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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 치매 가족에게 희망이 되길~

정책기자 김윤경 2020.10.15

언니, 지난 추석 때 오랜만에 통화해 반가웠어. 사회적 거리두기로 얼굴은 못 봤지만, 언니 목소리 들으니 좋았어. 다만, 생각도 못 했던 이모의 치매 이야기를 듣고는 좀 마음이 무거워졌어. 작년 가족 모임에서 뵙고 1년 반 사이 치매가 심해졌다고 해서 꽤 놀랐거든. 

가끔 뜬금없는 말씀을 하신다길래, 치매로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도 났어. 할머니도 치매가 심해지시니 종종 날 못 알아보셨고, 옛날과 현재를 혼동하셨거든. 그러니 옆에서 보는 언니 맘이야 오죽하겠어. 그래도 그때와는 여러모로 많이 달라졌다는 희망을 품고 싶어.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프로그램을 받는 어르신들.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프로그램을 받는 어르신들.


마침 지난 9월 말, 보건복지부에서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을 발표했어. 그동안 성과를 분석해 2025년까지 치매국가책임제 완성을 목표로 미비한 점은 보완하고 좋은 점은 더한다고 해. ‘전문화된 치매 관리와 돌봄’을 기본으로 이를 뒷받침할 ‘치매 관련 정책기반 강화’로 구성돼 있어.

치매로 고통을 받지 않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치매로 고통을 받지 않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많은 계획이 있던데 아무래도 언니가 떠올라서였을까. 치매 환자와 그 가족과 관련된 사항에 시선이 가더라. 특히 이번 계획은 치매 환자가 지역사회서 가족과 함께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한다고 하더라고. 

그에 맞춰 치매 환자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실질적인 도움에 집중한다고 해. 돌봄 지원을 확대하며 치매 상태에 따른 전문화된 관리에 중점을 두는 사업 등 말이지.

치매안심센터에서 받는 치매검진.
치매안심센터에서 받는 치매 검진.


지난 2019년 문체부와 복지부가 함께한 여론조사를 보니, 보통 치매 가족들은 경제(49%), 정서(17%), 육체(15%)적인 부담이 있고, 치매 환자가 지역사회에 살아가는 데 전문치료병원 부족(22%), 돌봄 서비스 인력 부족(20%), 시설 부족(18%), 부정적 인식(14%) 등이 어렵다고 했어.

일단 가장 눈길이 간 건 앞에서도 말했 듯, 치매 환자가 거주지에 계속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야. 집 근처 주·야간 보호기관에서도 단기 보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해.

좋은 데 가서 푹 쉬면, 모든 치유가 될 거 같다.
좋은 데 가서 푹 쉬면, 모든 치유가 될 거 같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게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진다고 해. 숲 체험이나 모래찜질 등 자연을 통해 치매 환자와 환자 가족의 치유를 도모하는 거지. 또한 감염 위험 예방으로 영상통화나 원격시스템 등을 활용한 안전 확인 등 시스템이 강화되고 집안에서 치매 예방과 인지재활프로그램 등을 따라할 수 있게 된다더라. 

코로나19 이후 방역에 철저한 치매안심센터.
코로나19 이후 방역에 철저한 치매안심센터.


치매 가족에 대한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상담과 교육, 여가생활을 지원해준다는 건, 참 다행스럽지. 또 치매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정신건강 상담이나 돌봄 기술에 대한 교육 등을 수가로 산정하게 된대. 예전에 치매 환자의 가족이 치매에 대해 일반적인 교육을 받았다면, 앞으로는 단계별 돌봄 교육 과정을 통해 치매 환자 인권, 학대 예방 교육 및 응대 요령 등을 받는다고 해. 환자 가족들이 환자 상태에 대해 자세히 아는 건 꼭 필요하다고 느꼈는데 정말 잘 된 것 같아. 

참, 치매가족휴가제도 단계적으로 6일 더 늘려 연간 12일까지 사용할 수 있을 거래. 아울러 소득 120%에서 140%로 치매 치료 관리비 지원 범위가 확대되니 좀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모 생각에 안심센터에서 가져온 리플릿을 챙겼다.
이모 생각에 안심센터에서 가져온 리플릿을 챙겼다.


언니 생각이 나서 주로 치매 가족에 관해 이야기했지만, 이 밖에도 꽤 많은 점이 달라지더라고. 내용을 보다 보니 앞으로 펼쳐질 4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이 기대되는 걸. 2021년부터 추진될 이번 치매관리종합계획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 지역사회가 함께 행복하도록 잘 진행되면 좋겠어. 무엇보다 언니 표정이 전보다 더 밝고 이모도 편안한 마음을 가지길 바랄게. 내년에는 웃는 얼굴로 모두와 직접 만날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해.



김윤경
정책기자단|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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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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