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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으로 우리 동네가 달라졌어요!

정책기자 조수연 2020.11.29

어떤 지역의 주거 환경이 나쁜 상태로 된다는 뜻인 슬럼화. 슬럼화 대부분은 버려지거나 방치된 건물, 주택이 시작이다. 이에 정부는 슬럼화됐거나 낙후된 지역을 새롭게 바꾸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지재생은 동네 전체를 무너뜨리고 새로 짓던 기존의 재개발과는 성격이 다르다. 도시재생 사업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도시재생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도시재생 전문가와 공무원이 함께 지역의 현안을 파악, 최대한 재생하는 측면에서 도시재생을 진행한다.

여기, 버려졌던 폐건물들이 새 옷을 입었다. 지역주민과 함께 도지재생이라는 옷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곳들을 둘러봤다.(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전 다녀온 곳입니다.)

부천아트벙커B39에 전시된 소각장 청소기
부천아트벙커 B39에 전시된 소각장 청소기.


소각장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부천아트벙커 B39

1990년대, 수도권 1기 신도시인 부천 중동 신도시 개발과 함께 신도시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인근 삼정동에 쓰레기 소각장이 설치됐다. 3년여 공사 끝에 1995년에 완공됐고, 바로 가동을 시작했다.

삼정동 쓰레기 소각장은 하루 200t의 쓰레기를 소각했는데, 소각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돼 가동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수많은 환경단체와 인근 주민의 반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2010년에 완전히 가동이 중단됐고, 폐소각장으로 남았다. 하지만 ‘쓰레기 소각장’이라는 태생 때문에 사람들에게 ‘혐오시설’이라는 낙인으로 남았고, 인근 지역은 슬럼화되기 시작했다.

폐소각장의 처리를 놓고 고민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삼정동 인근에 이렇다 할 문화시설이 없는 것을 보고,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바꿀 계획을 세웠다. 펀드 조성과 함께 2014년부터 폐소각장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전환하기 시작했고, 2018년 6월, 부천아트벙커 B39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부천아트벙커 B39의 뜻은 벙커의 높이 39m와 이곳을 지나는 국도 39호선의 이름을 따왔다.

산업폐기물을 활용한 전시.
산업 폐기물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악기.


부천아트벙커는 소각장이라는 테마와 함께 레스토랑, 전시공간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야외에 전시된 업사이클링 악기들이 장관인데, 자동차 휠, PE파이프, 알루미늄과 같은 산업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전시공간은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1층 로비와 기획전시실 등이 있다. 복합문화예술공간이 없었던 부천 북부. 폐소각장의 놀라운 변신은 주민들에게 소중한 문화를 안겨줬다.

1층 로비 겸 전시실.
1층 로비 겸 전시실.


버려진 박물관이 작은도서관으로, 망상해뜰책뜰

쓰임이 3번이나 바뀐 건물이 있다. 처음에는 동해시 망상동의 동사무소로 지어졌고, 동사무소가 이전한 다음에는 고래화석박물관으로 쓰였다. 하지만 고래화석박물관이 문을 닫자 폐건물로 남았다. 5년 넘게 폐건물로 남겨지자 주민들은 폐건물의 활용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폐건물 옆에는 초등학교가 있었다. 하지만 인근에 변변한 도서관이 없었고, 주민들은 작은도서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2018년 4월, 행정안전부의 ‘공공 유휴공간 민간활용 지원사업’에 공모했고, 2018년 11월 1일, 망상해뜰책뜰이라는 작은도서관으로 재탄생했다.

동해망상해뜰책뜰(출처=동해시)
망상해뜰책뜰.(출처=동해시)


망상해뜰책뜰은 일출의 상징인 동해의 대표적 명소 중 하나인 망상에서 책을 매개로 주민들을 하나로 묶고, 지역을 활성화한다는 의미로 ‘망상해뜰책뜰’이라고 명명했다.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기 위해 주민들은 바리스타 교육을 받아 자격증을 취득했고, 북 트레일러와 같은 프로그램 운영도 준비했다. 또한, 자발적으로 협동조합을 만들어 주민들이 직접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동해망상해뜰책뜰 1층.
망상해뜰책뜰 1층.


망상해뜰책뜰의 1층은 커뮤니티 공간과 카페, 사무실로 꾸몄다. 주민들이 직접 커피를 만들고 있고,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2층은 망상해뜰책뜰의 상징인 바닷가도서관. 책들도 유아도서부터 일반도서, 만화까지 학부모와 자녀 모두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작지만 알차게 구비했다.

버려진 폐건물. 도서관으로 바뀐 후 지역주민에게는 사랑방, 아이들에게는 멋진 도서관으로 지역사회에 웃음꽃을 선물하고 있다.

2층 바닷가도서관.
2층 바닷가도서관.


폐선로가 관광자원으로,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일제강점기인 1935년, 단선 선로로 개통돼 동해남부선 본선 구간으로 사용됐던 동해남부선 해운대-기장 구간. 동해남부선 지하철 개통을 위해 기존 선로가 폐선됐는데, 동해 옆이라 경치가 좋다는 소문에 관광객이 몰렸다.

이에 지자체인 부산시는 철길에 관광용 열차를 놓기로 했고, 해운대 블루라인파크라고 명명했다. 트램과 소형 모노레일이 다니고 있는데, 트램은 해운대 해변열차로, 소형 모노레일은 해운대 스카이캡슐로 불린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해운대 블루라인파크는 인천 월미은하레일처럼 관광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대중교통의 효용성 대신 철저하게 관광 목적으로 기획됐는데, 미포부터 송정까지 총 4.8km를 동해를 바라보며 달린다.

지난 10월 7일 개통 후 인기를 끌고 있는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폐선로가 부산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관광지가 됐다.

구 송정역 역사. 지금은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송정역으로 쓰인다.
구 송정역 역사. 지금은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송정역으로 쓰인다.


부천아트벙커 B39, 동해 망상해뜰책뜰,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모두 버려졌던 것을 재활용했다. 재개발 대신 도시재생을 선택했고, 결과는 대성공으로 끝났다. 우리 동네, 우리 지역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는 도시재생. 도시재생으로 전국에 버려진 수많은 것들이, 도시재생을 만나 다시 새 생명을 얻었으면 좋겠다.



조수연
정책기자단|조수연
gd8525g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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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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