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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00일, 다시 고삐를 죄어야 할 때

정책기자 전형 2020.11.20

지난 14일은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300일이 되던 날이다. 그간 우리의 삶은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변화를 겪었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말을 하면 ‘실례’라고 여기던 예의범절은 이제 사문화되었고,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라는 말까지 등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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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무증상 해외발 입국자들을 철저히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출처=http://ncov.mohw.go.kr/)


이제 마스크는 일상생활의 필수품, 우리 신체의 일부가 되었다. 집을 급하게 나올 때, 지갑이나 휴대폰은 잘 챙기는데 마스크를 까먹고 다시 들어갔다 나오는 ‘해프닝’도 많이들 겪어봤을 것이다. 지난 13일부터는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과태료까지 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인 모두가 ‘가보지 않은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언제 끝날지 그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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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계속해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출처=pixabay)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세계 유수의 제약회사에서 효과가 90%를 넘는다는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결과를 계속해서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코로나19의 종식을 꿈꿀 수 있다는 ‘희망’이 세계인들의 마음에 조금씩 퍼져나가고 있다.

백신이 대규모로 생산돼 세계인들이 모두 접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다. 그리고 백신 접종이 완료되더라도 사람이 밀집된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계속 이어 나가야 할 수도 있다. 즉, ‘포스트(post, 앞으로의)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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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날에만 마스크를 구입해야 하는 시절도 있었다.


올해 초,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으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에 걸맞게 코로나19 상황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일로를 막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추진했던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러 논의와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5단계 체제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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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계로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출처=보건복지부)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확진자 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 점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다. 물론,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는 데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의료진들의 헌신이 탄탄한 토대가 되었다.

이밖에도 우리나라의 강점인 디지털 기기와 정보를 활용해 QR코드 출입명부를 도입, 확진자의 동선을 효과적으로 파악하여 역학조사를 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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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온라인 토론과 회의가 활발하게, 심도있게 이뤄지고 있다.(출처=2020 열린소통포럼 국민참여숙의토론 ZOOM 화면)


다수가 모이는 곳은 ‘3밀(밀집/밀접/밀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개인적인 공간,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여러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문화도 깊게 자리잡았다. 여기서 ‘온택트’, ‘언택트’, ‘랜선’과 같은 말이 자주 언급됐다.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재택근무를 시작으로, ‘웨비나(Web+Seminar)’, ‘온라인 박람회’, ‘온라인 골든벨’, ‘비대면 수업’, ‘비대면 토론회’ 등의 새로운 콘텐츠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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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음악 콘텐츠도 많다.(출처=국악인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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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사이언스데이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직접 보고 느끼는 과학체험을 온라인으로 한다는 것,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출처=사이언스데이 누리집)


이제는 온라인 화상프로그램에 익숙해진 중장년층도 많아졌다. 어쩌면 코로나19가 그간 사회적 해결과제로 여겨져 왔던 ‘디지털 격차’를 일정 부분 해소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라는 말을 꾸준하게, 철저히 실천해 준 우리 국민들. 외식과 모임은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 하교, 퇴근 후에는 바로 집으로 들어가는 패턴의 변화로 배달음식의 비중이 현저하게 증가했다. 집에서 직접 밥을 해먹는 ‘집밥문화’ 또한 더욱 뿌리깊게 자리잡았다.

한편,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항공, 여행업계는 나름의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하여 수출입에 활용하거나 항공기로 국내 상공을 한바퀴 도는, 그야말로 ‘목적지가 없는’ 여행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현재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런 수요를 일정 부분 흡수할 수 있고 항공사의 수익 개선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위의 여행상품 예매에 성공한 모습.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설렌다.(출처=아시아나항공 앱)
위의 여행상품 예매에 성공한 모습.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설렌다.(출처=아시아나항공 앱)


11월 19일부터 수도권, 광주 지역의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됐지만, 일일 확진자가 300명이 넘는 등 ‘비상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민생을 고려하여 1.5단계에서 이 상황을 최대한 막아보려 하고 있지만, 수도권 일일 평균 확진자가 200명이 넘으면 2단계 상향도 검토한다고 한다. 2단계로 넘어가면 국민들의 불편은 불을 보듯 뻔하고 자영업자, 소상공인들 또한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질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20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20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코로나19 300일간 우리 국민들은 여러 위기의 순간들을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 착용’이다. 각자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이루는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로 돌아가게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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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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