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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기사로 풍성하게 채운 일상들

정책기자 박은영 2020.12.30

2020년이면 자동차가 하늘을 날 줄 알았다. 학창시절 상상하던 2020년은 그랬다. 현실은 매우 달랐다.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는 사람들을 공격했고, 일상은 거의 마비됐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견디고 있다. 환경은 변해도 일상은 계속돼야 하니 말이다. 

정책도 마찬가지다. 제도는 시대의 상황에 따라 보완·개선되며 일상에 힘을 실어준다. 올해 내가 경험했던 정책들로 2020년 한 해를 돌아봤다.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경력단절여성뿐만 아니라 일하고자 하는 여성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제도는 생각보다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그 과정들을 알게 됐다. 취재 후 난, 매우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일을 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고민 중인 여성들은 생각보다 많다. 그들은 아직 새일센터를 몰랐고, 난 지역마다 위치한 새일센터를 알려주기도 했다.

바야흐로 IT 시대다. 가족관계증명서를 들고 은행을 오가는 일을 자주 했더랬다. 다 지난 일이다. 이젠 모바일 전자증명서의 시대다. 늘 서류 때문에 몇 차례나 은행을 방문해야 했던 내게 맞춤형 제도였다. 정책에 관심이 없었으면 아직 주민센터를 들락거렸을 거다. 모바일 전자증명서를 내밀며 마스크를 구입해 본 사람은 안다. ‘편한 게 장땡’이다.

15%나 할인된 지역사랑상품권은 알뜰을 누리는 최고의 찬스였다.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꿀팁’ 아닌가. 주위에도 지역상품권 사용으로 긍정적인 소비에 동참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지역 경제를 살리는 착한소비는 이런 거였다.

모바일 전자증명서로 마스크를 구입하는 모습.


신세계 같던 ‘한국판 뉴딜’도 있다. 핵심은 IT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내게 관심을 끈 것은 ‘데이터 라벨링’이다. 화면에 있는 것이 개인지, 고양이인지, 사람인지, 신호등인지를 구분해 컴퓨터에 입력한다. 인공지능도 사람처럼 지식을 축적하려면 양질의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일자리를 마련하고 고용 위기에 대응한다는 바람직한 취지였다. 취재를 하며 알게 됐다. 실제로 행정안전부는 ‘데이터 댐’ 구축을 위해 공공데이터 청년 인턴십 참가자 8000여명을 모집했고, 이에 취준생이 있는 집에 급하게 연락을 돌리기도 했다.

따뜻한 정책의 으뜸은 누가 뭐래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다. 주위의 사람들도 주저하지 않았다. 초음파 검사, 상급 병실료, 선택 진료 등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또 앞으로 적용될 항목까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는 무엇보다 국민의 건강을 중심에 두고 있다.

이제부터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면 주저 없이 신고하자. 신고가 두 번 이상 반복되면, 피해 아동을 부모로부터 즉시 분리할 수 있게 됐다. 갈수록 잔인해지는 아동학대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이는 아이의 생명이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이웃과 주민 등 어른들의 관심이 아이들을 구할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하는 모습.


오늘도 신중하게 취재할 정책 소재를 찾는다. 노르웨이의 수도가 어딘지 몰라도 사는데 지장은 없다. 정책은 다르다. 정책을 몰라 힘겨운 사람들이 아직 주위에 존재한다. 

아직 사라지지 않은 바이러스와 더불어 새해를 준비해야 할 때다. 마음도 우울하고, 사람도 못 만나는 요즘이지만, 누군가는 국민이 말하는 정책을 읽고 기운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 정책기자단으로 활동한 내 일상 역시 보다 알차게 채울 수 있었으니까. 



박은영
정책기자단|박은영
eypark1942@naver.com
때로는 가벼움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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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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