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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가면 음식은 꼭 덜어서 드세요~

정책기자 이재형 2020.07.03

언택트(비접촉), 드라이브 스루, 재택근무, 온라인 쇼핑 등이 일상화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그중에 반가운 것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식사문화 개선 캠페인’이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나온 것이지만 사실 진즉부터 개선됐어야 할 식사문화다.

한국의 식사문화는 한마디로 ‘같이 먹기’다. 같이 먹어야 정이 든다고 생각해서일까? 가족 간 같이 먹기는 이해한다. 하지만 친구나 회사 동료와도 찌개를 같이 먹는 경우가 많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부대찌개, 순두부찌개 등 종류도 참 많다. 내 입에 들어갔던 수저로 찌개를 떠먹는 것은 코로나19로 이제 힘들다. 같이 먹다보면 비말(침방울)도 숟가락으로 전염될 수 있다. 이런 비위생적인 문화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

전남 담양에 있는 안심식당에 위생식단 정착을 위한 실천사항이 붙어있다.(출처=정책브리핑)
전남 담양에 있는 안심식당에 앞접시, 집게, 덜어먹기 등 위생식단 정착을 위한 실천사항이 붙어있다.(출처=정책브리핑)


그래서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림부)가 식사문화 개선에 나섰다. 농림부 캠페인의 핵심은 크게 세가지다. 첫째, 음식 덜어먹기, 둘째, 위생적 수저 관리, 셋째, 식당 종사자 마스크 쓰기다.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실천의 용이성, 시급성 등을 고려하여 ‘개인 식기에 음식 덜어먹기’를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먼저, 음식 덜어먹기 하니까 생각나는 게 군대 식사다. 군대는 밥과 국을 포함해 1식 4찬을 담을 수 있는 스테인리스 식기를 쓴다. 군대에서 함께 먹는 찌개 문화는 찾아볼 수 없다. 군대처럼 기업과 관청 구내식당도 대부분 식판을 사용한다. 개인이 먹을 만큼 식판에 담아서 먹는다. 이러면 음식쓰레기는 물론 환경오염도 줄어들 것이다. 이런 식사문화를 일반 식당에는 어떻게 적용할까?

일반 식당은 식판을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식판에 주면 뭔가 대접받지 않는 느낌이 들어서일까? 사실 나부터도 군대 식당 느낌이 날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게 앞접시다. 내가 먹을 찌개를 공용 국자로 떠서 먹는 것이다. 그럼 다른 사람 입에 들어갔던 찌개를 먹지 않는다. 찌개뿐만 아니라 반찬도 떠서 먹는 앞접시로 발전하고 있다.

일반 식당에서도 음식 덜어먹기는 이제 조금씩 정착돼 가고 있다.
일반 식당에서도 음식 덜어먹기가 이제 조금씩 정착돼 가고 있다.


식당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수저와 젓가락은 위생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식당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수저와 젓가락은 위생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일반 식당에 가서 설렁탕을 시키면 깎두기 등 기본 반찬이 나온다. 그리고 그 이후 추가하고 싶으면 더 달라고 하거나 아니면 셀프로 가져다 먹게 한다. 식당에서 음식 덜어먹기는 이제 조금씩 정착돼 가고 있다.

하지만 식당에서 쓰는 수저는 여러 사람이 함께 쓰기 때문에 좀 찝찝하다. 사용 후 세척을 하지만 얼마나 위생적인지는 모른다. 혹시 코로나19 감염자가 먹었던 수저로 내가 먹을 수도 있다. 그래서 정부가 수저 관리를 위생적으로 개선하려는 것이다.

전통시장 반찬가게만 가더라도 모두 입가리개 마스크를 쓰고 있다.
전통시장 김밥가게에서 일하는 사람이 입가리개 마스크를 쓰고 있다.


식당 종사자는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전통시장 반찬가게만 가더라도 모두 입가리개 마스크를 쓰고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음식을 나르다 보면 종업원도 모르게 음식에 침방울이 튈 수도 있다. 식당에 가면 종업원뿐만 아니라 손님까지 모두 마스크를 썼다. 정부가 식당 종사자 마스크 쓰기를 식사문화 개선 캠페인에 포함시킨 것은 아직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식당 종사자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식당에 가면 어느 곳이든 손소독제가 비치돼 있다.
요즘 식당에 가면 어느 곳이든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다.


내가 자주 가는 중국식당도 추가 반찬은 먹을만큼 덜어먹게 한다.
내가 자주 가는 중국음식점도 추가 반찬은 먹을만큼 덜어먹게 한다.


요즘 식당에 가보면 위생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 식당에는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다. 또한 음식 덜어먹기도 조금씩 정착돼 간다. 내가 자주 가는 단골 중국음식점도 기본 반찬을 제공 후 추가할 시는 셀프로 덜어먹도록 안내문과 함께 깨끗한 앞접시들을 비치해뒀다.

정부는 3대 식사문화 개선과제(음식 덜어먹기, 위생적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쓰기)가 정착되도록 지자체와 함께 이를 뒷받침한다. 또한 외식업체의 서비스 개선과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그 모델이 되는 게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안심식당’이다.

정부는 안심식당의 발열체크, 손 세정제 및 음식을 덜어먹을 수 있는 여분의 접시와 젓가락 구비 등 위생식단을 위한 노력을 일반 식당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안심식당을 전국적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안심식당임을 인증하는 마크가 있는 식당들은 입구에서부터 발열체크, 손 세정제 및 음식을 각각 덜어 먹을 수 있는 여분의 접시와 젓가락 구비 등 위생식단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식당도 음식 덜어먹기 등 충분히 동참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1인 반상, 개인용 반찬 제공 등이다. 또한 위생적 수저 관리는 수저를 한꺼번에 놓지 않고 개별 포장해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면 코로나19 감염 걱정없이 식당에 갈 수 있을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밀접한 환경으로 감염 전파 위험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음식점에 대한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5월 이후 집단 발생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일부 식당과 주점 등에서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가급적 밀폐된 실내 장소의 모임은 피하고, 불가피하게 참석하는 경우 아래 사항을 꼭 지켜야 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슬기로운 외식생활 음식점 소비자편(출처=농림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슬기로운 외식생활 음식점 소비자편.(출처=농림부)


정부는 외식문화 에티켓을 강조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지켜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외식문화 에티켓을 강조하는 문자 메시지를 수시로 보내 식당에 갈 때 지켜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음식점 소비자를 보자. 음식은 개인 접시에 덜어 먹는다. 다른 사람과 가급적 간격을 띄워 앉아 먹는다. 식당, 카페 등에 머무는 시간은 최소화한다. 밥 먹으면 빨리 나오란 얘기다. 식당이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 국민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수시로 보내 외식문화 에티켓을 지켜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슬기로운 외식생활 외식업 종사자편(출처=농림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슬기로운 외식생활 외식업 종사자편.(출처=농림부)


다음으로 식당을 보자. 우선 외식업 종사자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둘째 식당 손잡이, 테이블, 의자 등은 매일 1회 이상 소독한다. 개인 접시와 국자, 집게 등을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찌개를 따로 떠먹을 수 있다. 또한 대기손님은 번호표를 활용하고 1m 이상 간격을 두고 대기한다. 탁자 간격은 2m 이상(최소 1m 이상) 두거나 테이블 간 칸막이 설치, 지그재그 배치 등 거리두기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도 품격있는 식사문화를 정립할 때가 왔다.
우리도 새로운 식사문화를 정립할 때가 왔다.


‘정은 담고 음식은 덜고~’

정부가 추진하는 식사문화 개선 캠페인 메시지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코로나19가 아니어도 우리 식사문화는 이제 개선할 때가 왔다. 함께 식사하는 것만으로도 정은 충분히 담을 수 있다. 단, 음식까지 같이 먹는 정은 더 이상 필요없다. 우리도 새로운 식사문화를 정립할 때가 왔다.



이재형
정책기자단|이재형
rotc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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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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