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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소차 사면 진짜 꿀이득이라고?

전기차 지원금 최대 1900만 원, 수소차는 3750만 원으로 확대

2021.02.08 정책기자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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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새 차를 샀다. 25년을 탄 내 애마(승용차)는 폐차했다. 자동차 10년 타기 운동이 펼쳐지는데, 난 그 두 배 이상 탔다. 이렇게 승용차를 오래 탄 사람도 드물 것이다. 차량 구입 후 25년 동안 내 차는 한 번도 사고가 나지 않았다. 길을 가다 퍼지는 등 속 썩이는 일도 없었다. 새 차 구입 후 헌 차를 폐차하던 날, 아내는 눈물을 흘렸다. 타던 차에 정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 대수는 얼마나 될까? 포털 사이트에 ‘자동차 등록 대수’를 치면 바로 나온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의 자동차 등록현황 보고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으로 2430만 대다. 인구 2.1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다. 좁은 국토에 자동차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그럼 등록된 자동차 중 친환경차는 얼마나 될까? 여기서 친환경차는 수소나 전기 등을 동력으로 하여 공해를 일으키지 않거나 적게 발생시키는 자동차다.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자동차는 82만 대다. 전체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다. 전년도 2.5%에서 0.9% 증가했다. 친환경차 등록 비중은 매년 증가 추세다.(아래 국토부 통계 참조)

* 14년 0.7%, 15년 0.9%, 16년 1.1%, 17년 1.5%, 18년 2.0%, 19년 2.5%, 20년 3.4%

하이브리드 차량
지난해 말 전기차를 구매하려다 충전소 걱정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했다.


지난해 11월 새 차를 살 때 전기차를 사려 했다. 그런데 아내가 반대했다. 반대 이유는 부족한 전기차 충전 시설 때문이다. 우리 부부는 여행을 좋아해서 장거리 운전을 많이 한다. 가다가 충전하려 할 때 전기차 충전소가 없다면 낭패다. 아내의 충고를 받아들여 하이브리드 차량을 샀다. 일반 차량에 비해 연비가 두 배 좋다. 차를 많이 쓰는 내게는 연비가 좋다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

그런데 올해 정부가 발표한 친환경차 지원금을 보니 전기차, 수소차를 사면 수지맞겠다. 친환경차 보조금을 전면 개편해서 보조금 단가를 상향했기 때문이다. 조금 기다렸다가 전기차를 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럼 얼마나 수지맞을까? 주요 내용은 △ 전기승용 최대 1900, 수소승용 최대 3750만 원 지원 △ 초소형 화물차, 택시 등 상용차 보조금 단가 상향 등이다.

전기차
내가 사는 아파트에도 전기차가 하나둘씩 늘어가고 있다.


정부는 올해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13만6000대를 보급한다. 무공해차 대중화 시대 조기 개막을 위해 보급 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전기차는 전년 대비 21.4%, 수소차는 전년 대비 49.2%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른 지원 예산은 각각 전기차 1조230억 원, 수소차 3655억 원이다.

친환경차 물량 확대뿐만 아니라 부족한 충전 시설 문제도 해결한다. 전기·수소차 이용자에게 편리한 충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기 3만1500기(급속 1500기, 완속 3만 기), 수소충전소 54기(일반 25기, 특수 21기, 증설 8기)를 구축한다. 7kW 이상의 완속충전기 6000기에 최대 200만 원을, 3kW 이상의 콘센트형 충전기 2만4000기에 최대 50만 원을 지원한다.

전기차 충전소
정부가 올해 220V용으로 쉽게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를 아파트 단지에 보급한다. 사진은 우리 지하주차장에 설치할 수 있는 220V용 충전기 위치다.


정부의 이런 계획이 피부에 금방 와닿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사는 2600세대 아파트 단지를 예로 들어보겠다. 우리 아파트 단지에도 전기차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지난해 8월 전기차를 소유한 주민이 관리소에 충전기 설치를 요청했다. 당시 이 문제가 입주자대표회의 안건에 상정됐다. 그런데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면 충전 시간이 길고 안 그래도 협소한 주차 공간을 잡아먹는다는 것 때문에 반대가 심했다. 결국 부결됐다. 이유는 일부 주민을 위해 관리비로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환경부가 올해 220V용으로 쉽게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를 아파트 단지에 보급한다. 보조금을 지급하는 형식이다. 그래서 우리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우리 단지뿐만 아니라 전국의 많은 아파트 단지에서도 전기차 충전기를 많이 설치할 것이다.

전기차 충전소
내가 사는 주민문화센터 앞에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되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관광지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


얼마 전에 아파트 인근 행정복지센터 앞을 지나는데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 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봤다. 3월에 설치가 완료되면 전기차를 구매한 주민이 즐겨 사용할 것이다. 주민문화센터뿐만 아니라 남한산성 등 관광지를 가봐도 전기차 충전 시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제 전기차 충전도 휴대폰 배터리 충전하듯이 쉽게 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전기차를 소유한 우리 아파트 주민 김규용 씨는 “2018년에 전기차를 구매했는데 가장 큰 문제가 충전소였습니다. 그래서 전기차 충전 시설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는데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서 아파트 단지에 220V 형식의 충전기가 설치된다니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전기차 충전 문제가 해결된다면 전기차 구매를 망설였던 사람도 전기차 구매를 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전기차를 구매하면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얼마나 받을까? 정부는 무공해차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해 보급 기반을 확충하고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무공해차 전환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했다. 전기차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대중적인 보급형 모델의 육성을 위해 가격 구간별로 보조금 지원 기준을 차등화했다. 6000만 원 미만은 보조금 전액 지원, 6000~9000만 원 미만은 50% 지원, 9000만 원 이상은 미지원한다.

전기차
전기·수소차 구매 희망자는 자동차 판매 대리점에 방문, 차량 구매 지원신청서와 계약서를 작성·신청하면 된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다.


전기·수소차 구매 희망자는 자동차 판매 대리점에 방문, 차량 구매 지원신청서와 계약서를 작성·신청하면 된다. 지방자치단체는 1∼2월부터 올해 보급 사업을 공고할 예정이다. 구매보조금 신청과 관련된 각종 문의 사항은 전기·수소차 통합 전화상담실(콜센터, 1661-0970)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자동차에 쓰는 가솔린(석유)은 무한한 자원이 아니다. 언젠가 고갈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이 수소차, 전기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도 수소차, 전기차를 사는 국민에게 보조금 등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충전에 불편함만 없다면 전기차, 수소차를 사는 것은 정말 수지맞는 일이다.

사실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또한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 2050 탄소중립(Net-Zero) 달성은 전기차(수소차) 소비 확대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다. 특히 전기차 충전소는 전기차를 늘리는데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 도로에 나가 보면, 아직은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전기차 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전기차, 수소차 보조금 지급과 충전 인프라 해결로 이제 친환경차를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친환경차만 타도 정부의 그린 뉴딜에 동참하는 것이다.



이재형
정책기자단|이재형
rotc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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