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21년은 홀수년도 출생자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해이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검사를 받지 못한 짝수년도 출생자도 올 6월까지 무료 건강검진이 가능합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병원 가길 꺼리다 보니 검진자가 43%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출생년도가 짝홀수인 우리 부부는 늘 따로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작년 미검사자도 같이 검사받을 수 있게 되어 처음으로 남편과 함께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건강검진 추가 신청은 의료보험 직장인 가입자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보내주는 서류를 작성해 보내면 된다. |
작년도 미검사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전화(1577-1000)로 신청하면 암검진은 쉽게 가능합니다. 일반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서는 추가 신청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건강검진센터에 전화를 하면 신청서를 팩스로 받을 수 있습니다. 직장인 의료보험 가입자는 회사에서 서류를 작성해 보내면 절차가 2~3일 걸린다고 합니다.
건강검진이나 입원 환자의 경우 보호자 1인까지 병원 방문이 가능하다. 발열체크 후 스티커를 붙여주었다. |
올해는 대장암 검진을 받기 위해 미리 병원에 방문해 의사와 상담 후 진료 예약 날짜를 잡았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입구에서 발열체크와 방문 기록을 마치면 스티커를 부착해 주었습니다. 보호자는 1명 동반 가능합니다. 우리 부부는 서로의 보호자가 될 것입니다.
제일 빠른 예약을 잡았는데도 3주 후 월요일로 예약되었습니다. 검사 전 유의사항과 약 복용 방법 안내를 받고 약을 받아왔습니다.
만 50세 이상은 대장암 검사 무료라고 해서 내시경까지 신청하였다. 수면내시경은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
저도 올해 50세 이상 무료 대장암 검진 대상자가 되었습니다. 무료 대장암 검진 대상자면 대장내시경이 무료인 줄 알았는데, 채변을 한 후 이상이 있을 때만 대장내시경이 무료라고 합니다. 이상이 없을 때에는 내시경 검사비가 추가됩니다. 그러므로 채변통도 꼭 받아오셔야 합니다.
대장내시경을 하려면 하루 전부터 약을 복용하고, 금식한 후 검사한다. |
건강검진 전 병원에서 안내 문자를 보냈습니다. 설명을 들은 지가 오래 되어 다시 안내문을 펼쳐 그대로 약을 복용해 봅니다. 대장내시경 검사 전 약 먹는 것도 일이네요. 뿐만 아니라 딱딱한 씨앗이 든 음식, 착색이 되는 음식과 과일도 대부분 금지입니다.
출생년도 짝홀수 부부가 올해는 같이 검진을 받을 수 있었고, 미뤄오던 건강검진도 챙길 수 있었다. |
같은 날 건강검진을 받으니 서로의 모르던 점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건강검진을 한 해 빼먹어서 5년만의 검사네요. 그나마 올해 검사를 받을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저는 잔병치레로 병원을 자주 다녀 오히려 큰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장내시경은 출산 전인 19년 전에 한 번 받고 오랜만에 하는 검사였습니다.
건강검진 순서와 유의사항이 적힌 벽보. 한 곳에서 여러 검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병원이 편리했다. |
여성병원이라 한 곳에서 모든 검사를 받으니 편리했습니다. 내시경 검사 결과는 그 자리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상이 없다고 하니 어제의 고통스런 약물 복용도 보상을 받는 듯했습니다. 나머지 검사 결과는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합니다.
작년 건강검진 미검사자도 2021년 6월까지 꼭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자. |
건강검진이 귀찮고 병원 가는 시간을 내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2020년에 검사를 받지 못한 짝수년도 출생자는 올해 6월까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꼭 챙기세요. 6월에 검사자가 몰리는 걸 감안하면 미리미리 검사를 받는 게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주영 aesop7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