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국내 전체 기업의 99%이며, 종사자의 83% 가량이 중소기업에 다닌다는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3만4000여 벤처기업 정밀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이들 벤처의 고용 규모가 국내 4대 대기업 상시 근로자 69만 명에 맞먹는 70만 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모든 산업 분야가 힘든 현재 벤처·스타트업만은 올 상반기에 2만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기업의 그늘에 가려져 있는 게 현실이다.
사진은 지난 12월 10일 열린 제21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모습.(사진=중소벤처기업부) |
지난 11월 하순에 ‘2020 중소기업 스마트 일자리 대전’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행복한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 선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시상하는 ‘행복한 중소기업 경영대상’도 마련됐는데, 내가 다니는 회사도 이번 경영대상에서 행복한 일자리 만들기와 고용창출 공로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리 회사가 코로나19 사태에도 일자리를 늘리고 또 유지할 수 있었던 주된 요인은 신사업 발굴 이유도 있지만 정부의 고용 상황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해 주었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가 행복한 중기경영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
대표적으로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지원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청년을 정규직으로 추가 고용한 중소·중견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과 장기근속 유도에 기여하고 있다. 청년(만 15세 이상 34세 이하)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한 5인 이상 중소중견기업(성장유망업종, 벤처기업 등은 5인 미만도 가능)이 해당한다. 청년 추가 채용 1명당 연 최대 900만 원을 3년 간 지원한다. 정부는 2021년에도 9만 명을 신규로 지원한다고 한다.
아울러 청년 노동시장 상황을 고려, 디지털 분야의 취업 기회를 지원하는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도 펼쳤다.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은 청년층에게 IT 분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지속 근무 또는 연관 분야 취업을 촉진하고, 기업에게는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토록 지원하는 청년 일자리 사업을 말한다. 만 15~34세 청년을 IT 활용 가능한 직무에 채용한 5인 이상 중소·중견기업이 해당하며, 청년에게 지급한 임금 수준에 비례해 월 최대 180만 원의 인건비와 간접노무비 10만 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된다.
아울러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을 잃은 실직자를 채용하는 기업에게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특별고용촉진장려금 제도를 시행하기도 했다. 올 12월 31일까지 실직자를 신규 채용하는 중소기업에는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100만 원을, 중견기업은 80만 원을 각각 채용 이후 6개월까지 지원한다.
나는 회사에서 인사담당자로 근무하며 올해 인력 채용시 위와 같은 지원 정책을 활용해 인건비 절감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었다.
특별고용촉진장려금.(출처=고용노동부 배포자료) |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일자리 사업 예산이 30조5481억 원 규모로 확정됐다. 내년도 일자리 예산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사회안전망을 대폭 확충하는 방향으로 마련됐다.
우리 회사 대표는 “내년도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혁신해 나가는 노력과 함께 정부의 고용 관련 지원 정책 등을 잘 활용한다면 분명 돌파구는 있을 것”이라며 2021년 각오를 다졌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강동진 can008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