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은 작은 것에 묻어있다. 매일 걷는 길, 무심코 지나치는 가게들, 늦은 저녁 환호하며 봤던 길거리 공연. 하지만 젠트리피케이션의 활개로 전통 상권이 죽고 프랜차이즈만 가득 들어선 곳에는 대학 거리만의 소소한 추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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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창천문화공원에 위치한 신촌, 파랑고래. |
작고 소중한 것들을 다시 온전히 대학생에게 돌려주기 위해 대학의 메카, 신촌에 도시재생 앵커시설 ‘신촌, 파랑고래’가 들어섰다. 서대문구는 2014년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된 지자체로 여러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인데 신촌, 파랑고래는 신촌컬처밸리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는 신촌 지역의 다양한 대학생, 청년들이 모여 여러 문화 예술을 꽃피우고 지역 연계 사업을 기획함으로써 새로운 청년 문화를 뿌리내리게 하려는 취지다. 공연, 전시, 축제 등을 기획하고 청년 커뮤니티를 활성화함으로써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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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파랑고래 입구에는 현재 진행되는 행사와 건물 정보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소개돼있다. |
신촌, 파랑고래는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로 청년문화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넓은 공연장은 물론 악기의 무료 대여가 가능한 공연 연습실, 여러 강연 행사가 펼쳐지는 다목적홀 등을 갖췄다. 현재 9월부터 10월까지 이 다목적 홀에서는 영화 관련 릴레이 강연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 강연회에서는 독립영화의 새 지평을 연 영화 ‘벌새’의 감독 김보라, 씨네 21기자이자 영화 평론가인 송경원, 독립영화 프로듀서인 조영각, 한국 영화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인 영화감독 이장호 등 쟁쟁한 영화계 종사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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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홀에서 진행된 다양성 열린 강좌 '영화, 우리 곁의 영화'. |
실제로 이곳의 청년문화기획단은 이러한 시설을 활용해 파랑고래에서의 여러 복합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월 ‘파랑고래, 나랑 놀래?’ 라는 프로그램을 열어 여러 작가와 크리에이터, 독립서점 운영가의 강연을 들었으며 드로잉 원데이 클래스, 버스킹, 플리마켓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마련해 신촌 지역에 활기를 몰아넣었다.
‘파랑고래! 나랑 놀래?’의 공원 프로그램 중 하나로 기획된 마이 사운드 부스.(사진=신촌, 파랑고래 제공) |
이밖에도 지난 8월 한 달 간은 7팀의 인디밴드가 참여하는 신촌썸머나이트 콘서트를 개최해 1500명 가량의 관객을 모았다. 또한 9월에는 신촌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살린 창작 뮤지컬 ‘신촌역과 이대역 사이’를 준비하여 1987년의 신촌과 2016년의 이화여대를 무대로 재현했다.
서대문구는 전국에서 대학이 가장 많은(9개) 자치구인 만큼 신촌, 파랑고래는 문화 외 청년복지 영역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꾸준히 개최 중인 청년주거 관련 워크숍이 그 예다.
지난 7월 첫 발을 뗀 청년주거지원사업은 청년 12명으로 구성된 ‘혼자, 모이면 여럿’ 팀이 주도했다. 이들은 민달팽이 유니온 등 여러 청년주거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3주에 거쳐 주거 비용, 공공임대 주택, 1인가구의 세 주제에 대해 해결책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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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상반기 신촌 청년주거지원사업 ‘혼자, 모이면 여럿’의 공공임대주택팀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이들은 ‘청년들을 위한 자발적 주거정보 공유 커뮤니티’를 제안하여 청년들이 주거 비용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운영이 잘 되는 온라인 맘카페, 대학생 커뮤니티 어플 등을 참고하여 구체적 운영 방법을 제안했다.
또한 여성주거안전을 위해 ‘집 잘 지켜주는 옆집 언니’ 프로젝트를 제안하기도 했다. 각 대학의 학생회 임원들이 주거 코디네이터로서 안전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것이다.
서대문구는 이들의 다양한 실행 방안들을 정책과 사업에 연계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돕고 있다. 이들의 최종 활동 결과물은 신촌청년주거지원사업에 반영되며 11월까지 4번의 청년주거 워크숍을 통해 하반기까지 사업 계획을 마련해 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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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들이 공원 프로그램 중 하나인 대형젠가를 즐기고 있다.(사진=신촌, 파랑고래 제공) |
도시재생을 위한 앵커시설인 만큼, 활동 역시 방대하다. 현재는 지역 연계형 마을여행 프로그램으로 ‘신촌여행 콘텐츠 만들기’ 강좌도 펼쳐지고 있다. 이는 여행 전문 플랫폼 ‘오즈 트래블’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나만 아는 곳곳의 신촌 명물을 동영상으로 담아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무료 강좌다.
또한 대학-지역 연계 타운홀 미팅도 개최됐는데, 이를 통해 연세대, 이화여대 등 총 4개 대학 10개 학과의 학생들과 교수, 도시재생주민협의체 회원들이 함께 모여 신촌의 도시재생에 대해 토론하고 서대문구의 지역 연계 연구과제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직 청년들에게 낯선 개념인 도시재생을 쉽고 재밌게 풀어내는 신촌, 파랑고래. 언젠가 청년들이 푸른 신촌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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