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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숲길 걸으며 ‘코로나 우울’ 극복하기

정책기자 전형 2020.10.14

울긋불긋 색동옷을 입은 숲길 사이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거닐고 있는 나를 상상해 보자. 청량한 기운과 함께 절로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숲길을 걷거나 등산을 하고 나면 몸은 좀 힘들지만 저 아래에서부터 차오르는 ‘충만함’을 느끼게 된다. 긍정적인 감정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부정적 감정을 상당 부분 상쇄해 주는 것이다.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내용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분 간 숲길 2km를 걷는 것만으로도 우울, 피로 등의 부정적 감정을 무려 70% 이상 감소시키며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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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좀 더 완연해지면 의릉 느티나무 숲은 위 사진과 같이 아름답게 변신할 것이다.(출처=문화재청 보도자료)


도심에는 소위 ‘빌딩숲’만 있지 않다. ‘조선왕릉 숲길’도 기억해 두도록 하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세계적인 유산으로 인정받은 조선왕릉에는 빼어난 경관과 함께 숲길 또한 잘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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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릉 전경. 탁 트인 풍경이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10월 6일부터 11월 29일까지 조선왕릉 숲길 8개소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개방되는 숲길은 구리 동구릉 ‘휘릉~경릉~양묘장’ 숲길, 남양주 광릉 ‘금천교~정자각’ 숲길, 남양주 사릉 ‘홍살문~사무실 숲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파주 장릉 ‘능침 둘레길’, 파주 삼릉 ‘공릉 뒤편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등 총 8개소다. 서울에도 태릉, 강릉, 의릉 숲길이 있고, 서울 주변으로 남양주와 구리 등에 숲길이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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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동옷을 입고 있는 의릉 단풍나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민들의 정신적 스트레스와 피로도가 상당하다. 불필요한 외출이나 모임 등이 최소화 되다 보니 바깥에서 충분한 신체 활동 및 햇빛을 쬐며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코로나 우울’이라고도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19와 병존하며 지낼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슬기롭게 코로나 우울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집 또는 직장 근처에서 코로나 우울을 퇴치하는 것이다. 나는 조선왕릉 숲길 산책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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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


하늘이 정말 높았던 10월 9일 한글날, 나는 집 근처에 있는 의릉 천장산 숲길로 나들이를 갔다. 휴일이라 그런지 산책을 즐기러 온 주민들이 많았다. 다들 마스크를 착용해 답답한 느낌은 있었지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조선왕릉 숲길의 기운을 온전하게, 한껏 만끽하고 있는 것 같아 보는 내가 더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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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한 방향 걷기.


입장료는 성인 기준(만 25세~만 64세)으로 1000원. 저렴한 금액이다. 이밖에도 상시 관람권과 시간제 관람권, 점심시간 회수권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또한, 지역주민 등 왕릉이 위치한 곳에 따라 추가 할인혜택을 주기도 하니 입장하기 전에 체크해두는 것이 좋겠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입장할 때 체온측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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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및 체온측정을 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관람로 곳곳에는 ‘한 방향 걷기’ 인쇄물 및 의자에도 조심을 당부하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걸으며 보니 숲길 내 공간은 넓어서 ‘2m 거리두기’는 충분히 잘 지켜지고 있는 듯했다. 

사람들과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데도,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을텐데도 관람객들은 마스크를 코까지 제대로 쓴 상태로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이렇게 시민들이 솔선수범하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는 점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정성이 모이고 모여 ‘K-방역’ 브랜드가 온전하게 구축돼 가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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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이 부착된 의자.


의릉 숲길은 산책 친화적으로 조성돼 있었다. 산책로가 험하지 않았고 왕릉 주변에는 보다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보호 카펫이 깔려 있었다. 이 구간과 평지에는 유독 어르신들이 많았는데, 천천히 걸어도 무리가 없는 산책로였다. 신체 활동이 더욱 필요한 어르신들께 이런 숲길이 널리 개방되고, 의자나 안내 표지판 등 편의시설이 잘 확충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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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었던 의릉 주변 산책로.


오랜만에 모처럼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의자에 앉아 잠깐 숨을 돌리면서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에 정신을 집중해 보았다. 이런 걸 명상이라고 하는지, 1~2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음 속 스트레스와 피로가 단박에 정화되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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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친구, 입에 무언가를 잔뜩 담고 있는 청설모를 만날 수 있었다.


입을 계속 오물거리며 내 주변을 서성이던 청설모와도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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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뛰놀며 산책을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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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잠깐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가을이 계속 여물어갈수록 숲길 나무들의 색도 더욱 알록달록해질 것이다. 가을이 가기 전, 집 근처 조선왕릉 숲길이 있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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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한결 편안해질 것이다.


숲이 주는 힘은 실로 위대하다. 조선왕릉 숲길 산책은 코로나19 시대에 나와 가족의 건강과 면역력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선택’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 http://royal.cha.go.kr/
* 관람 시간(다르게 적용되는 조선왕릉도 있으니, 위의 홈페이지를 꼭 참고할 것) 
 - 2월~5월, 9월~10월 : 09:00-18:00 (입장 마감 17:00)
 - 6월~8월 : 09:00-18:30 (입장 마감 17:30)
 - 11월~1월 : 09:00-17:30 (입장 마감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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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단|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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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9 정책소통 유공 대통령표창 수상자 전 형입니다. 제 17-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유익한 정책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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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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