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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윤리를 재미있게~ 인터넷 윤리 체험관 방문기

정책기자 윤혜숙 2021.02.24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비대면 방식이 일상화되고 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이라는 말처럼 지금 세상은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다. 사이버 공간인 인터넷에서 사람도 만나고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굳이 열거하지 않아도 인터넷의 순기능은 많다. 반면에 인터넷의 역기능도 있다.  

사이버 공간인 인터넷은 비대면과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함부로 타인을 비방하거나 욕설하는 등 사이버 폭력이 심각해지고 있다. 종종 익명으로 남긴 공격적인 댓글들을 읽고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는 연예인의 이야기도 들린다. 성인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어린이나 청소년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인터넷 상에서도 사람과 사람이 비대면 방식으로 만나서 소통하는 만큼 서로 간에 지켜야 할 윤리가 필요하다.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터넷윤리가 필요하다.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터넷 윤리가 필요하다.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아인세)’은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화사회진흥원(구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범국민 대상 건전한 인터넷 윤리·문화 조성 사업이다.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공동으로 정책 연구, 교육, 캠페인 등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한 전국 곳곳에 인터넷 윤리 체험관을 설치해 오프라인 체험을 통한 올바른 인터넷 윤리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터넷 윤리 체험관은 유아에서 성인까지 누구나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인터넷 윤리 놀이터이자 배움터로서, 재미있는 게임과 체험을 하며, 올바른 인터넷 이용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인터넷 윤리 체험관은 경기 성남 분당(2013년, 한국잡월드 4층 직업세계관), 부산(2012년, 국립부산과학관 2층 상설전시관), 광주(2012년, 국립광주과학관 2층 상설전시관), 대전(2019년, 국립중앙과학관 과학기술관 1층), 서울(2020년, 서울시립과학관 3층 R전시실) 등 전국에 총 5곳이 있다. 이 중 가장 늦게 서울 인터넷 윤리 체험관이 작년 11월 25일에 개소했다. 

인터넷윤리 사이버 체험관 누리집
인터넷 윤리 사이버 체험관 누리집.


지난 11월 말 개소식을 듣고 서울 인터넷 윤리 체험관을 방문하려고 했지만, 공공시설이 휴원에 들어가면서 나중으로 미루고 있었다. ‘윤리’ 하면 학창 시절 교과목으로 학습했던 윤리 과목이 생각나 머리가 아픈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인터넷 윤리 체험관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게임 형식으로 재미있게 인터넷 윤리를 배울 수 있다고 하니 내심 기대가 되었다. 아쉬운 대로 인터넷 윤리 사이버 체험관이 개설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접속했다.

인터넷윤리 사이버 체험관에는 3개의 체험형 콘텐츠가 있다.
인터넷윤리 사이버 체험관에는 3개의 체험콘텐츠가 있다.


인터넷 윤리 사이버 체험관(http://www.projectrainbow.co.kr/front/content/contentViewer.do?contentId=cyber)에 접속하니 먼저 3개의 체험 콘텐츠에 관한 안내가 있다. ‘버블 슈터웰리 악플을 잡아라’, ‘인터넷 바다의 파수꾼 러닝웰리’, ‘두리가 인터넷 친구를 사귀어요’다. 처음 접속하는 이용자를 위해서 어떻게 체험하는지 간략한 설명이 나와 있다. 

사이버 체험관에 입장하면 좌우에 체험형 콘텐츠가 있다.
사이버 체험관에 입장하면 좌우에 체험 콘텐츠가 있다.


아래로 내려가니 ‘체험관 둘러보기’에 이어 ‘체험하기’가 있다. ‘체험관 둘러보기’로 영상을 시청한 뒤 ‘체험하기’를 눌렀다. 별도의 창이 뜨면서 사이버 체험관이 나타난다. ‘입장하기’를 눌러서 들어가니 공간이 입체적으로 보인다.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좌우로 돌려보니 앞서 안내한 3개의 체험 콘텐츠가 보인다. 각자 원하는 체험 콘텐츠를 선택해서 체험할 수 있다. 

'두리가 인터넷 친구를 사귀어요'를 체험해봤다.
‘두리가 인터넷 친구를 사귀어요’를 체험해 봤다.


‘두리가 인터넷 친구를 사귀어요’를 체험해 봤다. 두리가 인터넷에 개설된 카페에 가입했는데 낯선 사람이 쪽지로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물론 중간에 질문이 나오면 제시된 두 가지 답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질문이 나오니깐 가능하면 정답을 맞추려고 집중해서 보게 된다.    

그동안 상업적인 인터넷 게임에 익숙해져 있는 이용자라면 3개의 체험 콘텐츠가 여느 게임에 비해 조작하기 쉽고 단순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아직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은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초등 저학년까지 유용한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 체험을 했으니 오프라인 체험도 궁금했다. 어떤 체험 콘텐츠가 있는지 인터넷 윤리 체험관에 접속해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립과학관 3층 G전시실에 인터넷윤리 체험관이 있다.
서울시립과학관 3층 G전시실에 인터넷 윤리 체험관이 있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니 서울 인터넷 윤리 체험관을 방문하기로 했다. 서울 노원구에 있는 서울시립과학관 3층 G전시실 입구 정면에 인터넷 윤리 체험관이 있다.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이라고 표시된 공간으로 입장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정면 오른쪽에 있는 ‘달려라! 인터넷 세상 지킴이'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올바른 인터넷 세상으로 가는 게임이었다. 

실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실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실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처럼 긴장됐다. 차가 엉뚱한 방향으로 갈 때면 나도 모르게 탄식을 하다가 가까스로 핸들을 돌려서 방향을 틀었다. 가상이지만 정말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게임의 난이도가 높아서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없었다.   

강아지를 찾으면서 인터넷 세상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강아지를 찾으면서 인터넷 세상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인터랙티브 애니’에선 ‘댕댕이 찾기’를 하는데, 여러 상황에서 인터넷 세상의 정보를 변별력 있게 습득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콘텐츠였다. 화면을 보면서 지시하는 대로 버튼을 눌러 응답해야 한다. 앞서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긴장된 마음을 느슨하게 풀 수 있었다.

3차원 입체 영상이어서 재미있게 집중할 수 있다.
3차원 입체 영상이어서 재미있게 집중할 수 있다.


‘홀로그램 웹툰’에선 ‘사이버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를 3차원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이버 폭력을 당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면서 올바른 인터넷 윤리 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콘텐츠였다. 3차원 영상이어서 재미있게 집중할 수 있다. 폭력이라고 하면 우선 신체적인 폭력부터 떠올린다. 하지만 사이버 공간인 인터넷 상에서의 폭력은 다양한 형태로 타인을 괴롭히는 행위를 말한다. 신체적인 폭력은 몸에 상처를 남기지만, 사이버 폭력은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 

온몸을 움직일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체험형 콘텐츠다.
온몸을 움직일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체험형 콘텐츠다.


G전시실 안내 부스에 앉아 있는 직원은 “인터넷 윤리 체험관에서 제공하는 콘텐츠가 체험형이다 보니 3층 전시실을 방문한 아이들이 오래 머문다”라고 알려줬다. 

인터넷 윤리 체험관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곳을 번갈아 이용해 봤다. 인터넷 윤리를 게임 형식의 체험형 콘텐츠로 익힐 수 있어서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두 자녀를 데리고 방문한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그만 끝내라고 하는데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게임을 하면서 인터넷 윤리에 대해서 하나라도 배워가는 기회가 되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이창용 수석연구원은 인터넷 윤리 문화 조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전화 인터뷰에서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교육, 캠페인, 체험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윤리 체험관은 이용자가 인터넷 윤리를 게임 형식을 빌려서 체험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라면서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아직도 인터넷 윤리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국민이 많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 캠페인, 체험 등을 진행하다 보니 매년 인터넷 윤리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 인터넷윤리 체험관 내부
서울 인터넷 윤리 체험관 내부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오는 2022년 강원 지역에 인터넷 윤리 체험관 개소를 추진 중이다. 현재 전국에 산재한 5곳의 인터넷 윤리 체험관이 있다. 가까운 곳을 방문해서 직접 체험해 본다면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윤혜숙
정책기자단|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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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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