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확산세가 정말 무섭다.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도 20%를 넘는다. 언제 어디서 누구나 코로나19 환자가 될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한층 더 강화했다.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슬기로운 일상생활이 필요하다.
나는 은퇴자다. 요즘 내 하루는 코로나19로 시작해서 코로나19로 끝난다. 아침에 일어나면 코로나19 뉴스부터 본다. 오전 10시에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서 발표하는 뉴스는 꼭 챙겨본다. 그리고 전날 확진자 통계를 조마조마하게 본다. 오늘은 제발 떨어져라 하면서. 매일 중대본과 지자체 등에서 받는 코로나19 관련 문자가 하루에도 수십 통이다. 내가 사는 곳이 코로나19 환자로 포위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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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발령 이후 나는 가급적 외출하지 않는다.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는 KF 마스크를 쓰는 것은 물론 가방에 몇 개 더 챙긴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에게 주려는 것이다. 요즘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를 쓰지 않아 다툼이 잦은 것을 보고, 내가 마스크 한 장으로 선행하면 되겠다는 생각에서다.
얼마 전 버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 내가 마스크를 주니 굉장히 고마워했다. 마스크 한 장으로 착한 일을 한 셈이다. 이런 게 착한 마스크 기부가 아닐까? 마스크 한두 장 더 가지고 다니면서 쓰지 않은 사람에게 기부한다면 마스크 착용하지 않는 사람이 없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버스 운전자나 마스크를 쓰라는 시민과 다툼도 없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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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할 때는 가방에 KF 마스크를 몇 개 더 챙긴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에게 주려는 것이다. |
나는 대중교통 이용 시 가능한 손잡이 등을 잡지 않는다. 이것도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한 내 나름의 법칙이다. 버스가 급정거할 때 어쩔 수 없이 손잡이 등을 잡는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린 후 휴대용 손 소독제로 소독한다. 그래서 나는 휴대용 손 소독제도 항상 갖고 다닌다. 대중교통은 물론 실내 어디를 가든지 소독제가 있지만, 혹시라도 찝찝하면 그때그때 꺼내어 손 소독을 한다.
매일 저녁을 먹고 아내와 함께 가던 공원은 안 간 지 오래다. 조금 답답하지만, 운동은 집에서 헬스 사이클로 대신한다. 이 또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일이다. 덕분에 옷걸이 신세였던 헬스 사이클이 요즘 아내와 내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저녁에 TV로 뉴스나 드라마를 보면서 1시간씩 타고 있다.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집콕운동을 계속할 것이다.
운동은 집에서 슬기로운 집콕운동으로 대신한다. |
중대본은 외출을 가급적 삼가라고 했다. 그래서 긴급한 일이 아니라면 나는 거의 외출하지 않는다. 친구와 동료 모임도 하지 않는다. 이런 모임은 대개 다 술자리다. 실내 카페와 음식점 등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그래서 코로나19 이후로 전부 미루었다. 물론 언제 모일지 모르지만. 정 술을 마시고 싶다면 집에서 아내와 캔맥주로 대신한다. 친구나 동료 모임은 카톡 등 SNS로 대신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몸은 많이 떨어졌지만, 마음만은 0m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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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마트에 갈 때는 구매 목록을 적어 필요한 물건만 사고 바로 나온다.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
아내와 가끔 동네 슈퍼에 간다. 생필품을 사기 위해서다. 가기 전에 미리 필요한 구매 목록을 작성해 간다. 그리고 필요한 물건을 아내와 서로 나누어 잽싸게 카트에 담아 나온다. 마트가 실내기 때문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다. 그리고 외출했다 돌아오면 바로 욕실로 직행한다. 오자마자 손부터 30초 이상 씻는다. 코로나19 때문에 나도 결벽증이 생겼다. 동네 마트에 직접 가기도 하지만,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도 많다. 외출을 줄여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그만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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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도 이제 바코드로 신자 확인을 해야 들어갈 수 있다. |
나는 일요일마다 성당에 갔었다. 성당에 갈 때마다 바코드로 신자 확인을 해야 들어갈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손으로 방명록을 썼는데, 이제 ‘본당수첩’ 앱에 있는 바코드로 대신한다. IT 기술이 성당까지 들어왔다. 이런 기술 덕분에 누가 미사에 참석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어 깜깜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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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에 성당에서 미사를 하지만 온라인 미사나 개인 기도로 대신한다. 내가 다니는 성당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평일미사도 중단했다. |
나는 성당에 가지 않은 지 한 달이 넘었다. 집에서 온라인 미사나 기도로 대신한다.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가지 않으려 한다. 하나님께서도 다 이해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내가 다니는 성당에서도 당분간 미사를 중단했다. 불가피한 조치다. 하나님께서 코로나19까지 막아주진 못한다. 상황에 따라 미사 중단은 더 길어질지 모른다.
우리 부부는 동네 단골식당에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외식을 했다. 하지만 식사 시 감염 사례가 다수 보고됐기 때문에 당분간 외식은 자제하려 한다. 그렇다고 단골식당을 이용하지 않으면 자영업자가 어렵다. 그래서 정 먹고 싶다면, 포장해서 가져다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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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음식점 등은 9월 6일까지 밤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
중대본은 8월 30일부터 일주일간 수도권의 스타벅스 같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는 영업 시간과 관계없이 음료 포장과 배달만 허용했다. 일반 음식점과 제과점은 오후 9시까지만 정상 운영되며 그 이후 시간대는 역시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자영업자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언택트(Untact) 소비인 포장·배달 등으로 착한 소비자 운동이 다시 일어나길 기대한다.
지금 코로나19 상황은 폭풍 전야다. 언제 대규모 집단 감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제 마스크를 올바르게 쓰고, 거리두기를 하고, 손씻기를 하는 것만으로 부족하다. 모든 국민이 방역사령관이 되어서 코로나19와 직접 싸워야 한다. 그 싸움의 시작은 지나치다고 할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다.
내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한다면 그만큼 감염 확률이 줄어들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여주는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그동안 의료진의 고생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지금은 코로나19와의 힘든 싸움을 계속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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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시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
‘뭉치며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아니다. 코로나19 시대에 이 말은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로 바뀌어야 한다. 강 건너 불구경 할 때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 국민의 협조나 거리두기 실천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지난 7개월여 간 각계에서 어려움을 무릅쓴 코로나19 방역의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일상과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감내해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 방역이 무너지면 다른 모든 분야가 버틸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 모두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켜준다면, 우리나라는 또 한 번 K-방역으로 전 세계에서 인정해줄 것이다. 그날이 빨리 오길 간절하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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