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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 함께 합심해 코로나19 이겨내요!

2020.09.10 정책기자 이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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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선선하고 하늘은 눈이 시릴 정도로 높고 푸릅니다. 어느덧 가을입니다. 아이들을 뒤따라 걸으며 애써 마음을 낙천적으로 가져 보려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날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마음이 다시 무거워졌습니다. 그 순간에도 계속 날아오는 재난문자에 가슴이 답답합니다. 멈춰서 눈을 감고 내리쬐는 환한 햇빛을 온몸에 받으며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자영업을 하는 동생과 조카들은 자발적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지난 겨울 코로나가 왔고 서울, 김포에서 운영하고 있는 매장들 모두 힘들지만, 오랫동안 함께한 직원들을 내보낼 수는 없었어요. 모든 좌석을 2m 간격으로 재배치해서 매출은 더 줄었죠. 지난 폭우에 김포 매장 한 곳이 물에 잠겨 밤새 펌프로 물을 퍼내면서 펑펑 울었어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휴업을 해야 하나 잠을 못자고 고민했어요. 고객들이 안전하게 집에서 저녁 시간 보내라고 잠정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조카의 깊은 고민을 알기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전화로 안부를 물었습니다.)

“자발적 휴업합니다.”
동생과 조카는 힘겹게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프리랜서 운동코치로 일하고 있는 친구.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을 할 수 없었습니다. 긍정적이었던 친구가 일을 못하게 되자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다행히 공공근로 신청 2달 만에 하루 4시간 일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파트 관리비와 기본 생활비를 충당하기에 턱도 없지만 조금은 숨통이 트인 것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어찌해야 하나 답답하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못 만나지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카톡과 문자로 소식을 주고받습니다.)

코로나19에도 기부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출처:서울특별시 관악구,양천구청,충주시,KTV)
코로나19에도 기부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출처=서울특별시 관악구, 양천구청, 충주시, KTV)


평생 자식들을 뒷바라지하며 몸이 불편한 아들과 함께 시장에서 작은 백반집을 운영하는 할머니. “살다 살다 이렇게 힘들기는 첨이여~ 손님이 와도 걱정 안 와도 걱정… 가까운 곳 배달만 한다고 혔어.” 본인도 힘드실텐데 얼마 전 개업한 옆집 도넛 가게 총각을 걱정하십니다. “젊은 사람이 안즉 자리도 못 잡았는데 한 달 월세가 60만원이여. 나라에서 얼마씩 준다는데 그 총각도 받을 수 있을라나. 가겟세 내는 사람들은 문 닫은 곳도 많어.” 할머님 말씀에 조카들과 동생이 생각났습니다. 건강하시라 하니 마스크 잘 쓰고 다니라는 진심 어린 당부를 몇 번이나 하셨습니다.(*단골집이었지만 코로나19로 6개월 만에 찾았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사람들이 너무 많아 답답하고 속이 상합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우리의 숨통을 트여주는 미담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평소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이럴 때 서로 도와야 된다며 성금 100만원을 기부한 어르신. 충주에 사는 중학생은 ‘코로나 극복 꾸러미’로 국민들의 마음에 꽃 한 송이씩을 안겨주었습니다. 재난지원금 기부, 덕분에 챌린지, 플라워 버킷 챌린지, 착한 선(先)결제 캠페인 등이 이어졌습니다. “장사가 안 되는 것을 뻔히 아는디, 월세 이야기를 어떻게 하냐고. 한번은 사정이 하도 딱해서 애기 엄마 몰래 월세 50만원을 그대로 다시 봉투에 담아 줬당게.” 착한 임대인 운동은 우리의 마음을 촉촉이 적셔주었습니다.

당연한 것들~은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당연한 것들은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코로나 19 상황에서 서로 응원하고 위로를 나누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서로를 배려합니다. 우리 가족들도 서로를 걱정하는 마음이 더 크기에 “추석은 각자 집에서 지내자”라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오히려 일상의 행복을 만끽하는 초등학교 조카들 3명은 신이 났습니다. “학교는 가끔 가고요. 학원 안 가니까 좋아요. 엄마가 돈까스 해주셨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오늘은 그림 그려서 사진 찍고 선생님한테 보내면 돼요.” 키즈카페보다 아파트 앞 공원이 더 좋고 윷놀이를 해서 아빠를 이겼다며 너무 신났습니다. ‘집콕 코로나 일상’으로 가족은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서로를 믿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서로를 믿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이른 아침 나선 산책길에서 동네 가게들 몇 곳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어 안타까웠습니다. 지금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좋은 일들이 일어나기를 바라봅니다. 극한의 위기상황에서 가족, 부모, 형제, 친구, 이웃이 더욱 소중하고 그들의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이들도 많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코로나19보다 마음의 거리가 더 멀어지는 것,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 강한 공포를 느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너무나 당연하던 것들이 언제쯤 정말 당연한 것들로 돌아올까요. 공짜로 즐기던 햇살과 바람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철옹성 같은 코로나19속에서도 희망의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그 믿음만은 놓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서경 amaw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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