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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 프로젝트로 거리에 예술이 피다

2021.04.05 정책기자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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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주민 생활공간에 예술을 담는다는 문화 뉴딜 사업입니다. 2020년 9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고 전국의 228개 자치단체에서 진행했습니다. 전국의 약 8400명 예술인들을 지원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공공미술에 참여한 지역 예술인을 찾아 그 과정을 들어보았습니다. 

대구시 중구 수제화거리 입구에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만든 구두조형물이 세워졌다.
대구시 중구 수제화 거리 입구에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만든 구두 조형물이 세워졌다.


대구시 중구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수제화 거리, 김광석 거리에 벽화와 조각, 야간 조명 등을 설치하였습니다. 향촌동 수제화 거리는 대구의 중심에 위치하지만 개발이 안 되고, 노후화 된 건축물이 많은 동네입니다. 

수제화 거리 가게 벽과 골목에 작은 그림들을 그려서 더러워진 벽들을 새단장하였다.
수제화 거리 가게 벽과 골목에 작은 그림들을 그려서 더러워진 벽들을 새단장하였다.


후미지고 더러워진 골목 곳곳에 벽화를 그렸습니다. 20여 명의 미술가들이 참여하였으며 40여 개의 크고 작은 그림을 그려 골목이 밝아졌습니다. 수제화 거리에 신발을 사러 오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관광객이 증가하여 침체된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 수제화거리 벽화를 천광호 작가가 설명하고 있다.
2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 수제화 거리 벽화를 천광호 작가가 설명하고 있다.


천광호 작가(68)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대학 강단을 떠나고, 미술 관련 일들도 접었습니다만 예술에 은퇴란 없습니다. 예술가들은 전시를 통해 경력을 쌓고, 또 전시를 통해 미술품을 판매합니다. 그런데 작년은 전시가 어렵고 활동이 줄어서 힘든 시기였습니다.”

평소 노숙자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천광호 작가는 예술가 비용으로 나온 사비를 쪼개 주변 노숙인들을 벽화 작업에 참여시켰습니다. 벽을 청소하고 잡일을 거들어주는 일이었습니다. 천 작가는 지역의 소외된 노숙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지원사업이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예술로 마을을 바꾼다는 실천을 직접 하고 계신 듯합니다. 

달서구 본리공원에 아트벤치가 놓여 있다.
대구시 달서구 본리공원에 아트벤치가 놓여 있다.


우리 동네 본리도서관 앞 공원에는 작은 아트벤치가 놓였습니다. 대구시 달서구 공공미술은 ‘아트벤치’라는 주제로 작업을 했으며, 수변공원과 여러 공원, 전시장 앞에 의자가 놓이게 되었습니다. 

돌, 각철, 나무로 만든 아트벤치는 6명의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졌다. 권기자, 김조은, 박은수, 전태진, 윤우진, 한주형 작. ㅡ김조은 작가 제공
돌, 각철, 나무로 만든 아트벤치는 6명의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졌다. 권기자, 김조은, 박은수, 전태진, 윤우진, 한주형 작.(출처=김조은 작가 제공)


돌과 각철, 나무를 사용한 아트벤치는 6명의 팀 작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작업에 참여한 김조은 작가(43)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미술작가들은 늘 혼자서 작업을 하는데, 이번에는 팀 작업이라는 실험이 있었고요. 미적인 부분과 시민들의 편리성, 주변 경관을 다 고려해야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설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후 관리까지 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이기도 한 작가의 삶은 작년 한 해 어떤 어려움이 있었을까요?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모두 집에 있어서 작업을 하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강의는 줄어들었으나 또 다른 프로젝트를 통해 활동은 이어졌습니다. 이번 공공미술은 우리 동네 공원에 설치되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습니다.”

이번 공공미술로 아이들이 엄마의 작품을 자랑스러워했으며, 친구들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어 또 다른 보람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도서관 앞에 놓인 아트벤치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많은 시민들이 아트벤치를 이용하고 있었다.


직접 의자 사진을 찍으러 가보니 사람들이 번갈아 앉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기다려서야 겨우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예술작품인 아트벤치가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1년 문화예술 정책은 문화체육관광부 누리집에서 확인하세요.
2021년 문화예술 정책은 문화체육관광부 누리집에서 확인하세요.


작년 한 해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작업할 공간을 잃거나, 전시를 할 수 없었습니다. 강의와 예술 활동이 줄고 작품 판매도 어려워 수입도 자연히 줄어들었습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으로 미술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의욕을 불어 넣었습니다. 미술이 우리 삶에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어둡고 더러웠던 공간이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대구시뿐 아니라 전국의 마을이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공공미술로 예술을 더 가까이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주영 aesop7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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