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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무형유산 너나들이를 만나다

국립무형유산원 ‘문화가 있는 날’ 공연 현장 취재기

2019.06.04 정책기자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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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씨구!”

한쪽 판에서 외마디 감탄사가 흘러나오자 무대 위의 소리꾼은 물론 함께 공연을 즐기던 다른 관객들도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국악 공연이 펼쳐졌던 시간,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 현장이다.  

국립무형유산원 상징물과 얼쑤마루 대공연장의 모습
국립무형유산원 상징물과 국립무형유산원의 모습.

문화재청 산하 국립무형유산원은 지난 5월 29일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문화가 있는 날 ‘21세기, 무형유산 너나들이’의 첫 번째 공연을 선보였다.

‘너나들이’는 ‘너’, ‘나’하고 부르며 터놓고 허물없는 사이를 뜻하는 순우리말로, 어제와 오늘을 담은 무형유산을 허물없이 친구처럼 대하는 사이가 되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의 전경.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의 전경.
 

이날 공연은 ‘프로젝트 날’ 이라는 주제로 기존 국악에 다양한 유형의 음악을 접목한 퓨전국악으로 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과 박범태(장구), 한웅원(드럼), 임용주(사운드퍼포밍)가 무대에 올랐다.

프로젝트 날은 ‘잡가, 선소리, 메나리, 가락, 타령’ 등 우리 소리를 전통적이면서 동시에 현대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설명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무엇보다 이희문 소리꾼의 2019년 신작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상징성과 대중의 기대감도 높았다.

21세기 무형유산 너나들이의 첫 번째 공연현장. 이른 시간 많은 관람객들이 좋은 자리를 선정하고자 대기중이다.
21세기 무형유산 너나들이의 첫 번째 공연 현장.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았다. 
 

보통 국악이라고 하면 지루하고 따분하며 한(恨)이 맺힌 소리라는 인식이 많고 나 역시 이번 공연을 찾기 전 우리 국악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국립무형유산원 너나들이 하윤아 공연담당 PD는 “너나들이 공연은 무엇보다 20~30대가 우리 국악을 조금 더 가깝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게 하려고 기획된 만큼 편견 없이 국립무형유산원을 방문해 즐겼으면 좋겠다” 라고 조언했다.

이날 공연이 열린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은 기존 무대와 객석으로 나눠진 공간을 뛰어넘어 우리 국악이 가지고 있는 ‘공감’과 ‘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판’의 형태로 새롭게 꾸며졌다.

공연장 내부의 모습. 백스테이지를 새롭게 꾸민 120석의 공연장이 꽉 채워졌다.
공연장 내부의 모습. 새롭게 무대를 꾸민 120석의 공연장이 꽉 채워졌다.
 

어느새 공연 시간이 다 되어 조명이 어두워졌고 이희문 소리꾼이 무대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창을 시작하자 우리 국악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날 만큼 가냘프면서도 깊은 울림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첫 번째 창이 끝나자 익숙한 드럼 소리와 함께 조금은 다른 무대로 바뀌었다.

공연중인 이희문 소리꾼. 다양한 조명과 무대효과가 국악을 더욱 색다르게 느끼게했다.(사진제공=국립무형유산원)
공연 중인 이희문 소리꾼. 다양한 조명과 무대효과가 국악을 더욱 색다르게 느끼게했다.(사진제공=국립무형유산원)
 

흥겨운 장구 장단과 드럼 소리에 관객들의 어깨는 절로 들썩였고, 박수 소리도 점점 커졌다. 무대 중간중간 “얼씨구”, “얼쑤”, “잘생겼다”, “좋~다!”와 같은 추임새가 튀어나왔다.

이희문 소리꾼의 공연모습. 딱딱한 공연을 넘어 춤과 노래가 함께하는 흥겨운 무대였다.(사진제공=국립무형유산원)
이희문 소리꾼의 공연모습. 딱딱한 공연을 넘어 춤과 노래가 함께하는 흥겨운 무대였다.(사진제공=국립무형유산원)
 

내가 알고 있던 국악 공연이 맞나 싶을 정도로 흥겨운 공연이 이어졌다. 유명 아이돌이나 외국 가수가 콘서트장에서 공연해도 공연자와 관객이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며 즐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남녀노소를 떠나 국악으로 하나 되는 시간이 열린 것이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김희숙 씨는 “포스터를 보고 방문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라고 감탄하면서 “경기민요에 대한 새로운 방식이 낯설면서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라며 추후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릴 ‘21세기 무형유산 너나들이’에도 꾸준히 참석해 우리 국악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공연을 관람한 중학교 3학년 윤영준 학생은 “다소 지루하고 따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공연 내내 재미있고 신났다”며 “국악이라면 음악과 가창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드럼과 사운드퍼포밍, 그리고 춤이 어우러지니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라고 이야기했다.

공연 후 로비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관람객들. 많은 관람객이 국악의 새로운 모습에 감탄했다.
공연 후 로비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관람객들. 많은 관람객이 국악의 새로운 모습에 감탄했다.
 

나 역시 지금껏 알았던 국악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1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이 굉장히 빨리 지나갔다고 느꼈다. 너나들이 공연은 5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되며 퓨전국악, 창작국악 공연자들의 다양한 공연들을 만날 수 있다. 

너나들이 공연은 8세 이상이 관람 가능한 공연으로 회차당 150명 내외를 사전 예약을 통해 선정하며, 입장료와 주차료 모두 무료다. 예매는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www.nihc.go.kr)와 전화(063-280-1500,1501)로 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 예약이 조금 더 빨리 열려 인터넷을 통해 예약할 것을 권장한다.

기타 단체 예약(20인 이상)은 공연 7일 전까지 전화로 문의하여야 하며 예약이 마감되어도 공연 당일 오후 6시부터 대기번호를 배부, 미수령 티켓을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 2019년 국립무형유산원 문화가 있는 날 <21세기, 무형유산 너나들이> 공연
▶ 6/26 바라지(6월 16일 홈페이지 예약 시작) ▶ 7/31  공명 ▶ 8/28  악단광칠 ▶ 9/25  연희집단 The 광대 ▶ 10/30 니어이스트퀄텟 ▶ 11/27 잠비나이



이정혁
정책기자단|이정혁
jhlee43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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