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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1년, 자율주행차 여행을 꿈꾸다

2020.04.17 정책기자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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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개막이라고? 난 아직 3G폰 쓰는데…”

지난해 4월 3일, 5G 시대가 개막됐다. 세계 최초다. 친구는 3G폰으로도 충분하다며 5G를 실감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이 그랬다. 5G 시대 개막 후 벌써 1년이 지났다. 지금 5G 가입자는 500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5G 시대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생활에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그런데 지금의 변화는 시작에 불과하다. 정부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5G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한다.

국내에서 1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된 건 1984년이다. 한국이동통신서비스가 차량전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휴대전화 서비스가 시작됐다. 그때 군용 무전기만한 큰 핸드폰을 자동차에 달고 다니며 사용하던 친구가 있었다. 크기가 커서 불편했지만 사업가들에게 큰 인기였다. 지금 이런 무전기만한 핸드폰은 박물관으로 사라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출처=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출처=청와대 제공)


내가 1990년대 초 사용하던 일명 ‘삐삐’(무선호출기)는 1G(1세대, 여기서 G는 세대라는 뜻의 Generation) 통신이다. 우리나라는 1996년 2G(2세대) 이동통신기술 상용화 이후 세계 최초 상용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2018년 1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였다. 꾸준한 기술 개발로 한발 앞선 5G 상용화도 이뤄냈다.

5G 사용자가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은 ‘용량’과 ‘속도’다. 4G(LTE)보다 용량이 1000배 커지고 속도는 20배 이상 빨라졌다. 쉽게 말하면, 2GB 영화 한 편을 1초면 받을 수 있다. UHD 초고화질 영상,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홀로그램 등과 결합해 실감형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5G 이동통신은 고용량 데이터를 순간의 속도로 주고받는 ‘꿈의 통신’이라고 한다.

5G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 생활의 변화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5G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 생활의 변화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부는 5G 시대 개막 후 5G+ 전략위원회를 구성(2019년 6월)해 운영하고 있다. 15대 5G+ 전략산업으로 네트워크 장비, 차세대 스마트폰, VR·AR 디바이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지능형 CCTV, (미래형)드론, (커넥티드)로봇, 5G V2X(차량과 차량 사이의 무선통신 기술), 정보보안, 엣지컴퓨팅 등 10대 핵심산업과 실감 콘텐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등 5대 핵심서비스 목표를 잡았다. IT 분야 전문용어들이라 어렵지만 이 중에서 나는 자율주행차에 관심이 많다.

5G 시대가 개막됐을 때 전문가들은 5G 네트워크와 융합 효과가 가장 기대되는 분야로 자율주행을 꼽았다. 자율주행 서비스는 네트워크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총괄하는 IT 산업의 집약체다. 5G뿐만 아니라 정밀지도, ADAS(운전자 보조시스템) 기술, 센서 등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들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복잡한 IT 기술은 잘 몰라도 나는 자율주행차 변화 속도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직접 타봤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판교 자율주행단지에서 자율주행 모터쇼가 열렸다.
지난해 11월 판교 자율주행단지에서 자율주행모터쇼가 열렸다.


내가 사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는 자율주행차가 다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판교 자율주행 실증단지에서 자율주행모터쇼가 열렸다. 나는 모터쇼를 다녀온 뒤 자율주행차가 현실로 금방 다가올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판교 자율주행모터쇼는 2017년부터 열렸다. 이것도 세계 최초다. 처음 개최했을 때는 사람들의 관심이 별로 없었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지난해는 완전 딴판이었다. 자율주행차에 탑승하기 위해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렸다. 나도 긴 줄을 마다하지 않고 기다렸다.

자율주행차를 직접 타보니 인공위성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위치와 도로 사정 등을 파악해 차량이 주변 장애물과 신호 등을 알아서 인지해 간다는 게 신기했다.
자율주행차를 직접 타보니 인공위성을 통해 차량의 위치와 도로 사정 등을 파악하고 차량이 주변 장애물과 신호 등을 인지해서 주행한다는 게 신기했다.


30여분 넘게 줄을 선 끝에 자율주행차를 처음 타보게 됐다. 내부는 일반 차량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운전석도 똑같다. 다만 조수석 앞에 내비게이션처럼 큰 모니터가 있다. 복잡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와 자율주행차의 현 위치 등이 모니터에 나타난다. 인공위성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위치와 도로 사정 등을 파악해 차량이 주변 장애물과 신호 등을 알아서 인지해 간다는 게 신기했다.

탑승 후 안전벨트를 매자 차가 스르르 출발했다. 자율주행차의 작동 원리는 자동차 위에 달린 레이저 스캐너가 1초에 60바퀴를 돌며 자동차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자동차에 장착한 컴퓨터로 제어한다. 차량은 시속 25km로 달린다. 자율주행차량이 판교 테크노밸리 도로 한가운데를 혼자서 잘도 간다. 모니터에서는 주변을 오가는 차량들이 실시간으로 보인다. 체험 주행거리는 5.5km다. 이 구간에 신호등은 15회, 좌회전 4번과 우회전 2번을 한다. 차선 변경도 스스로 12번이나 했다. 

자율주행차량이 판교 테크노밸리 도로 한가운데를 혼자서 잘도 간다.
자율주행차량이 판교 테크노밸리 도로 한가운데를 혼자서 잘도 간다.


약 10여분 간의 자율주행차 시승이 끝났다. 운전사 없이 가는 지하철, 경전철은 타봤어도 운전사 없는 자동차 탑승은 처음이다. 신기하기도 하고 자율주행차 기술이 이렇게 발전했나 싶어 놀랐다.

빠른 기술 개발만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 개선도 중요하다. 정부는 규제 샌드박스에 이어 2019년 8월, 강원 등 전국 7개 지역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이것도 세계 최초다. 규제 샌드박스를 지역으로 확대시킨 것이 규제자유특구다. 혁신적인 기술을 시험하고 신산업 육성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7개 규제자유특구는 2년간 규제 제약 없이 신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게 했다.

5G 시대 개막에 이어 정부의 ‘규제자유특구’가 자율주행차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출처=경기도청)
5G 시대 개막에 이어 정부의 ‘규제자유특구’가 자율주행차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출처=경기도청)


7개의 규제자유특구 중 세종시는 자율주행특구 지역이다. 세종시는 한국교통연구원과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지원으로 연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종시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주거 단지에서 자율주행 저속 셔틀 서비스 실증 운행에 돌입할 것이라고 한다.

어릴 때 ‘은하철도 999’ 등 만화영화를 보며 상상의 나래를 폈었다. 그 상상이 지금 하나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운전자 없이 달리는 자율주행차를 탑승해 보니 점차 현실로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5G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으로 10년을 이끌 성장동력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를 넘어 세계 최고를 향해가고 있다. 그 변화 중의 하나가 자율주행차다.
5G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으로 10년을 이끌 성장동력이라고 한다. 그 중 자율주행차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5G 시대 개막 1년 만에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5G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10년을 이끌 성장동력이라고 한다. 그 변화 중의 하나가 자율주행차다. 자율주행차는 미래 교통시스템의 새로운 모델이다. 내 나이 이제 60이다. 살아생전에 자율주행차를 사서 여행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



이재형
정책기자단|이재형
rotc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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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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