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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뉴딜로 K-포레스트 시대 연다!

2020.08.24 정책기자 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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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도심을 가로막던 흉물스러운 폐철로가 이제는 도심 속 치유 숲으로 변신해 제 일상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탈 곳이 없어 방치됐던 자전거도 타고 숲에서 휴식도 취할 수 있어 삶의 활력이 생겼거든요.”

지난해 오랜만에 방문한 포항은 철길 숲으로 도심 분위기가 확연이 달라져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시민 주 모(45) 씨는 달라진 동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철길 숲은 도심을 관통하던 폐철로를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숲길과 보행로로 바꾸면서 휴식공간으로 변신했다.

도심을 가로 막던 폐철로가 철길 숲으로 변신한 포항시의 모습. <사진=포항시>
도심을 가로 막던 폐철로가 철길 숲으로 변신한 포항시의 모습.(사진=포항시)


철도 유휴부지가 어떻게 휴식공간으로 변신하게 된 걸까. 포항 철길 숲은 포항시 남구 효자동 일원에 부산과 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 중 도심구간 폐선으로 남아있는 철도 유휴부지에 사업비 258억원을 투입해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소나무, 단풍나무 등 16종 21만본을 식재하고 정원, 음악분수, 산책로 등 생활 밀착형 도시 숲으로 조성했다.

특히 포항시 인구의 약 40%인 20여만명이 철길 숲 도보권 거리 내 거주하고 있는 특성상 공간 이용도가 뛰어나다. 도보 및 자전거 출퇴근 문화가 확산되면서 고층 빌딩 사이에 자리 잡은 포항의 철길 숲은 천연 공기청정기 역할도 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숲의 나뭇잎이 미세먼지를 흡착해 흡수하고 빽빽한 나뭇잎과 가지, 줄기가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특히 숲 내부의 낮은 기온과 높은 습도가 미세먼지를 나무 아래로 내려앉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철길 숲이 조성되면서 동네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 주민 박 모(39) 씨는 “예전에는 어두컴컴한 폐철로를 낮이든 밤이든 지나다니기가 꺼려졌다”며 “지금은 지나다닐 때마다 기분이 좋다. 이른 저녁을 먹고 가족들과 산책하기도 하고, 출퇴근할 때도 나무 냄새를 맡을 수 있어 상쾌하다”고 말했다.

높은 고층 빌딩 사이에서 천연 공기 청정기 역할을 하는 포항시 철길 숲의 모습. <사진=포항시>
높은 고층 빌딩 사이에서 천연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는 포항시 철길 숲의 모습.(사진=포항시)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로 포항 철길 숲은 2019년 국토교통부 주관 ‘대한민국 국토대전 경관부문 우수상’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관 ‘균형발전사업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산림청이 주관한 ‘2019년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에서 도시 숲 부문 최우수 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도시 숲은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열섬 현상과 도시 소음을 줄여주는 등 1석3조의 효과가 있다. 앞으로 포항의 철길 숲 같은 도시 숲이 한국판 뉴딜로 조만간 전국에 확대될 전망이다. 산림청은 ‘그린 뉴딜’의 일환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 숲 조성 사업 등에 2025년까지 1조원의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그린 뉴딜은 지난 7월 16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됐으며, 산림청은 이에 따라 미세먼지 저감 등 쾌적한 도시 생활을 위해 도로·산단 주변 등 생활권역에 미세먼지 차단숲 723㏊를 조성한다. 또 도서관, 역사, 대학교 등 생활권 주변에 실내·외 정원인 생활 밀착형 숲 228곳을 조성한다. 아울러 학교 부근 어린이보호구역에 인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자녀안심 그린숲 370곳 조성에도 나선다.

지난달 22일 박종호 산림청장이 'K-포레스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지난달 22일 박종호 산림청장이 ‘K-포레스트’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산림청)


산림청은 이들 3개 주요 사업을 오는 2025년까지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약 1만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판 그린 뉴딜로 코로나19 이후 도시 숲이 늘어나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활 밀착형 그린 도시를 기대해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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