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26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27일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이 뜻깊은 행사에 8명의 정책기자단도 함께 했는데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행사 현장으로 흩어진 그들은 무엇을 담아 왔을까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부대행사를 각각 두 차례씩 돌아본 둘째 날, 한 카페에 모여 커피 한 잔씩 마시며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정책기자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비한 잡학사전)’, 한-아세안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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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정책기자들. |
김윤경 정책기자(이하 이름) : 이번 행사 잘 보셨나요? 아시다시피 올해 한-아세안이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동행,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열린 특별정상회의잖아요. 사실 한국에서만 세 번 열린 거 대단하지 않아요? 아세안 대화 상대국 중 유일하거든요. 그만큼 우리에게 아세안이 신뢰와 진정성을 보여준다니 기쁜데요. 저는 사실 예전부터 아세안에 흥미가 있어서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더욱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어요. 특히 이번에 브루나이에서 관광객들이라면 모두 사간다는 소스도 먹어보고 태국 분들과도 이야기를 나눴거든요.
태국 투자청에서 온 한 관계자(Kornpong Suthatthakul 씨)와 동료는 “이번 행사는 태국에게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태국 투자청에서 온 분이 우리나라 음식을 좋아한다며 이야기하다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태국 음식 얘기와 함께 대화가 계속 이어졌거든요. “태국은 이번 정상회의가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처음 만났지만 좋은 친구 하나 생겼구나 싶었고요.
브루나이의 전통 의상을 입은 여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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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외국인 직접투자센터의 나탈리에 고이(Natalie Goi) 씨는 놀랍게도 몇 년 전 한국의 대학교에서 공부를 했었다고 했다. |
또 브루나이에서 만든 과자와 소스를 먹어보니 바로 입맛에 맞았는데 인심도 좋아 몇 개 더 주셔서 먹었거든요. 사실 브루나이하면 석유하고 국왕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돼 있었는데 그곳에서 만든 과자를 소스에 찍어 먹어보니 ‘이건 완전 한국인 입맛에 딱 맞잖아’ 하는 생각이 스치더라고요. 어째 먹는 이야기로 갔네요. 다른 분들은 직접 현장에서 보시니 어떠셨어요?
처음 맛본 브루나이 소스가 우리나라 고추장과 비슷해서 놀라웠다. |
권연아 : 저는 이번에 영상을 두루두루 찍어볼 수 있었는데요. 신남방정책이 산업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측면에서 좀 더 가까워지도록 한다고 알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깨달았어요. 스마트관이나 비즈니스관도 좋았지만 패션, 뷰티관도 참 좋았거든요. 사실 국가 간의 정치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국민 간 문화적 교류나 소통도 될수록 더 끈끈하게 되리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신남방정책은 잠재력이 큰 신남방국가들과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 일, 러, 중과 유사한 수준으로 관계를 강화시키고자 하는 한국의 새로운 외교정책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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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통해 의견을 나누는 기자단. |
남가희 : 아세안 국가 사이에서 ICT가 이슈라고 해요. 우리나라가 아세안에 비해 기술 수준이 좀 높은 편이라 아세안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엄청난 시장이 되겠죠. 이번 겨울에 태국 여행을 생각하고 있어서 그럴까요? 태국이 ICT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 참 인상에 남았어요.
김윤경 : 태국 정부가 지금 중장기 국가발전계획인 ‘타일랜드 4.0’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그건 무엇인가요?
남가희 : ICT를 기반으로 차세대 자동차와 스마트 전자, 바이오 연료 및 화학 등 미래성장 12대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거지요.
태국인이 스마트 자세교정을 체험해보고 있다. |
김윤경 : 아세안 인구가 약 6억5000만 명 정도 된다는데 이번 회의로 어떤 성과가 나올까요?
김은주 : 이번 회의가 신남방정책상 여러 기반을 갖는데 굉장히 필요한 회의였어요. 전 처음 공약대로 대통령께서 2년 반 동안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순방하신 걸 높게 사요. 신남방정책 2.0이 2년 반 이후 정책으로 표출될 도화선이 되는 게 바로 이번 특별정상회의란 말이죠. 지금까지 물밑 작업을 했다면 이제부터는 그 성과를 얻어낼 거고 그 성과가 엄청 클 거라고 기대해요. 싱가포르 랜드마크가 우리나라에서 건설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라는 점도 뿌듯했어요.
김윤경 : 맞아요. 그 호텔이 최고 52도로 기울어졌고 매우 짓기 힘든 공사였다고 들었어요. 전 86년도에 지은 싱가포르의 래플즈 시티나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베트남의 랜드마크 72도 같은 아세안의 랜드마크 등이 우리나라가 만든 건축물 중 하나라는 사실이 놀라웠거든요. 또 다른 분위기는 어떠셨나요?
벡스코 내에 기도실이 마련됐다. |
이선영 : 저는 현장에서 아세안 국가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참여한 것이 인상 깊었어요. 비즈니스관 부스들이 꽉 차 있었던 거나, 벡스코 내에 이슬람 교도들을 위해 기도실을 마련한 점을 보니 서로를 배려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다 베트남 부스를 보니 예전에 침대버스를 타고 베트남 무이네라는 사막지역을 다녀왔었던 기억이 났어요. 누가 베트남에 사막지역을 떠올리겠어요. 신기했죠.
김윤경 : 오호 베트남에 사막지역이 있다는 건 처음 들었어요. 당장 가보고 싶네요. 참 이번에 뷰티관도 있었죠. 아세안에서 한류가 뜬다는데 한류하면 역시 아이돌과 화장품이 대세 아닌가요?
박은영 : 제가 본 뷰티관에서 3D 기술을 이용해 마스크를 하는 체험존이 있었어요. 사용자 맞춤형 마스크팩을 만들 수 있다는데 그 점이 눈에 띄었어요.
남가희 : 와. 아세안 인들이 피부색이나 기후 같은 것도 사실 조금씩 다른데 그런 걸 고려해 만들면 딱일 것 같아요.
김윤경 : 정말 좋은 아이템이네요. 사실 얼마 전, 우리나라 특허심사 결과를 캄보디아에서 자동으로 인정해주는 제도가 시행됐거든요. 라오스와도 협의 중에 있다고 알고 있어요. 이런 거 생각해내서 대박 나면 우리 다음에는 아세안에서 만날까요?
박은영 : 예전에는 우리나라 드라마를 통해 인기를 얻게 됐지만 이제 뷰티산업이 자리를 잡지 않았나 싶었어요.
이선영 : 우리나라 명동만 해도 화장품 가게들이 많잖아요. 한국 여성들이 예쁘다고 소문이 나있고 워낙 우리나라 피부를 부러워하니 사실상 국민 한 명 한 명이 외교관이 될 수 있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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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을 나누는 기자들. |
김윤경 : 그 말 들으니 화장 좀 신경 쓰고 다녀야겠어요.
남가희 : 제가 정치외교를 전공하고 있는데, 수업 시간에 아세안 국가에 대한 협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배웠거든요. 베트남 같은 국가는 향후 GDP가 몇 배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 좋아지리라 믿어요. 그동안 한·아세안을 주로 외교적인 관점에서 바라봤는데 기술, 경제 분야에서 협력이 많이 이뤄질 거라는 생각을 하니, 국민 삶에 좀 더 들어와 실질적인 체감이 될 듯해요.
필리핀의 지프니 모형. |
김윤경 : 그렇겠어요. 아세안이 문화나 기술로 함께 하면 분명 우리 일상에 익숙하고 더 친밀하게 다가올 테니까요. 올해가 서로 대화의 물꼬를 틀은 지 30년이 되었잖아요. 앞으로 30년 후, 청년들이 중·장년이 되었을 때, 한·아세안은 어떻게 돼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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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부대행사가 열린 부산 벡스코. |
권연아 : 아, 왠지 쉬우면서 어렵네요.(일동 웃음) 지금까지 아세안하면 관광지로서 인식이 강했지만, 조금씩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배워나가고 그렇게 30년이 흐르면 알게 모르게 교류한 장점들이 닮아져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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