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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는 올바른 마스크 폐기법

2020.10.07 정책기자 이재형

코로나19로 마스크가 일상화된 지 오래다. 외출할 때 휴대폰, 카드보다 마스크가 먼저다. 지난 5월 말부터는 버스, 택시, 지하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마스크 착용을 두고 충돌도 잦았다. 하지만 이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벌금이 부과된다. 정부는 다음 달 13일부터 버스나 병원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위반하면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제 마스크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마스크를 쓰면 코로나19 감염을 8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마스크만 잘 써도 3대가 코로나를 면한다’, ‘마스크 잘 쓰면 안 꾸미고 나가도 좋다’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얼마 전 모 사업설명회 참석자 27명 중 26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는데, 유일하게 마스크를 벗지 않은 딱 1명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현재 상황에서 마스크가 가장 큰 백신임을 보여준 사례다. 

마스크 5부제가 끝난 후 대형마트 등에서 마스크를 얼마든지 살 수 있다.
마스크 5부제가 끝난 후 대형마트 등에서 마스크를 얼마든지 살 수 있다.


마스크는 일회용이다. 그러다 보니 사용 후 버려지는 마스크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버려지는 마스크 양은 얼마나 될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2월부터 9월 셋째 주까지 국내 생산 마스크만 40억개가 넘는다. 올 한 해 국내 생산 마스크는 50억개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과학기술(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매달 1290억개의 마스크가 버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으니 앞으로 더 많이 버려질 것이다.

우리 집은 4인 가족이다. 집에 마스크를 쌓아 놓고 쓰는 것이 코로나19가 바꾼 풍경이다. 매일 출근하는 딸 2명은 KF 마스크를 이틀에 하나 꼴로 사용한다. 그리고 나와 아내는 덴탈 마스크를 일주일에 각각 3~4개 정도 쓴다. 우리 가족이 일주일에 사용하는 마스크 양만 해도 15개 정도 된다. 마스크 쓰레기가 매일 나온다.

길거리에 버려진 마스크를 보면 감염 걱정이 앞선다.
길거리에 버려진 마스크를 보면 코로나19 감염 걱정이 앞선다.


우리나라에서 버려지는 마스크는 얼마나 될까?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의 경우 한 달에 최대 6000만장의 일회용 마스크가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렇게 많은 마스크를 쌓아 놓는다면 엄청날 것이다. 그 마스크 중에는 무증상 감염자가 쓰던 마스크도 있지 않을까? 마스크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까 걱정될 정도다.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버린 마스크를 보면서 ‘이게 코로나 감염자가 버린 거라면?’ 하는 아찔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마스크 겉면에 묻은 바이러스는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며칠 동안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방역당국은 길거리에 함부로 버린 마스크는 코로나19 감염원이 될 수 있다며 반드시 일반 쓰레기 봉투에 넣어 묶은 뒤 배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스크 버리기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는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일회용 마스크는 어떤 재질일까? 코 지지대 부분에 작은 철사가 삽입돼 있긴 하지만, 필터와 부직포를 포함해 대부분 플라스틱 소재인 합성수지로 만들어졌다.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지만, 마스크는 재활용이 어렵다고 한다. 재질에 따라 일일이 분류하기도 쉽지 않지만, 재활용 분류 과정에서 감염자가 썼던 마스크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럼 사용한 마스크는 어떻게 버려야 할까? 간단하다. 면 마스크, 일회용 덴탈 마스크, KF 마스크 등 모든 마스크는 종류를 불문하고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한다. 환경부 재활용품 분리배출 기준을 봐도 일반 쓰레기로 분류하고 있다. 부직포든 면이든 소재와 상관없이 반드시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사용한 마스크는 반드시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사용한 마스크는 반드시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길거리나 공원에 있는 휴지통에 버리면 안 된다. SNS를 통해 일회용 마스크 끈이 발목에 묶인 채로 방황하는 야생 조류 사진을 봤다. 마스크를 제대로 버리지 않으면 환경 파괴도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스크를 종량제 봉투에 버리면 마스크로 인해 피해를 보는 야생동물이 없을 것이다.

마스크 버리는 과정을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자. 1. (마스크 벗기) 마스크를 벗을 때는 오염된 바깥 면이 손에 닿지 않도록 귀에 거는 끈을 이용해 벗는다. 2. (마스크 접기) 감염 위험이 있는 쪽이 안쪽으로 가도록 마스크를 반으로 접어준다. 3. (마스크 버리기) 접은 마스크는 마스크 끈으로 묶은 후 밀봉하여 버리거나 쓰레기 봉투 안쪽으로 깊숙이 버린다. 이때 사용한 마스크에 소독제를 뿌려서 버리면 더 좋다. 4. (손씻기) 오염물질이 묻을 수 있으니 마스크를 버리고 난 후 손을 씻어준다.

그럼 확진자나 자가격리자는 마스크를 어떻게 버려야 할까? 이들이 사용한 마스크, 장갑, 소독약품 등은 모두 의료 폐기물로 분류해서 처리해야 한다. 관할 보건소에서 지급하는 키트 형태의 전용 봉투에 소독 후 완전히 밀폐된 상태로 보관해 두면 수거해 간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과는 달리 철저한 폐기가 필요하다.

최근 일회용 마스크 대신 천으로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쓰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다.
최근 일회용 마스크 대신 천으로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쓰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집콕생활의 무료함도 달랠 수 있어 좋다.


일회용 마스크는 플라스틱 소재기 때문에 자연분해까지 수천 년이 걸린다고 한다. 플라스틱은 자연에 버려지면, 분해가 되지 않고 그 성분이 남아 있다. 이것이 하천이나 바다에 흘러 들어가 미세 플라스틱이 되기 때문에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요즘 아내는 슬기로운 집콕생활 중 하나로 천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천 마스크는 만들기가 쉽기 때문에 누구나 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재료와 설명서가 함께 들어있는 체험 키트가 배달된다. 키트 구성품은 겉감 2개, 안감 2개(비말 차단용), 반짇고리 1세트, 마스크 스트랩 2개, 마스크 끈 등이다. 건강 마스크 2개를 만들 수 있다.

집에서 심심하던 차에 아내와 함께 마스크 만들기를 해봤다. 아내는 설명서를 한 번 읽어보더니 뚝딱 만들었다. 나는 설명서를 여러 번 읽어봐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옆에서 아내가 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 했다. 아내를 따라 했더니 어느새 나도 마스크를 뚝딱 만들었다.

아내가 직접 만든 건강마스크다. 외출할 때 나는 건강마스를 쓴다.
아내가 직접 만든 마스크. 


내가 만든 마스크라 더 애착이 간다. 앞으로 외출할 때 쓰고 나가야겠다. 천으로 만드는 마스크는 세탁 후 몇 번이고 쓸 수 있다. 마스크 두 개를 만드는 체험 키트 비용은 5000원 정도다. 사용 후 세탁해서 몇 번을 사용할 수 있어서 경제적으로 이득이다. 게다가 일회용 마스크로 인한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코로나19가 쉽게 진정될 것 같지 않다. 이제 마스크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마스크는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잘 버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마스크는 재활용 쓰레기가 아니다.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려야 한다. 여기에 일회용 마스크보다 면이나 천으로 만든 마스크를 쓴다면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 올바른 마스크 버리기로 나와 가족, 나아가 내 이웃들도 지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재형
정책기자단|이재형
rotc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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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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