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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평생 건강을 누리는 사회

정책기자 최병용 2021.02.05

30대 때 환갑을 넘긴 어른들을 보면 인생을 마무리하는 나이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60살이 돼보니 서른 살이던 시절과 마음이 달라진 게 없다. 올해 연세가 92세인 어머니 의료비 명세서를 봤더니 30만 원 정도밖에 쓰지 않았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를 실감한다. 

하지만 아무리 100세를 산다고 한들 속된 말로 ‘벽에 ×칠’하며 살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정부가 100세 시대 준비에 나섰다. 2030년까지 국민의 건강수명을 73.3세로 2.9세 연장하는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세웠다. ‘모든 사람이 평생 건강을 누리는 사회를 만든다’라는 비전이다.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모든 사람이 평생 건강을 누리는 사회를 만든다’는 비전으로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이 발표됐다.(출처=보건복지부)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이 아무리 거창해도 국민이 스스로 실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중 우리 생활과 밀접한 제도를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도입 예정인 건강 인센티브제는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하고 식단을 조절해 건강 관리를 잘하면 치료차 병원을 방문했을 때 병원비나 건강검진비를 할인해 주는 방식’이 골자다.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는 사업주나 회사원이 주목해야 할 분야다. 직원들의 식생활, 비만 관리 등 건강 유지에 협조한 기업에는 건강보험료를 깎아주거나 여러 혜택을 준다. 직원들이 건강하면 결근율이 줄고 생산성이 올라가니 일거양득인 셈이다.

금연 광고
담배에 대한 정의가 전자담배 기기장치까지 확대된다.(출처=보건복지부)


금연은 담배에 대한 정의가 전자담배 기기장치까지 확대되는데 보건복지부 ‘전자담배도 노담’ 광고는 많은 국민이 공감한다. 여학생이 ‘냄새도 없고 티도 안 나고 부모님도 쉽게 속일 수 있지만, 전자담배도 담배’라며 친구들의 흡연 권유를 거절하는 광고다. 전자담배는 조금 더 건강한 담배라는 잘못된 생각을 고치고 하루빨리 금연에 도전해야 한다.

학교 주변 금연거리 지정, 고카페인 식품 판매 제한 등도 추진해 청소년기부터 건강을 챙기도록 한다. 학교 주변 반경 50m 이내는 금연구역으로 흡연 시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200m 이내는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불량식품을 판매해서는 안 된다. 자라나는 청소년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필요한 구역이다.

학교 주변
학교 주변 반경 50m 이내는 금연구역, 200m 이내는 식품안전보호구역이다.


아침 10시경 찾은 동네 어린이 공원에 밤에 먹고 마시다 버리고 간 음식과 술병이 나뒹굴고 있다. 이번 계획에 공공장소 음주 규제가 입법화된다니 다행이다. 

정신건강 관리도 중요한 부분이다. ‘2020 치매안심센터 및 광역치매센터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남양주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예방 및 인지 강화’를 위해 음성과 터치 방식으로 작동되는 AI 돌봄로봇 ‘효돌이·효순이’를 어르신 가구에 전달해 건강한 노년의 삶을 지원하고 있어 좋은 사례가 된다.

AI 돌봄 로봇
‘치매 예방 및 인지 강화’를 위해 음성과 터치 방식으로 작동되는 AI 돌봄로봇 ‘효돌이·효순이’를 지원하는 남양주시.(출처=남양주시)


감염병인 결핵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해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동결핵검진을 확대한다. 새로 발견되는 결핵 환자 5명 중 2명이 65세 이상인 점을 고려해 요양병원과 복지시설에 입소하는 노인은 입소 전 결핵 검진을 의무적으로 받게 한다.

찾아가는 결핵 이동 검진 서비스(사진=가평군 보건소)
찾아가는 이동결핵검진 서비스.(출처=가평군보건소)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무엇이든 꾸준히 배우는 게 좋다. 나도 60세가 되며 도전한 바리스타 자격증을 젊은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실습하며 20일 만에 취득했다. 커다란 목표 하나를 성취하니, 마치 정신건강이 5년은 젊어지는 느낌이다. 평생 배움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절실히 느낀다.

미래의 성인인 청소년 건강도 큰 문제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의 비만율이 2015년 21.9%에서 2019년 25.8%로 상승했다. 학생 비만은 부모의 식성과 운동량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먼저 식단을 조절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운동 습관을 가져야 가족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수명을 늘릴 수 있다.

국가정신건강포털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에서 다양한 정신건강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국민이 필요로 하는 검증된 정신건강 정보를 하나의 사이트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http://www.mentalhealth.go.kr) 서비스도 2월 1일부터 시작했다.

정신건강 관련 주요 정보가 주기적으로 제공되며 생애주기별 자가검진, 각종 질환별 정보, 정신건강 관련 기관 정보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해 칼럼, 회복 수기, 카드뉴스, 동영상, 약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다. 

일주일에 4~5회 15도 경사의 언덕길을 뛰거나 걸으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일주일에 4~5회 15도 경사의 언덕길을 뛰거나 걸으며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


정부가 아무리 훌륭한 계획을 세워도 개인이 실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60세 건강 관리의 소중함을 잘 알기에 일주일에 4~5회 15도 정도의 경사로를 뛰거나 걷고, 홈트레이닝으로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얼마 전 지자체에서 받은 상금 20만 원에 30만 원을 보태 혹한에 코로나19와 싸우는 남양주보건소에 기증했더니 지난 한 해 사회에 진 빚을 조금 갚은 기분이다. 진정한 정신건강은 나눔에서 나온다.



최병용
정책기자단|최병용
softma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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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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