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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현장에 가다

2021.03.23 정책기자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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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 수업 위주로 진행되는 대학교에 평소와는 다른 많은 움직임이 느껴졌다. 외부인의 출입도 제한하던 터라 조용하던 학교에 집기를 옮기는 차들이 많아지니 관심이 생겼다.

차들이 모여든 체육관에 가까이 가보니 ‘수원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그러고 보니 며칠 전 버스 안에서 아주대학교 체육관을 남부, 의정부 을지대 병원을 북부 우선 접종센터로 운영한다는 안내를 본 기억이 있었다.

경기 남부 우선 접종센터인 아주대학교 체육관의 모습.
경기 남부 우선 접종센터인 아주대학교 체육관 정면. 많은 접종자를 수용할 예정이다.


최근 뉴스는 물론 주변 지인들을 만날 때도 백신에 관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 편이다. 가장 많이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은 아무래도 백신이 과연 안전한지에 대한 부분이다.

정부는 지난 2월 말부터 의료기관, 요양병원 종사자 및 입소자·입원자들에 대한 접종을 시작했다. 나는 아직 접종 대상이 아니지만,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후배와 지인들의 이야기는 쉽게 들을 수 있었다. 우선 가장 걱정됐던 백신을 맞은 이후 반응을 자세히 물어보았다.

요양병원 간호사로 근무 중인 배승지(25) 씨는 “주사를 맞은 다음 날 주사 부위의 뻐근함과 약간의 몸살 기운을 느꼈지만, 그 외 별다른 불편함은 없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나 고민했던 오랜 시간이 다소 허무하게 느껴질 만큼 큰 변화 없이 근무 중이라고 했다.

지역 백신접종센터를 중심으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2월 화이자 백신 모의접종훈련 사진, 출처=질병관리청)
지역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중심으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화이자 백신 모의접종 훈련 모습.(출처=질병관리청)


정형외과 간호사로 근무하는 김지원(24) 씨는 “주사를 맞은 당일 밤 고열로 힘들었다. 하루가 더 지나자 불편감은 없어졌지만, 함께 접종을 받은 동료 직원들 대부분이 고열과 몸살을 겪었다”고도 했다.

고열로 힘든 시기를 회상했는지 웃으며 고개를 흔드는 후배에게 그럼 백신 접종을 최대한 미루는 게 좋겠냐고 되물으니 그건 또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후배는 “백신 접종 후 몸살과 고열은 흔한 반응에 속한다며 일반 독감 백신에서도 겪을 수 있는 증상이고, 가정 내 해열제 복용만으로 효과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남부 우선접종센터의 배치도. 입장부터 이상반응 모니터링까지 체계적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경기 남부 우선 접종센터의 배치도. 예진부터 접종, 이상반응 모니터링까지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다.


정부도 고열과 몸살 기운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반응으로 안내하고 있다. 국민이 걱정하는 아나필락시스 반응의 경우 굉장히 드물게 발생하며, 만약 이상반응이 발생해도 접종 후 대기실에서 빠르게 조치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구축했다고도 했다.

조만간 접종을 받을 거라고 이야기한 간호사 이민아(27) 씨는 백신 접종이 가지고 올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했다. 지인은 이미 빠르게 접종을 마치고 이상 없이 근무 중인 동료를 보며 “어차피 코로나에 감염되어도 인체에 영향이 발생하고, 나는 물론 내 가족들도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니 접종을 받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국내에서 주로 접종되는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 접종자에게 드물게 발생된 혈전 문제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중요한 것은 ‘접종 이익’이라고 이야기한 지인은 “백신이든, 약이든 부작용이 하나도 없는 약품은 이 세상에 없다. 혈전과 백신의 인과관계가 밝혀지지도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을 때의 이익보다 접종했을 때의 개인·사회적 이익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접종되는 백신이 AZ이기 때문에 해당 백신에 대해 많은 관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지만, 1년 넘게 우리 사회를 단절시킨 애프터 코로나 시대로의 첫발이 백신이라는 데에 이견을 가진 사람은 찾을 수 없었다.

화이자 백신에 대한 모의 접종훈련을 진행중이다.(출처=질병관리청)
화이자 백신에 대한 모의접종 훈련을 진행 중이다.(출처=질병관리청)


한편 최근 학교 후배들을 만나 백신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니 경기 남부 우선 접종센터인 아주대학교 체육관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많이 나누게 됐다. 

한유진(22) 학생은 사전에 공지나 양해를 구하지 않은 관계자들에 대해 아쉬움을 이야기하면서도 “경기도 남부에 접근성과 백신 접종,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할 장소, 그리고 위급상황 발생 시 조치가 가능한 상급병원을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장소를 모두 생각했을 때 학교 체육관이 가장 최적의 장소이기에 이해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주민 오승한 씨는 “하루빨리 지겨운 코로나를 끝낼 수 있다면 일정 부분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선진 모습을 보이면 다른 국민에게 호감을 받을 수 있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지금은 모든 국민이 조금씩 양보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3월 말 접종이 시작될 경기 남부 우선접종센터. 안전과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준비중이었다.
3월 말 접종이 시작될 경기 남부 우선접종센터. 안전과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준비 중이었다.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년이 넘었다. 백신과 접종센터에 대해 많은 이야기와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요즘이지만, 더 나은 내일을 바라는 마음만은 한결같았다. 결국 정부의 신뢰와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모두의 선진 방역의식이 더해졌을 때 원활한 백신 접종과 정부에서 목표로 하는 2021년 전 국민 집단면역이 달성될 것이다.




이정혁
정책기자단|이정혁
jhlee4345@naver.com
정책의 수혜자이자 옵저버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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