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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니] 해상밀수단속 감시정을 타다!

인천세관 해상밀수단속업무 현장 취재기

2019.10.31 정책기자 조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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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신고가 되지 않은 물품이 항만을 통해 국내로 밀수입 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관세청에서는 어떤 업무를 하고 있을까요? 

관세청의 해상밀수단속업무를 체험하기 위해 범죄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를 것만 같은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인천대교 아래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다를 지키기 위해 달리는 관세청 인천세관 감시정 광제호입니다!

관세청 인천세관 감시정 광제호.
관세청 인천세관 감시정 광제호.


인천항 근처에는 수많은 컨테이너들이 가득했습니다. 여러 배들이 오고 가는 가운데 이날 타게 된 감시정은 50톤급의 ‘광제호’였습니다. 멀리서도 ‘CUSTOMS(세관)’라는 커다란 영문명과 함께 밀수신고 125가 빨간색으로 크게 보여 밀수단속 감시정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인천항 감시과 담당자들이 광제호에 탑승하여 인천 앞바다를 감시하는 모습)
인천세관 인천항감시과 담당자들이 광제호에 탑승하여 인천 앞바다를 감시하는 모습.


굉장히 평온해 보이는 인천 바다지만 하루에 2~3시간씩 2~3회 바다로 나가 불꽃같은 눈으로 인천 바다를 지킵니다. 흔들리는 배에서 잠시라도 앉아 있으라 자리를 권하니 “기본적으로 감시정에 앉아 있으면 바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계속 서 있는다”고 하는군요. 

(인천세관 항만감시 현황도 일부)
인천세관 항만감시 현황도.


인천세관 항만감시 경로는 백령도 남단에서 울도를 연결한 북측 270방향 해상 전역, 항, 포구 91개, 유인도 47개, 무인도 118개 라고 합니다. 기억에 남는 적발 사례를 여쭤봤는데요.

중국에서 온 여객선에서 바다로 무언가를 계속 던지고, 작은 어선들이 그것들을 수거하는 수상한 광경을 목격하고 검거했던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담배, 금괴들을 스티로폼으로 싸고 포장을 해서 바다에 던졌던 것인데요. 무엇보다 이 사례는 제보를 통해 무려 한 달 동안 잠복을 해 검거했다고 해서 무척 놀랐습니다.

(감시정 내부에 있는 레이더 시설)
감시정 내부에 있는 레이더 시설.


실제로 바다에 나와서 망원경과 레이더 화면을 보며 감시만 해서는 밀수를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제보 또는 여러 정보들의 분석을 통해 시스템 기법으로 예측을 한다고 합니다. 또 예측한 것도 해상이다보니 날씨 영향으로 여러 변수가 작용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다이나믹한 장면은 일어나지 않는 평일 오후였지만, 이런 평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늘 바다에서 애쓰는 분들의 노고가 느껴졌습니다. 

(인천항 감시과 정관호 관세행정관이 망원경으로 바다 감시 중)
정관호 관세행정관이 망원경으로 바다를 감시 중이다.


혹시 밀수가 가장 많은 시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인천세관 인천항감시과 정관호 관세행정관은 “연중무휴 방심할 때 밀수는 일어날 수 있다. 항상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약 20년 간 이 일을 했다는 그는 “해상을 통한 밀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를 통해 밀수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천항에 정박된 관세청 인천세관 감시정들)
 인천항에 정박된 관세청 인천세관 감시정들.


무엇보다 외국에서 바다로 들어오는 선박, 화물, 선원들을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해상밀수단속업무가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수상한 외항선이 들어올 때 해군과 해경이 처음부터 나서면 외교적으로 예민한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세관 쪽에 협조를 구해서 먼저 확인 절차를 거치기도 한다는군요.

(엑스레이 검사대(좌)와 마약탐지기(우))
엑스레이 검사대(좌)와 마약탐지기(우).


그렇다면 밀수 품목들은 대체로 어떤 게 많을까요? 좀 전의 사례와 같이 담배, 금괴도 있지만, 농수축산물을 비롯해 명품 짝퉁 등도 꽤 있다고 합니다. 물론 마약, 총검류도 있습니다. 

(중국에서 들어온 소세지를 검역소로 넘기는 절차 중)
중국에서 들어온 소시지를 검역소로 넘기는 절차 중.


감시정에서 내려 엑스레이 검사대와 마약탐지기가 있는 곳을 확인했습니다. 마약탐지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는데 검역소 직원이 중국에서 들어온 소시지를 수거하러 왔습니다. 소시지 같은 육가공품, 과일을 비롯한 농산물 등은 검역소에 인계한다고 합니다. 특히 요즘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문제가 되고 있어서 육가공품 모두 검역소에 넘기는 과정을 보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척 든든했습니다.

때로는 보호 장비 하나 없이 문신이 잔뜩 새겨진 거구의 몸집을 한 러시아 선원들과 배를 수색해야 할 때도 있고, 같은 나라 사람을 수색한다며 온갖 욕설과 물품을 던지기까지 하는 비상식적인 사람들도 설득해야 하지만, 오늘도 인천세관 직원들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뿐입니다. 

(감시정이 해상 마약밀수단속 업무를 마치고 인천항 도착할 때의 모습)
감시정이 해상밀수단속업무를 마치고 인천항에 도착하고 있다. 


영화처럼 스펙터클한 장면은 없었지만, 출렁이는 바다에 조용히 감시정을 타고 항만의 문지기 역할을 하고 있는 인천세관 인천항감시과 직원들이 자랑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조성희
정책기자단|조성희
purejo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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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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