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민센터에서 보낸 우편물이 도착했다. 우편물을 열어보니 지난 10월부터 기다리던 복지사업인 ‘희망내일키움통장’ 사업의 2021년도 신규 모집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희망내일키움통장 사업은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정부 주도 자산형성 사업으로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춘 대한민국의 저소득층일 경우 신청할 수 있다. 통장은 신청자의 나이와 대상에 따라 다섯 가지로 나뉜다.

주민센터에서 받아 본 우편물 내용. 나이와 대상에 따라 다섯 가지 통장, 최대 2700여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우선 만 15세에서 39세 청년의 경우, 생계급여 수급자는 ‘청년희망 키움통장’, 주거·교육급여 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의 경우 ‘청년저축계좌’의 대상이 된다. 청년층을 제외한 국민의 경우 생계·의료급여 수급자는 ‘희망키움통장 1유형’, 기타 차상위계층은 ‘희망키움통장 2유형’, 자활근로사업 참여자는 ‘내일키움통장’을 신청할 수 있다.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 국민은 매월 약정된 계좌에 본인 적립금을 입금하면, 3년 후 정부지원금과 민간지원금을 더한 만기 금액을 받게 된다. 자활근로사업 참여자를 위한 내일키움통장을 제외한 나머지 통장은 매월 10만 원의 본인 적립금을 내며, 가입 통장에 따라 이자를 제외한 최소 720만 원, 최대 2757만 원의 만기 금액을 받게 된다.

내가 신청한 청년저축계좌는 1:3의 정부지원금에 매년 3.3%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출처=희망키움통장 홈페이지)

청년이면서 차상위계층 대상자인 나는 ‘청년저축계좌’를 신청할 수 있었다. 청년저축계좌는 청년이 지속적인 근로 활동을 하며 매월 10만 원을 적립하면 정부에서 30만 원을 매칭해 주어 3년 후 만기 금액 1440만 원에 이자까지 받을 수 있는 제도였다.

가입을 위해 주민센터에 방문, 설명을 듣고 서류를 받아왔다. 사회보장급여 신청서와 금융정보제공동의서, 자산형성 지원사업 참여 신청서는 물론 근로와 소득에 관한 증빙서류까지 준비해야 할 서류가 적지 않았다. 적지 않은 정부의 지원금이 들어가는 만큼 많은 검증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보였다.

신청을 위해 적지 않은 서류 준비가 필요했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다면 3년간 근로를 유지하면서 총 3회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또한, 최종 적립액의 사용 용도를 증빙해야 하고, 국가공인자격증을 한 개 이상 취득해야 한다. 저소득층의 자립을 위해 시행하는 정책임에도 국가공인자격증을 한 개 이상 취득하는 것이 청년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지 청년저축계좌에 참여 중인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마땅한 진로 계획이 없어 졸업을 유예하고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청년저축계좌 대상자에 선정됐다고 이야기한 최고은(가명, 26) 씨는 “전공을 살려 식품기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만기 수급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으며 취업 준비도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해 만족감이 더 높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에 청년저축계좌 신청을 준비하는 한 빛(29) 씨도 통장에 대해 긍정적인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적다면 적은 금액일 수 있겠지만, 저소득청년에게 1000만 원이 넘는 금액은 미래를 준비하는 씨앗이 되기에 충분하다며 “선정 후 그동안 계획만 해오던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우선 취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주민센터를 통해 모집 중인 희망내일키움통장 사업의 1차 신청 기한은 청년희망키움·희망키움Ⅰ, 내일키움통장 2월 18일, 청년저축계좌·희망키움Ⅱ 통장은 2월 19일까지다. 이번 신청 기한을 놓치더라도 연 3~4회의 신청 기한이 있지만, 더욱 빨리 만기 수급을 지정받기 위해 신청 대상인 가구의 경우 적극적인 신청을 권장하고 있다.

희망내일키움통장 누리집. 통장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출처=희망내일키움통장 홈페이지)

사업과 통장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희망내일키움통장 누리집(www.hopegrowing.com)과 보건복지콜센터 129,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저소득 국민이 미래를 꿈꾸게 하는 희망내일키움통장 사업. 더 나은 삶을 준비하기 위한 씨앗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상이 되는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기를 바란다.

정책기자단|이정혁
jhlee43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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