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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집콕하며 ‘범 내려온다’ 춤을 따라하다

정책기자 최병용 2020.12.24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부도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5인 이상 사적인 모임 금지(4인 이하는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 중단, 해돋이 명소 폐쇄 등의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 

자주 가던 목욕탕과 운동하던 헬스장도 못 가고 여러 모임에서 계획됐던 송년회도 다 취소했다.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는 자식들에게도 당분간 집에 오지 말라고 선언했다. 연말연시에 오로지 아내와 둘이서 집콕하기로 결정하니 ‘뭘 하지?’란 걱정이 앞선다.

집콕하는 동안 건강하고 즐겁게 보낼 방법을 찾던 중 마침 문화체육관광부가 12월 2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국공립 문화예술기관이 제공하는 비대면 공연·전시·행사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집콕문화생활 연말연시 특별전’(https://www.culture.go.kr)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 봤더니 “와우! 집콕도 즐거워”란 말이 절로 흘러 나온다.

‘집콕문화생활 연말연시 특별전’으로 풍성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가만히 앉아 심심할 틈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장르의 볼거리, 즐길거리, 놀거리 등이 많다. 공연/전시, 어린이 콘텐츠, 강연, 스포츠, 전시 중에서 몇 가지만 해봤는데도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요즘은 유튜브를 TV로 쉽게 연결해 볼 수 있으니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내가 가장 먼저 찜한 건 요즘 가장 핫한 ‘범 내려온다’ 노래에 나오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안무가 김보람 씨의 안무특강이다. 보통 안무가 팔과 다리를 이용하는 반면 자신은 몸을 주로 움직이는 안무를 짜는 게 재미있는 안무를 만들어내는 비결이라고 한다. 댄스 동작을 몇 번 따라 하니 나도 재미있고 내 엉성한 춤동작을 보는 아내는 더 즐거워한다. 내 몸 안에 숨겨진 댄스 본능이 살아나는 기분이다.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댄스를 따라하다 보니 내 몸 안의 댄스 본능이 살아난다.


아내는 특이한 홈트레이닝에 도전했다. 바로 태권도를 할 때 몸을 푸는 운동을 따라 하는 홈트레닝이다. 나도 모처럼 태권도 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발차기를 하니 경직됐던 근육이 풀린다. 어린이들은 K-팝과 태권도를 접목한 태권댄스나 1분 태권도 배우기 강좌도 있으니 온가족이 태권도로 하나가 될 수 있다.

태권도 사범과 함께 하는 홈트레닝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조용하고 차분한 홈트레이닝을 원한다면 국립현대무용단 남정호 예술감독이 진행하는 ‘유연한 하루 몸으로 나를 만나기’ 코너에서 명상, 호흡하는 법을 배우고 아기가 태어나서 걷게 되기까지 1년의 과정으로 만든 무용을 따라하며 유연한 몸을 만들 수 있다.

국립현대무용단 명상과 함께 하는 홈트레이닝은 유연함을 길러주는데 도움이 된다.


코로나19 전에 연극을 보러 자주 찾던 대학로를 안 간 지 1년이 넘었다. ‘스스로 도슨트 건축&작품감상’에서는 대학로 곳곳에 있는 건축물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앞에 있는 ‘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더 흥미롭게 하는 것’이란 말나무가 예술가 로베르 필리우가 쓴 말을 홍승혜 작가가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대학로를 오가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올려다 본 문구가 말나무라니 신기하다.

‘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더 흥미롭게 하는 것’이란 말나무의 유래에 대해 알게 됐다.


저녁에는 지난번 ‘K-MAS 라이브 마켓에서 구매한 주꾸미가 이틀 만에 배송돼 주꾸미로 저녁상을 차렸다. 둘이서 실컷 먹을 수 있는 양인데도 1만4000원이니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주꾸미 요리를 즐겼다. 

K-MAS 라이브 마켓에서 구매한 쭈꾸미로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저녁 만찬을 차렸다.


저녁을 먹고 영화를 한 편 보려고 찾았더니 ‘한국고전영화’ 채널에서 ‘오발탄’, ‘바보들의 행진’, ‘서편제’, ‘이장호의 외인구단’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수십 편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오래된 흑백영화를 보고 있으니 어릴 적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는 기분이다.

저녁에 한국고전영화 채널에서 영화 한 편을 보니 집콕도 즐거워진다.


1년 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모두가 지쳐있지만, 특히 활동적인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 한다. 누리집에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공연도 많이 있으니 가족들이 함께 보면서 즐길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하는 만큼 가족 간 거리는 더 가까워져야 1월 3일까지 잘 지낼 수 있다. 



최병용
정책기자단|최병용
softma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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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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