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한국관광공사에서 진행한 한국관광홍보원정대 프로그램을 통해 러시아에 다녀왔다.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축제를 열었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15명의 청년들이 힘을 모아 한글쓰기, 전통놀이, 한복, 태권도, K-팝, 마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공연을 준비했고,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다녀왔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
당시 개인적으로 놀랐던 점 중 하나는 축제장을 찾은 학생들 중에 한국어를 사용하거나 한국 문화에 익숙한 학생들이 기대 이상으로 많았다는 점이었다. 능숙한 한국말로 궁금한 것을 묻거나, 한국의 가수들이나 문화에 대해 아는 점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정말 반가웠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은 러시아 학생들을 많이 만나고 돌아왔다. |
후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한국말이 능숙했던 러시아 학생들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서 한국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었다. 러시아에서 우리나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국가 간 교류를 위해 노력하는 한국국제교류재단
다가오는 2020년은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한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30년 동안 두 국가는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할 것 없이 다각도로 교류를 해왔다.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이러한 업무를 수행하는 대표적인 기관이다. 1991년에 설립돼 대한민국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상호 우호적인 국제민간네트워크가 뿌리내리도록 공공외교를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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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한국국제교류재단상 시상식이 열렸다. |
또한 재단은 글로벌 한국학 진흥, 국제협력 네트워킹, 문화교류협력 등 외국과의 다양한 교류 사업을 수행해왔다. 현재 16개국 91개 대학에 한국학 교수직 136석을 설치하고, 10개국 28개의 세계 유수 박물관에 한국실을 만들었으며 1만여명의 해외 유력인사를 초청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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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로 선정된 니콜라이 크로파체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총장. |
이런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는 국가 간 교류에 힘쓴 이들의 공을 치하하기 위해 2년에 한번씩 한국국제교류재단상을 시상한다. 한국국제교류재단상은 해외에서 한국을 올바로 알리고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기여한 국내외 인사 또는 기관의 노고를 기리고자 2008년 처음으로 제정해 격년으로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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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한국학을 정착시키는데 공헌한 크로파체프 총장. |
수상자는 해외 한국학 진흥, 한국 관련 해외정책연구 강화, 문화교류협력, 공공외교 등 분야에서 재외공관 및 국내외 전문가, 우리 국민의 추천을 받아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되며,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한-러 교류에 지대한 역할을 한 니콜라이 크로파체프 총장
지난 12월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소연회장에서는 올해로 일곱번째를 맞는 제7회 한국국제교류재단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니콜라이 미하일로비치 크로파체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총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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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관계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크로파체프 총장. |
니콜라이 미하일로비치 크로파체프 총장은 앞서 언급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 한국학이 자리잡는데 큰 기여를 한 인물이다. 그는 2008년부터 러시아 최고(最古) 대학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교이기도 한 명문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의 총장직을 수행해오며 한국학 발전 및 한-러 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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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파체프 총장의 업적을 정리한 영상도 상영됐다. |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는 1897년 조선인 통역관 김병옥 선생이 유럽권 최초의 공식 한국어 강의를 시작한 곳이다. 크로파체프 총장은 2017년 동 대학의 한국학 교육 120주년을 맞아 동양학부 동남아시아국가 한국언어학과 및 극동국가역사학과에 소속되어 있던 한국어 문화 및 역사 강좌를 분리시켜 독립 한국학과를 개설함으로써 러시아 내 한국학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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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건배사도 이어졌다. |
뿐만 아니라 2018년 6월 고(故) 박경리 작가 동상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 건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대하소설 ‘토지’에 대한 강좌를 개설하도록 했다. 올해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서 개최된 ‘제1회 박경리 문학제’에도 직접 참석하는 등 한국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지속적으로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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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파체프 총장은 수상을 계기로 한-러 관계 증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
또한 크로파체프 총창은 지난 10년간 한-러 대화에서 러시아 측 조정위원장으로 활동, 양국 관계 증진에도 앞장서왔다. 그는 2008년 9월 한-러 대화 개최를 제안하고, 2010년 한-러 대화 제1차 포럼(서울) 출범에 기여했다. 이후 현재까지 양국 간 정치외교, 경제통상, 교육과학, 문화예술, 언론, 사회 등 제반 분야에 걸쳐 폭넓고 실질적인 교류협력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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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깊은 수상을 축하하는 한국국제교류재단 이근 이사장. |
한국국제교류재단 이근 이사장은 “크로파체프 총장의 이번 한국국제교류재단상 수상은 내년 한-러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이뤄져 더욱 의미가 깊다. 31명의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수상이 결정됐다”며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앞으로도 크로파체프 총장과 같은 지한 인사들과 함께 미래지향적 협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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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대로 한-러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라본다. |
이어 상을 수상한 크로파체프 총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와 한-러 대화 관계자들의 양국우호강화 노력이 이렇게 인정받게 되어 의미있게 생각한다. 우리 대학의 학생들은 졸업 후 한국 문학 번역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에 번역되는 한국 서적의 절반은 우리 학교의 졸업생들이 번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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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 중간 중간 덕담과 건배사가 이어졌다. |
또 그는 “이외에도 우리 대학은 러시아 내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전초기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학교 내에 교환학생 커리큘럼을 늘리고 한국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이번 수상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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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의 관계가 더욱 발전적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
이후 이어진 오찬에서도 다양한 양국 인사들이 한국과 러시아의 교류와 앞으로의 미래를 위한 긍정적인 덕담을 이어갔다. 다가오는 2020년 한국과 러시아의 수교 30주년을 맞아 두 나라가 더욱 발전적인 협력을 이어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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