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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의 싸움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거리두기

정책기자 최병용 2020.12.02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며 바이러스가 더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을까?’라는 염려는 기우가 아니었다. 최근에는 특정한 집단이 아닌 가족, 친지, 지인 간 모임에서의 감염이 확산되며 평범한 일상마저 위협하고 있다. 결국 정부가 11월 24일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했고, 12월 1일부터는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2단계+α로,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는 1.5단계로 일괄 격상했다. 

횡단보도에 대기하며 2m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모습.
횡단보도에 대기하며 2m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모습.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한지 불과 사흘 만에 전격적으로 상향한 이유는 12월 3일 수능시험에 대비하는 목적도 있지만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너무 가파르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 명의 확진자로 시작해 166명까지 감염이 확산된 사례는 우리가 현 시점에서 일상을 멈추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경고라 생각이 든다.

가족·지인 모임, 사우나, 체육시설, 학원, 의료기관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확산 고리를 차단하지 못하면 방역과 의료 대응 모두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2단계 격상 후 일상의 모든 접촉과 만남을 최소화하는 게 최선이다. 

음식점에는 입구에 마스크 착용, 전자출입명부 인증, 손소독제가 비치돼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음식점에는 입구에 전자출입명부 인증, 손 소독제가 비치돼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2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된 첫날 저녁, 동네의 먹자골목을 둘러봤다. 음식점은 식사 전 마스크 착용 계도, 전자출입명부 또는 수기 명부 작성, 손 소독제 입구 비치 등 업소의 준수사항을 잘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좌석/테이블 한 칸 띄우기, 테이블 간 칸막이/가림막 설치 중에서 선택하고 밤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늘 왁자지껄 외식하는 사람들로 붐비던 곳인데 9시 이전임에도 자발적으로 문을 닫은 가게들이 많이 보인다. 문을 연 가게에도 손님들이 한두 명 정도밖에 보이지 않는다. 

9시 10분경이 되자 마지막 뒷정리를 하는 종업원 외에는 음식점이나 술집 내부에 손님들이 보이지 않고 술집이 몰려 있는 거리는 어둠으로 덮혔다. 아쉬움이 남는 주당들이 편의점에서 술을 사서 근처 공원에 앉아 마시는 모습도 목격되긴 했지만, 대부분 거리두기에 협조하기 위해 귀가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9시가 넘자 식당을 정리하는 종업원 외에는 손님이 모두 나가고 없다.
9시가 넘자 식당을 정리하는 종업원 외에는 손님이 모두 나가고 없다.


9시 30분 정도가 되자 먹자골목이 적막감에 싸인 채 배달 오토바이가 9시 이전보다 훨씬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텅빈 골목이 낯설기만 하다.

아예 영업금지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 클럽, 룸살롱,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은 ‘영업중단’ 안내문이 부착된 채 굳게 문이 닫혀 있다. ‘정부 정책에 협조하기 위해 당분간 영업을 금지합니다’라는 메모에 마음이 아프다. 노래연습장은 9시까지는 영업은 가능하지만 손님들이 찾지 않아 노랫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9시 이후 배달만 가능해진 식당가에 배달오토바이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9시 이후 배달만 가능해진 식당가에 배달 오토바이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에는 프랜차이즈 카페든 동네 카페든 포장·배달만 허용하고 카페 내 음식·음료 섭취가 아예 금지됐다. 대부분의 카페들이 테이블을 한쪽에 몰아 놓은 후 줄을 쳐놓고 테이크아웃만 하고 있다. 테이크아웃 시에도 마스크 착용, 전자출입명부(QR코드) 인증, 거리두기 선에 대기해야 하는 만큼 손님이 많이 줄었다.

테이크아웃만 가능해진 카페의 테이블과 의자가 한쪽에 쌓여 있다.
테이크아웃만 가능해진 카페의 테이블과 의자가 한쪽에 쌓여 있다.


한편 최근 2단계+α 방역조치 강화로 내가 다니던 아파트 내 헬스장, 골프장, 수영장도 운영이 중단되어 적막감이 감돈다. 헬스장 대신 홈트레이닝과 계단 오르기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의 고리를 국민들 스스로 거리두기를 통해 끊지 못하면 우리는 한층 더 어렵고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 할지 모른다. 지난 11개월 간 코로나19와의 싸움보다 앞으로 다가올 겨울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마음의 고삐를 단단히 조여야 한다.

혹독한 겨울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은 거리두기가 최선이다.
혹독한 겨울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은 거리두기가 최선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범위도 실내 전체 및 실외 집회·시위장, 스포츠 경기장으로 확대됐으니 야외에서도 2m 이상 거리두기가 되지 않으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어떤 순간에도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상태에서는 대화를 하지 않는 게 최선이다.

'2020년 연말은 없다'란 마음가짐으로 차분하게 집에서 식구들과 연말을 보내야 한다.
‘2020년 연말 모임은 없다’란 마음가짐으로 차분하게 집에서 식구들과 연말을 보내야 한다.


방역당국의 표현대로 ‘2020년 모임은 더 이상 없다’란 마음가짐으로 집에 머무르며 합심해서 이 겨울을 이겨내야 한다. 식구 외에는 지인들과 만남도 줄이고 12월에 예정되어 있던 모든 모임을 취소해야 한다. 코로나19의 해법은 ‘거리두기’에 있다.



최병용
정책기자단|최병용
softma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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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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