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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형 학습으로 미래 인재를 육성하다

2020.11.16 정책기자 정성식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초,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큰 걸음이 있었다. 문제 해결식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교육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자기주도형 교육 프로그램인 ‘에콜42’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문을 연 것이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교육장면.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교육 장면.(이하 사진=이노베이션 제공)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서울시가 부지를 마련해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이다. 4차 산업혁명이 폭발적으로 다가오면서 우리나라도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전문 인재 양성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는 약 500여명의 교육생들이 올해 1월 20일부터 공부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곳엔 교사도 교재도 없고 오로지 학생들만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과제를 풀고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각자, 또는 팀을 만들어 자율적으로 활동을 하는 시스템이다. 

교육장 모습.
교육장 모습.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교육기관은 아니다. 오로지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교육기관이며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비학위 2년 과정이다. 산업현장에서 코딩 등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상황에서 정부 주도하에 ‘소프트웨어 전문 인재 양성’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것이다. 

논리력과 기억력 테스트로 구성된 온라인 테스트를 통해 예비 교육생을 선발하고 이후 1개월 집중교육 과정을 통과해야 비로소 아카데미의 학생이 되어 본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방식을 통해 선발되는 과정은 비교적 수월하지만 이후가 문제다. ‘들어갈 땐 쉬어도 나오기는 힘들다’라는 말이 여기에 적용된다. 자기주도형 학습 방식에 빨리 적응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학생만이 2년 간의 여정에 함께 할 수 있는데, 이런 학습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탈락하는 학생들도 있다.

자기주도형 학습을 진행중인 학생들.
자기주도형 학습을 진행중인 학생들.


1차 관문을 통과한 학생들은 크게 두 가지 형태의 자세를 갖추게 된다. 우선 자기주도형 학습 방식이다. 아카데미 설립 취지에 맞게 스스로 학습할 내용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탐색한다. 

최대 2년 동안 등하교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고,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공부한다. 학습에 관한 것을 학생 자율에 맡기지만, 시간을 낭비하면서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정해진 기간 내에 학습을 진행하지 않으면 ‘블랙홀 시스템’에 빠져 퇴학 처리되기 때문이다.

자기주도형 학습을 진행중인 학생들.
자기주도형 학습을 진행중인 학생들.


두 번째로는 소통과 협업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팀워크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동료들끼리 서로의 프로그램을 평가해 주고, 평가받아야 한다. 과제를 진행하면서 먼저 완료한 동료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내가 알려주기도 하면서 함께 성장한다. 동료와 소통하고, 협업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다.

학생들 연령은 1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하며, 대학 휴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생활을 하다 그만둔 사회 초년생 등이다. 최근 고등학교 진학 대신 검정고시를 통과하여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 입학한 16세 청소년도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는 이러한 교육생들의 성장을 위해 해당 분야에서 10년 이상 현장근무 경험이 있는 멘토들이 근무 중이다.

또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는 교육생들의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해 많은 기업들과 협업도 진행 중이다. 교육이 시작된지 10개월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성장이 빠른 몇몇 학생들은 기업이 사내 벤처로 추진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자기주도형 학습이 아카데미 강의실을 넘어 산업현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민석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학장.
이민석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학장.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이민석 학장은 “최근 소프트웨어 회사들 쪽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협력 관계를 맺어가고 있어 향후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을 현장에서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다. 아카데미 과정에 참가한 학생들의 성장을 돕고, 취업과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어느 때보다도 신산업을 이끌어갈 소프트웨어 인재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주입식 교육을 벗어나 자기주도형 학습 프로그램이 인재 개발과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https://innovationacademy.kr/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정성식 rauviz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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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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