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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앱미터가 바꿔 줄 택시

2021.03.04 정책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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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결제가 됐다는 데, 맞니?”

택시에서 내린 아버지 전화였다. 한사코 지하철을 이용하겠다는 부모님을 설득해 택시를 호출했다. 늘 대중교통을 애용하는 아버지였다. 아차, 부모님을 태워 드리며 얼마 나올 것 같다고만 했더니, 택시 요금을 내려고 했나 보다. 미리 카드 결제를 했다고 말씀드리자, 고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약간 놀랍다는 목소리로. 아까 앱을 보며 택시가 몇 분 있으면 올 거라 할 때, 의아해하던 아버지 표정이 지금에서야 떠올랐다. 

앱미터 서비스를 알리는 택시. <출처=국토교통부>
앱미터 서비스를 알리는 택시.(출처=국토교통부)


택시 앱미터가 제도화된다. 국토교통부는 2월 10일부터 규제 샌드박스 임시허가를 받고 운영 중인 앱미터기를 제도화하는 개정안을 입법, 행정예고 한다고 밝혔다. 

앱미터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를 이용,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이다. 지금까지는 기계식 미터기로 바퀴 회전수에 따라 요금이 부과됐다. 그러던 2019년 규제 샌드박스로 앱미터기가 임시허가를 받았다.  

기계식 미터기는 제약이 있었다. 택시 영업자는 택시 요금이 바뀔 때마다 미터기를 바꿔야 했다. 업데이트를 위해 직접 시·도 지정 업체를 방문해야 했다. 2019년 택시 요금이 인상된 서울시의 경우, 한 대당 6만 원, 총 40억 원이 들었다. 교체 시간도 꽤 걸렸다. 

가는 중에는 도착 장소와 시간이 표시되고, 내린 후에는 상세히 평가하도록 돼 있다.
가는 중에는 도착 장소와 시간이 표시되고, 내린 후에는 상세히 평가하도록 돼 있다.


승객도 마찬가지다. 예전에 택시를 이용하면 불편한 점도 없잖았다. 이제 모르는 길을 빙빙 돌 염려나, 돈이 부족할 걱정은 없다. 택시 앱미터로 선결제하면, 무엇보다 요금이 투명하고 경로를 알 수 있어 좋았다. 누군가는 분실물을 찾는데도 편리하다고 했다.

각각 다른 앱으로 갈 곳을 살펴보니 시간, 거리는 같았고 선택 차량을 선택할 수 있었다.
각각 다른 앱으로 갈 곳을 살펴보니 시간, 거리는 같았고 차량을 선택할 수 있었다.


시간, 비용까지 GPS 기반으로 알려줘 타고 가면서 현재 위치나 실시간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타고 가다가 상대방에게 어디를 지나는지, 어느 택시를 타는지 공유가 돼 편리했다. 더욱이 코로나19 시대에는 행선지를 말하지 않고, 또 비용을 직접 주고 받을 필요가 없어 제격이었다. 

택시기사 입장도 다르지 않다. 깔끔하게 비대면으로 미리 비용을 받을 수 있어서 좋다. 또한 미터기 선택이 가능하다. 앱미터기가 아닌 기존의 기계식 미터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택시를 타자 앱미터기가 보였다. 유니폼을 입어 신뢰도 더했다. 앞으로 여러 택시 회사에 각종 서비스가 늘어나길 바란다.
택시를 타자 앱미터기가 보였다. 유니폼을 입어 신뢰도 더했다. 앞으로 여러 택시 회사에 각종 서비스가 늘어나길 바란다.


마침 먼 거리를 가야 할 일이 생겨, 왕복으로 다른 회사 택시를 이용해 봤다. 각 회사마다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추가 이용료를 할인하길래, 평소와 다른 걸 타보기로 했다. 회사에서 전문 교육을 받아 유니폼을 입고, 승차 배정이 꼭 된다는 택시다. 임산부들이나 노약자의 경우, 추가 이용료를 내더라도 꼭 배정이 되고, 좀 더 쾌적한 택시를 선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차에 대한 평가도 세부적으로 가능했다. 올 때는 다른 회사 택시를 탔다. 여기는 또 다른 면으로 장단점이 있었다.

위에 광고판을 부착한 택시. 광고를 통해 할인 등도 고려할 수 있다.
위에 광고판을 부착한 택시. 광고를 통해 할인 등도 고려할 수 있다.


미터기를 꺾고 탔었다는 이야기를 하면 아이들에게 언제 적 소리냐는 얘기를 들을 듯하다. 앞으로 택시 종류는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요금이 투명해지니 요금 체계도 다양하고 서비스도 많아질 터. 가령 월 구독제나 맞춤형 특화 및 각종 할인 등이다. 이미 반려동물 택시를 비롯, 택시 의자에 안마기나 카시트를 설치한 택시가 달린다. 해외에서는 광고판 수입 등을 통해 할인하는 택시들이 있다.  

택시 앱미터 도입으로 탄력요금제, 사전확정요금제 등이 가능하다.
택시 앱미터 도입으로 탄력요금제, 사전확정요금제 등이 가능하다.


이제 택시는 손님을 태우는 운송수단만이 아니다. 플랫폼과 결합해 무궁무진하게 모빌리티 서비스를 발전시킬 수 있다. 손님이나 영업자 입장 모두 선택이 자유로우니 어떤 아이디어가 나올지 궁금하다. 

추가 비용으로 뒤에 자전거 등을 실을 수 있는 여러 서비스가 나올 전망이다.
추가 비용으로 뒤에 자전거 등을 실을 수 있는 여러 서비스가 나올 전망이다.


1년 후, 나는 어떤 택시를 타고 어떻게 가고 있을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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