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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한국인은 밥심이라고 한다. 나라를 지키는 국군 장병들의 밥심을 지켜주기 위해 2021년 병영식이 획기적으로 바뀐다. 국방부에서는 ‘2021년도 급식 방침’을 발표하며 시중 판매 제품 도입, 24가지의 신규 메뉴 추가 등을 예고했다.
2021년도 급식 방침을 살펴보면서 우리 형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은 현재 민관부사관으로 임관해 현역으로 근무 중인 군인이다. 아울러 나 역시도 몇 년 후면 군에 입대해 일명 ‘짬밥’(군대에서 먹는 밥을 이르는 말)을 먹게 될 터.
최소 6년, 길게는 수십 년간 근무해야 하는 형뿐만 아니라 다른 병사들에게도 군대에서의 세 끼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급식이 어떻게 나올지 미리 예습한다 생각하고 꼼꼼히 살펴봤다.
병영식이 2021년에 획기적으로 바뀐다.(출처=KTV) |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이 다수 군부대로 납품된다는 것이다. ‘군대리아’(군대에서 나오는 햄버거)를 일부 대체할 시중 햄버거, 레토르트 제품 및 시중에서 판매되는 양념류가 도입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부터는 ‘군대리아’가 아닌 시중 브랜드 햄버거가 월 1회 납품된다. 이는 군대의 외박 및 휴가 제한으로 수입이 하락한 전방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장병들에게는 시중 햄버거를 통해 병영식 만족도를 높이는 윈-윈 정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토르트 식품 도입도 병영식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병영식은 기본 재료만 납품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조리병이 조리를 책임져야 했다. 그래설까. 형은 부대의 병영식이 맛이 있다가 없다가 하는 기이한 현상을 보인다고 말한다. 사실상 조리병의 요리 실력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인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레토르트 식품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조리병의 업무를 줄임은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의 맛을 보장할 수 있게 되었다.
2021년 병영식에는 24개의 새로운 식단이 추가될 예정이다.(출처=국방부) |
시중 제품 도입뿐만 아니라 새로운 메뉴도 24개 추가된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닭강정, 햄버그 스테이크, 돼지갈비찜, 연어, 숭어 등이 도입된다. 사람들이 대체로 선호하고, 즐겨 먹는 메뉴가 추가되어 장병들의 식단이 더욱 풍성해질 예정이다.
군대에서 병영식과 함께 나오는 부식인 우유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두유가 정규 품목으로 지정됨은 물론, 시범적으로 일부 부대에 유당 분해 우유인 락토프리(Loctose-Free) 우유가 도입된다.
아버지의 경우, 유당불내증이 있어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만 마신다. 일반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처럼 유당불내증이 있는 장병들에게 락토프리 우유를 선택하게 함으로써 마음 놓고 우유를 마실 수 있도록 돕고, 일반 장병들도 기존 우유, 두유, 락토프리 우유 3가지 제품 도입으로 선택권을 넓혔다.
아울러 달라지는 군대 복지 제도.(출처=국방부) |
위와 같이 획기적으로 바뀌는 2021년 병영식에 대한 장병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형은 “레트로트 식품으로 맛을 잡고, 연어와 닭강정 등으로 메뉴의 다양성을 잡고, 우유 등으로 선택권을 넓혀 작년보다 더 나은 식단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군대에서 먹는 연어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늘도 우리나라가 안전하게, 그리고 우리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군인들이 뒤에서 묵묵히 힘쓰고 있다. 그만큼 국가에서도 더 나은 식단으로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한 군 식단 개선 등 군 복지 향상으로 군인들의 노고에 걸맞은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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