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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보다, 조선왕릉!

정책기자 한아름 2020.10.27

조선왕릉은 지난 2009년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조선왕조 왕과 왕비의 무덤이 잘 보존돼 있고, 또 아름다운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봉분이나 기타 건축물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의 제례의식이 지금까지 그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받았다.

조선왕릉과 같은 사례는 세계사에서 유일하다고 한다. 한 왕조의 왕과 왕비의 능이 이렇게 온전하게 남아 있는 경우는 그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하니 분명 자랑스럽게 여길 만한 우리나라의 문화재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지난 16일 동구릉에서 열린 조선왕릉문화제 개막식 현장(출처=문화재청).
지난 16일 동구릉에서 열린 조선왕릉문화제 개막식 현장.(출처=문화재청).


관련해 문화재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조선왕릉문화제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 동안 개최된 조선왕릉문화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가치를 알리고 왕릉을 새로운 전통문화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획된 문화유산활용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이에 지난 주말 조선왕릉문화제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고자 경기도 구리시 동구릉에 다녀와 봤다.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이 왕릉의 가을 정취를 느끼고자 발걸음을 했다.   

매표소 앞쪽에 ‘조선왕릉문화제’란 이름의 조형물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이 같은 설치물은 동구릉을 찾은 이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글자 옆에서 사진을 찍어보는가 하면 무엇인지 궁금해 가까이 가 살펴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동구릉 매표소 앞에 설치돼 있던 '조선왕릉문화제' 조형물.
동구릉 매표소 앞에 설치돼 있던 ‘조선왕릉문화제’ 조형물.


방문 당일 동구릉에서는 ‘동구릉 스탬프 투어’, ‘예술 공간, 왕릉 포레스트’, ‘동구리 소리’ 등이 진행 중이었다. 스탬프 투어는 동구릉에 있는 9기의 무덤 앞에 마련된 스탬프를 모두 찍어보는 도전 과제였고, 다른 두 프로그램은 왕릉 공간에서 공연이나 강의 등을 청취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가족 단위로 방문해 아이와 함께 스탬프 투어에 참여해 봤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동구릉 곳곳을 거닐며 9개의 왕릉을 모두 찾았다. 이전에도 방문해 본 적이 있었으나 ‘스탬프 찍기’란 활동이 더해지니 보다 즐겁게 왕릉을 탐방해 볼 수 있었다.

스탬프 미션지를 들고 신이 난 아이.
스탬프 미션지를 들고 신이 난 아이.


특히 아이들의 반응이 좋았다. 조선왕릉의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지만 사실 아이들에게 왕릉이란 공간이 크게 흥미롭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화프로그램을 매개로 해 자연스레 놀이하듯 조선왕릉을 둘러보고 또 그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물론 성인들에게도 조선왕릉문화제는 왕릉을 새롭게 다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은 왕릉 숲에서 열렸던 연주회였다. 고요하던 왕릉에 울려 퍼지던 음악 연주가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으나 이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왕릉, 일상의 예술이되다'란 주제로 마련? <예술공간, 왕릉 포레스트> 공연 현장.
‘예술 공간, 왕릉 포레스트’ 공연 현장에서 시민들이 연주를 감상하고 있다.


조선왕릉이 주는 독특한 공간감과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경험해 볼 수 있었고, 그저 딱딱하게 문화재라고만 여기던 곳이 이렇게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점이 의미 있게 느껴졌다.

가족들과 함께 조선왕릉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올해 첫 개최된 조선왕릉문화제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를 계기로 향후 국민들 곁에 더욱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문화재가 될 수 있길 바라며, 오직 대한민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고유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육성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한아름
정책기자단|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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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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