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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대란 일어나지 않도록~

공동주택 재활용 현장에 자원관리도우미 1만여명 배치… 분리배출 표시도 개선

정책기자 최병용 2020.09.23

코로나19 이전에 우리집은 1년 동안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횟수가 한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런 우리 집마저 올해는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 먹으니 코로나19가 우리의 생활 방식마저 바꿔놓은 기분이다. 기분 전환을 위해 ‘눈 쇼핑’하러 백화점을 자주 찾던 아내도 온라인 쇼핑으로 눈을 돌린 후 택배 기사를 가장 반기게 됐다.

코로나19와 추석 명절 탓에 택배 물량이 대폭 증가해 분리수거 대란이 우려된다.
코로나19와 추석 명절 탓에 택배 물량이 대폭 증가해 재활용품 대란이 우려된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늘면서 온라인 쇼핑과 음식배달 서비스가 급증했다. 다음 주가 추석이라 추석 선물, 추석 제수용품 주문이 늘면서 아파트에 재활용품과 폐지류가 산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제대로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 탓에 재활용품 수거 거부 사태가 다시 재연될까 조마조마하다.

재활용품 분리수거가 시작된지 3시간만에 엄청난 양의 재활용품이 모였다.
1주일 2회 분리수거를 하는 데도 불구하고 3시간만에 엄청난 양의 재활용품이 모였다.


아파트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엔 먹다 버린 치킨이 담긴 박스가 버려져 있거나 심지어 각종 음식물 쓰레기를 같이 담아버린 박스도 보인다. 비닐류 수집함에는 세척하지 않은 비닐도 잔뜩 들어 있고, 플라스틱 수거함에는 배달음식 그릇이 세척이 되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버려져 있다. 모두 분리수거를 하면 안되고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하는 품목이다.

재활용이 어려운 쓰레기 종류를 알기 쉽게 정리한 포스터(사진=환경부)
재활용이 어려운 쓰레기 종류를 알기 쉽게 정리한 포스터.(사진=환경부)


이처럼 중구난방인 공동주택 재활용품의 원활한 분리배출을 위해 환경부가 자원관리도우미를 모집해 공동주택에 배치했다. 이들은 공동주택 분리수거 현장에 찾아가 음식물, 스티커 등 이물질이 묻어 있는 폐비닐이나 여러 재질이 섞여 재활용이 어려운 폐플라스틱 등 배출 단계부터 재활용 가능한 물품만 선별해 버리는 자원관리도우미 활동을 한다.

공동주택에 배치된 자원관리도우미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공동주택에 배치된 자원관리도우미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사진=한국환경공단)


자원관리도우미들은 주민들에게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알려주고 분리배출이 제대로 안 된 물품을 분류하는 활동도 한다. 현재 추가 모집 중인 자원관리도우미까지 공동주택 재활용 현장에 투입되면 총 1만여명이 12월까지 활동하며 공동주택 재활용품의 재활용률를 높이는데 힘을 보태게 된다.

페트병은 라벨지를 제거하고 내용물을 버린 후 깨끗이 세척한 후 분리수거해야 한다.
페트병은 라벨지를 제거하고 깨끗이 세척한 후 분리수거해야 한다.


환경부는 재활용품이 적정하게 분리배출돼 재활용 과정에서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품목별 분리배출 방법, 재활용품으로 잘못 배출되는 사례를 그림으로 정리해 전국 공동주택에 배포했다.

환경부에서 공동주택에 배포한 분리배출 방법 안내 포스터(사진=환경부)
환경부에서 공동주택에 배포한 분리배출 방법 안내 포스터.(사진=환경부)


우리가 제대로 규칙을 준수해 분리배출한 재활용품은 다시 활용해 쓰일 수 있다. 재활용품의 배출 단계부터 올바로 분리배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자원 재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은 비닐은 일반쓰레기로 버리고, 박스의 송장이나 테이프는 제거해야 한다.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은 비닐은 일반쓰레기로 버리고, 박스의 송장이나 테이프는 제거해야 한다.


재활용품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고 버려지는 데에는 어려운 분리배출 방법에도 그 원인이 있다. 환경부는 국민들이 제품·포장재를 쉽게 분리배출 할 수 있도록 재질 중심에서 배출 방법 중심으로 분리배출 표시를 변경한다. 배출 단계부터 분리배출이 잘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기름이 묻은 종이는 일반 쓰레기, 노트에 붙은 스프링을 제거하고 분리수거해야 한다.
기름이 묻은 종이는 일반 쓰레기, 노트에 붙은 스프링은 제거하고 분리수거해야 한다.


환경부에서 이번에 변경하는 분리배출 표시는 먼저 분리배출 표시에 쓰이는 재질명과 함께 ‘깨끗이 접어서’, ‘이물질 없애서’, ‘깨끗이 씻어서’, ‘라벨을 떼서’, ‘내용물 비워서’ 등 배출 방법도 표기한다. 분리배출 표시의 심벌마크 크기도 확대(8mm→12mm)해 국민들이 보다 쉽게 분리배출 방법을 알고 실천하도록 한다.

분리배출 표시를 국민들이 알아보기 쉽게 크기를 변경해 활용한다.
분리배출 표시를 국민들이 알아보기 쉽게 크기와 방법을 병기해 활용한다.


자원관리도우미까지 선발해 공동주택에 배치하는 이유는 재활용률 높이기가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발생량은 증가하는데 반해 이를 처리하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분리수거 핵심인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 4가지를 준수해야 한다.(사진=환경부)
분리수거 핵심인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 4가지를 준수해야 한다.(사진=환경부)


우리는 과거 재활용품 수거 중단 사태를 경험했다. 가능하면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사용했다면 제대로 분리수거를 해 버려지는 쓰레기가 적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구에 쌓인 쓰레기가 인간을 위협하게 될 날이 올지 모른다.

최병용
정책기자단|최병용
softma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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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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