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일반 국민들에게 ‘정상회담’이라고 하면, 각 나라의 정상들이 손을 맞잡고 찍은 사진과 철저한 보안 유지, 교통 통제 등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렇기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상회담이라 하면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라 생각하기가 쉽다. 하지만 이번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조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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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푸드스트리트가 열리는 부산 전포동 놀이마루 행사장 입구. |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다수의 참여’에 중점을 두어, 기존의 딱딱한 정상회담의 틀을 깨고 대중들이 정상회담을 몸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기획했다.
지난 8월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아세안 출신 유학생 중 우수 청소년을 선발, 국내·해외연수를 통해 리더십 교육을 했던 아세안 차세대 리더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9월과 10월에는 한·아세안 국민이 열차를 타고 한국의 주요 도시(서울, 경주, 부산, 순천, 광주 등)를 순회하는 ‘한·아세안 열차 : 함께하는 미래’ 등 다양한 행사가 이미 진행됐다. 그중 나는 아세안 10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한·아세안 푸드스트리트 현장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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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을 들어서면 부산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보인다. |
지난 11월 15일 시작해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2019 한·아세안 푸드스트리트’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로, 아세안 10개국의 음식과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다. 10개국 현지 맛집 셰프가 직접 운영하는 팝업 스토어부터 부산 청년푸드트럭들의 아세안 퓨전 한식 ‘뉴(NEW) 아세안 퀴진’을 맛볼 수 있다. 아세안의 맛있는 이야기와 여행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아세안 컬쳐 라이브러리’ 또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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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스트리스 행사가 진행 중인 놀이마루. 낮부터 많은 시민들이 찾아왔다.(사진=한·아세안 푸드스트리트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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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10개국 팝업 스토어의 오픈 시간은 평일 오후 4시부터 밤 9시까지이다. 밤에도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에 방문하여 다양한 음식과 공연을 즐긴다.(사진=한·아세안 푸드스트리트 홈페이지) |
내가 다녀온 23일은 벌써 행사가 진행된 지 9일 차였다. 푸드스트리트 행사가 시작하고 며칠 동안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참여해서 주최 측과 셰프들 모두 당황했다고 하지만, 이제는 많이 정비된 듯했다.
평일은 오후 4시부터, 주말은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행사였지만 사전에 음식 교환권을 받아야 했기에 일찍 도착했다. 12시 30분에 도착해서 행사장으로 들어갔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현장판매 줄은 행사장 한 바퀴를 돌아서까지 길게 나 있었다. 나는 사전에 온라인으로 티켓 구매를 했기에 얼른 온라인 판매 줄로 가서 줄을 섰다. 음식 1종 쿠폰은 5000원, 4종세트 쿠폰은 1만5000원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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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대기줄 뒤로 보이는 현장판매 줄. 온라인 판매는 전일 매진됐기 때문에 푸드스트리트를 방문하고 싶다면 현장판매를 이용해야 한다. |
온라인으로 구매한 티켓을 받고 줄을 서 있는 동안 티켓 현장판매가 시작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4종세트 쿠폰 매진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부스에서는 줄을 서서 구매한 교환권으로 음식을 구매할 수 있었다. 행사가 열리는 놀이마루는 폐교를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현재는 이런 행사와 전시를 위주로 운영하는 듯했다.
행사장 내부에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과 스탠딩 테이블이 있었다. 많은 시민의 참여로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됐기 때문에 지정된 테이블 외에도 운동장 벤치 등의 다양한 장소에서 식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가 방문했던 23일에는 오후 2시쯤에 벌써 음식이 매진돼 판매가 종료된 곳도 있었다. 평일에는 100인분의 음식을 준비하지만, 주말에는 200인분을 준비해 오후 1시와 4시에 음식 판매를 새로 시작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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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스토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필리핀의 ‘피노이 아코 레촌’. 아세안 10개국, 16개의 메뉴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사진=한·아세안 푸드스트리트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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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월남쌈과 등심 쌀국수, 필리핀의 레촌, 미얀마의 샨누들과 비빔샨누들, 인도네시아의 미고랭과 나시고랭, 태국의 팟타이 등을 먹었다.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 있어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모든 음식이 정말 맛있었다. |
티켓 구매를 하지 못한 시민들은 10개국 팝업 스토어는 이용할 수 없지만, 맞은 편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관 ‘뉴(NEW) 아세안 퀴진’을 이용할 수 있다.
아세안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식을 주제로 부산 지역 청년푸드트럭들이 직접 개발한 퓨전 한식, 불고기 팟타이, 소월이(김밥+월남쌈) 등을 맛볼 수 있다. 한국과 아세안 음식의 조화가 인상적인 맛을 만들어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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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10개국 팝업 스토어 맞은편의 한국관 ‘뉴(NEW) 아세안 퀴진’. 한식에 아세안 음식의 맛을 더한 퓨전 음식 또한 인기가 많았다. |
준비된 무대에서는 부산 지역 뮤지션 및 아세안 국가 출신 공연팀이 참가하는 버스킹 및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졌다. 그뿐만 아니라 오후 7시에는 ‘아세안 컬쳐 라이브러리’가 진행된다.
TV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유명 셰프들과 맛 칼럼니스트, 작가, 요리 연구가, 푸드 콘텐츠 프로듀서 등이 날짜별로 참석해 아세안 지역의 음식과 문화, 그리고 여행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토크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코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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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토크쇼가 진행된다. |
놀이마루 행사장에는 음식을 맛보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 볼거리들이 많다. 준비된 무대에서는 가위바위보와 퀴즈, 제기차기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고, 아세안 국가에 여행을 간 것 같은 기분이 들게 꾸며놓은 포토존, 아세안의 다양한 음료를 맛볼 수 있는 음료 부스 등이 있다.
아세안 마트에서는 여행자들이 추천한 아세안 지역의 다양한 아이템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아세안 지역의 대표적인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동시에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아세안 음식 키트도 구매할 수 있다.
행사장이 위치한 곳은 부산에서도 카페거리로 유명한 전포동이었다. 푸드스트리트 안내 팸플릿에는 스탬프를 찍는 곳이 있는데, 푸드스트리트와 전포동 소재 카페 및 음식점을 이용하고 안내데스크로 영수증을 들고 가면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이 스탬프를 4개 이상 모으면 선착순으로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행사장을 나오는 길에는 이주민 여성과 함께하는 한·아세안 플리마켓이 진행되고 있었다.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소상공인 플리마켓 ‘공상’과 전포동의 터줏대감인 ‘서면 아트마켓!’이 만나 다양한 제품과 아세안 지역의 독특한 소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게 마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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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잼, 건망고, 밀크티, 커피캔디 등 다양한 아세안 지역의 대표적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아세안 마트’. 여행을 가지 않고도 원하는 식품을 살 수 있어 좋았다. |
아직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나에게 이번 푸드스트리트 행사는 고맙고 신기한 행사였다. 내가 직접 여행을 가지 않았지만 10개국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다니, 그것도 현지에서 가장 유명한 길거리 셰프들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니 정말 기분 좋았던 행사이다.
집에 와서 근처에 비슷한 음식점이 있는지 찾아볼 정도로 음식이 맛있었다.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음식들은 향신료가 강해서 먹기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그런 생각조차 180도 바뀌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의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하며 매년 행사가 열리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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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푸드스트리트의 포토존 중 하나. |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는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정상회의를 위해 11개국 가수들이 모여 함께 노래를 부르고, 11개국 셰프들이 모두 모여 음식을 선보이는 등 이번 정상회의는 그 어떤 정상회의보다 관심이 간다. 2019 한·아세안 푸드스트리트와 함께 성공적인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대해본다.
2019 한·아세안 푸드스트리트 홈페이지 https://2019food-street.com/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홈페이지 https://2019asean-roksumm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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