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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바뀐 취업 시장, 그래도 취업은 계속된다!

2020.06.18 정책기자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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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인 내게 올해 상반기는 유독 길게 느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업 준비 기간이 예상보다 훨씬 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강력한 조치가 시행되며 취업준비생의 일정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예년 같았으면 대부분의 상반기 취업 일정이 마무리되어가는 시기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4일이 되어서야 지원했던 곳 중 하나인 한국철도공사 필기시험을 볼 수 있었다.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의 한 대학교에 마련된 한국철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 고사장에서 응시생들이 입실하고 있다. 이날 한국철도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은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 전국 4개 권역 24개 시험장에서 진행되고 전국 4만3000여명의 응시생들은 오전 10시, 오후 1시, 3시30분 3회로 나뉘어 시험을 본다. 2020.6.14/뉴스1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의 한 대학교에 마련된 한국철도공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 고사장에서 응시생들이 입실하고 있다.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 전국 4개 권역 24개 시험장에서 오전 10시, 오후 1시, 3시 30분 3회로 나뉘어 시험을 봤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직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19로 시험장 분위기도 사뭇 달랐다. 필기시험에 대한 안내문에도 응시자 준수사항을 통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함을 강조했고 코로나19 확진자와 감염 우려자의 경우 시험 응시가 제한된다고 안내되고 있었다.

필기시험 현장에서도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방역이 계속되었다. 전국 4만3000여명이 응시하는 필기시험인 만큼 응시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학의 다양한 건물이 고사장으로 지정되었고, 오전과 오후 총 3번으로 나눠 시험을 보도록 운영되었다.

입장 마감 시간보다 훨씬 일찍 시험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적지 않은 응시생들이 발열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었다. 거리두기 기준인 1미터 이상 떨어진 상태에서 대기하다 건물 입구에 설치된 소독 발판을 밟고 체온을 측정하는 전자장비 앞에서 화면을 바라봤다. 

자동 체온인식장비를 지나 손소독과 일회용 장갑을 제공받았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였다.
체온측정 장비를 지나 손 소독 및 1회용 비닐장갑을 제공받았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였다.

 

체온측정 장비는 기존 비접촉식 체온계보다도 접촉을 더 최소화한 방법이었다. 정상체온이라는 안내가 뜨자 옆에서 대기하던 안내요원이 왼쪽 팔에 ‘열감별 정상’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여줬다. 스티커는 시험이 모두 종료되고 건물을 나가는 순간까지 붙이고 있어야 했다. 

체온측정 후 손 소독을 진행하고 1회용 비닐장갑을 받은 후에야 고사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고사장의 테이블도 떨어져 배치되어 있었다. 넓은 건물을 최대한 활용하여 수험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방법이었다.

시험에 대한 안내와 함께 코로나 19 감염예방에 대한 안내가 함께 게재되어 있었다.
시험에 대한 안내와 함께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대한 안내가 함께 게재되어 있었다.

 

시험장 앞쪽에는 상반기 한국철도공사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 공지사항과 함께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한 응시자 유의사항 안내문이 게재되어 있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마스크 착용과 기침 예절,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에 대한 안내문이었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 때문인지, 시험에 대한 긴장 때문인지 고사장은 시험이 끝나는 순간까지 조용했다. 고사장을 나갔다 들어올 때마다 비치된 손 소독제를 이용해야 했고, 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가동하면서도 공기를 환기해야 한다는 지침에 창문을 열고 시험이 진행됐다.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들었던 유일한 한마디는 시험 중간 한 응시생이 답답해 마스크를 잠시 내렸는지 ‘마스크는 반드시 끝까지 올려서 착용해주세요’라는 감독관의 말이었다. 코로나19로 바뀐 시험장 모습은 시험이 끝나고서도 계속됐다. 

체온측정을 마친 후 붙인 스티커. 고사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붙이고 있어야했다.
체온측정을 마친 후 붙인 스티커. 고사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붙이고 있어야했다.

 

시험 종료 후 모든 시험지와 답안지가 수거되고서도 수험생은 각자의 고사실에서 안내가 있을 때까지 대기해야 했다. 퇴장 시 인원이 한꺼번에 몰려 접촉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가장 안쪽에 있는 고사장부터 순서대로 퇴장하도록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경험한 입사 시험은 기존에 내가 알던 입사 시험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

청년들은 코로나19로 앞을 알 수 없는 취업 시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이번 한국철도 필기시험에 응시한 다른 수험생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 학기 졸업을 연기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최유정(24, 가명) 학생은 “코로나19 때문에 걱정도 됐는데 입구에서부터 방역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어서 조금은 안심됐다”라며 “코로나19로 취업 일정이 전부 연기됐는데 어쩌면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시험을 본 또 다른 취업준비생 이승훈(28, 가명) 씨는 “코로나19로 상반기 계획했던 모든 일정이 틀어졌다”라며 “어쩔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해 늦어도 올해 하반기까지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학일자리센터 상담과 다양한 청년지원정책 확인이 가능한 워크넷
대학일자리센터 상담과 다양한 청년지원정책 확인이 가능한 워크넷.

 

이처럼 코로나19는 취업준비생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분명한 것은 취업의 벽이 더 높아졌고, 취업준비생들의 계획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런 취업준비생의 어려움을 고려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실제 각 지자체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업무 인력을 충원하고 있으며 청년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청년인턴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취업성공패키지와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의 지원 자격을 완화하거나 혜택을 확대하는 조처를 하고 있고 변경된 취업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 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대학일자리센터를 통해 다양한 온라인 특강과 1:1 컨설팅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아무리 힘든 시기여도 취업준비생의 노력은 멈추지 않는다. 비록 코로나19가 취업 현장에 많은 변화를 줬지만, 자신만의 목표를 가지고 묵묵히 취업 문을 두드리는 취업준비생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나를 포함한 모든 대한민국의 취업준비생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원하는 결과를 이룰 수 있도록 오늘도 청년취업은 계속된다.



이정혁
정책기자단|이정혁
jhlee4345@naver.com
정책의 수혜자이자 옵저버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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