대하여 집요하게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미래에 좋은 발명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서큘러스 파이보는 한국어로 말하는 국내 최초 반려로봇이다.
서큘러스 파이보는 한국어로 말하는 국내 최초 반려로봇이다.
  
Q. 4차 산업혁명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발명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것만은 꼭 염두에 두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발명이 제품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고안된 발명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발명을 지적재산화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발명은 영감이 중요한데요. 인사이트나 영감은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A. 어떤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에 대해서 집요하고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발명의 영감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다만 고민하고 있는 제품만 보는 게 아니라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접하다 보면 다른 곳에서 쓰는 기술이 문제해결의 열쇠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노력한 만큼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은주
정책기자단|김은주
cremb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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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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