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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2020.06.01 정책기자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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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일상에 본격적인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지 3개월이 지났다. 사회의 모든 초점은 감염병 확산 방지에 집중됐고 기존의 생활방식은 급속도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참여하고 있는 단체에서 평소대로라면 주기적으로 오프라인 회의를 하는 일정이 온라인 화상회의로 전환됐다. 휴대폰에 회의를 위한 앱을 설치하고 온라인에서 의견을 나눴지만 화상회의에 처음 참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진행자와 강연자의 역할만 두드러졌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동안 조카들은 온라인에서 학습을 하고 지인들은 1주일에 하루 재택근무를 했다. 지난해 박람회 현장에서 본 음료제조 로봇이 최근 매장에 등장했단 뉴스를 접했다. 코로나19는 이렇게 비대면 언택트 문화를 가속화시켰다.

음료를 제조 중인 로봇. 코로나19 이후 요식업에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한 로봇이 빠르게 등장하기 시작했다.
음료를 제조 중인 로봇. 코로나19 이후 요식업에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한 로봇이 빠르게 등장하기 시작했다.


사회가 점점 스마트해지며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일상이 가능한 시대를 향해 가고 있지만 감염병 때문에 급하게 체험하게 된 비대면 시스템은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다소 혼란했던 몇 개월을 보내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아직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나타나며 종식을 얘기하긴 이르지만 기존의 생활방식에 큰 변화가 생긴 코로나 이후의 상황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몇 개월 간 우리 몸에 스민 행동 패턴과 생각의 전환은 앞으로의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화상회의로 진행된 세계보건기구 제73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초청 연설을 했다. ‘자유의 정신’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이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앞서 4.19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도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며 국민의 통합된 힘으로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질서를 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자칫 혼란이 야기될 수 있는 그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국가와 개인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5월 28일(목) 오후 4시부터 진행된 광화문 1번가 열린소통포럼에서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다.

광화문 1번가 열린소통포럼 신청하기(https://www.gwanghwamoon1st.go.kr) 정책제안과 국민참여가 가능한 소통 공간.
광화문 1번가 열린소통포럼 신청하기.(https://www.gwanghwamoon1st.go.kr)


장장 두 시간에 걸친 열린소통포럼은 전문가들의 발제와 현장토론, 시민들의 온라인 참여가 가능했다. 온라인 소통공간을 통해 시민들은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며 체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공유했다. 경제, 환경, 교육, 인권 등 생각보다 많은 분야에 코로나19는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한다는 것이 그리 간단한 문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이전 스마트한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이 선택적이었다면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변화는 목숨을 위한 필수적 변화였음을 전문가는 강조했다. 그래서 속도감이 상당했지만 여전히 미숙한 점도 많았다. 비대면 언택트 문화가 편리하게 자리잡기 위해서는 혁신과 변화가 필수라는 점도 강조했다. 정부 행정의 유연성, 인력의 역량 강화 등 선행되어야 할 과제가 아직 산처럼 쌓여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일선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역시 업무의 스마트한 변화를 논하기엔 현장은 여전히 여유가 없다는 의견을 보탰다. 효과와 효율을 생각하며 움직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관용과 여유를 생각하기엔 국민의 안전이란 큰 희생이 따르기 때문이다.

소통 게시판을 통해 전문가에게 질문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사람들.
소통 게시판을 통해 전문가에게 질문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사람들.


코로나19가 우리의 생각과 관점을 변화시킨 부분도 많았다. 지역,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활용하며 지역사회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대형마트가 아니더라도 걸어서 이동이 가능한 생활권에서 필요한 모든 것이 수급된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것이 생각처럼 크게 불편하지 않다는 점도 놀라웠다.

지역 안에서는 공급과 소비뿐만 아니라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다양한 움직임이 전개되기도 했다. 착한 임대인 운동, 마스크 기부, 피해농가 돕기 등 거주지를 중심으로 일어난 연대의 힘은 그동안 어떤 노력으로도 회복하기 힘들었던 공동체의 힘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5월 28일 진행된 열린소통포럼에서 전문가가 코로나 이후의 업무변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5월 28일 진행된 열린소통포럼에서 전문가가 코로나 이후의 업무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최근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코로나19를 통해 대한민국이 진정 선진국이었음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K-방역이라 불릴 만큼 대한민국의 방역 시스템과 대응 능력은 전 세계적으로 모범사례가 되었다. 무너진 경제를 순환시키고 국민들을 위로하는 방법 또한 다른 선진국보다 앞서 있었다. 이렇게 형성된 코리아 프리미엄 가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위기를 넘기며 시민들의 높아진 의식 수준도 돋보였다. 생활방역수칙을 준수하는 태도는 물론이고 모금에 동참하고 각종 활동에 자원하여 참여했다. 새로운 공공이란 말이 등장할 만큼 정부 역할 외에도 시민의 힘이 위기극복에 큰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그 어떤 요소들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희망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가능성이 아닌가 싶다.

5월 28일 진행된 열린소통포럼.
5월 28일 진행된 열린소통포럼.


포럼에 참여한 행정안정부 윤종인 차관은 “이제 우리에게 기술력의 제한은 없는 것 같다. 상상력이 필요한 시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정답은 없다. 그것은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를 극복하며 우리는 나아가야 할 미래사회를 앞당겨 체험해본 듯하다. 하지만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그러나 국가와 시민의 희망적인 가능성은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가능성으로 효과와 효율이 떨어졌던 부분을 개선해 나가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든다. 



이선영
정책기자단|이선영
sharon8104@naver.com
사람이 보이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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