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과학의 달이다. 올해가 54주년이다. 1967년 4월 21일을 과학의 날로 정했다. 그 이후 매년 4월 21일을 전후해 학교 및 과학 단체에서 과학 글짓기와 그림, 과학상자, 로봇 만들기 대회 등 각종 행사를 열었다. 예년 같으면 지금쯤 과학 행사가 떠들썩하게 열렸을 것이다. 코로나19가 2년째 방해한다. 그래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가 4월 과학의 달을 맞이해서 한 달 동안 ‘2021 봄날의 과학산책(이하 과학산책)’을 운영한다.
코로나19 때문에 과학산책은 누리집 ‘사이언스올’에서 온라인으로 4월 1일부터 진행한다.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했을까? ① 탄소중립 ② 바이오 ③ 우주개발 ④ 디지털 뉴딜 등 4대 분야다. 특히 코로나19 등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된 과학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4월 과학의 달을 맞이해서 한 달 동안 ‘2021 봄날의 과학산책(이하 과학산책)’을 운영한다.(출처=사이언스올 누리집) |
그럼 주요 프로그램을 자세히 들여다 보자. 4월 일정을 보면 1주차(4월 5일~)는 우주개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향한 여정이다. 2주차(4월 12일~)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 희망, 바이오’다. 3주차(4월 19일~)는 ‘일상을 바꾸는 혁신 엔진 디지털 뉴딜’, 4주차(4월 26일~)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과학기술의 첫걸음’으로 진행된다.
4월 한 달 동안 매주 다른 테마다. 콘텐츠를 보니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디지털 뉴딜, 바이오, ICT, 우주개발 등 평소 어렵던 과학 정책들을 쉽게 접할 기회다.
우주개발 정보 중 눈에 띈 것은 누리호 127초 불꽃이다. 대한민국이 우주 시대를 여는 장면이다.(출처=사이언스올 누리집) |
과학산책 1주차(4월 5일~)가 우주개발 프로그램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과학산책 중 우주개발에 관심이 많다. 우주개발 정보 중 눈에 띈 것은 누리호 127초 불꽃이다. 대한민국이 우주 시대를 여는 장면이다.
2016년 75t 액체엔진 연소시험 성공을 시작으로 2021년 누리호 1단의 최종 성능 확인을 위한 종합연소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2021년 10월에 있을 누리호 시험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자체 위성 개발 기술은 물론,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에 이어 세계 7번째로 독자 우주발사체 기술을 확보한 나라로 등극하게 된다.
지난 3월 22일 차세대 중형위성 1호가 발사됐다. 국내 독자 개발된 정밀 기상관측용 저궤도 실용급 위성이다. 대부분 핵심 구성품을 국내 산업체 및 연구기관을 통하여 개발함으로써 높은 국산화를 달성했다. 앞으로 후속 중형위성(2∼5호)의 전체 시스템을 국내 산업체가 주관하여 개발한다고 한다. 이런 내용은 뉴스에 잠깐 나와서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지난 3월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누리호 1단 종합연소시험이 시행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내 나이 9살 때인 1969년 7월,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착륙했다. 그 이후 중국은 ‘우주굴기’를 내세우며 주인 없는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은 우주 시대다. 미국과 중국 등 선진국이 앞다퉈 우주를 개발하고 있다. 우주개발은 남의 나라 일인 줄 알았다. 그런데 우리도 이제 우주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월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종합연소시험 참관 및 대한민국 우주 전략 보고대회에서 한국형 발사체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도전적인 우주탐사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추진 목표도 밝혔다. 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한 달 착륙의 꿈을 이루겠다고 말이다.
‘K-사이언스 라이브(Live)’ 강연에서는 국내 저명 과학자가 나와 실시간 강연을 한다.(출처=사이언스올 누리집) |
그럼 어떻게 달 착륙의 꿈을 이룰까? 이런 정보가 ‘사이언스올’에 다 나온다. 나는 4월 5일 저녁 8시에 나온 'K-사이언스 라이브(Live)’에서 ‘대한민국 우주개발 2.0, 우주개발의 활용’에 대해 항공우주연구원 최기혁 책임연구원(박사) 강연을 들었다. 최 박사는 한국 최초 우주인 달탐사 사업단장이다. 최 박사가 강의하는 동안 많은 사람이 줌(Zoom)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그만큼 우주개발 관심이 뜨겁다는 방증이다.
우리나라가 우주개발을 시작한 지 이제 20여 년이 지났다. 하지만 먼저 우주를 개발한 나라를 빠른 속도로 따라가고 있다. 최 박사는 약 1시간 동안 열강을 했다.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도전은 계속된다.(출처=사이언스올 누리집) |
최 박사 강의를 들어보니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이 그리 먼 얘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내 생애에 우리나라 우주인이 달나라에 착륙할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K-사이언스 라이브 강연은 ‘사이언스올’에서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다.
과학산책은 분야별 관심 사항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코로나19에 관심이 많다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성과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면 된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 디지털 뉴딜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과학 콘텐츠가 총망라됐다. 특히 탄소중립의 중요성과 10대 핵심기술을 알아보며, 관련 연구진을 응원하고 기부도 함께하는 ‘탄탄대로 캠페인’을 네이버 해피빈에서 진행한다.(4월 26일~5월 25일)
과학산책에서는 초등학생들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다.(출처=사이언스올 누리집) |
우리나라 최초로 무선 전신 시설이 설치된 군함 광제호를 VR로 즐길 수 있다.(출처=사이언스올 누리집) |
과학산책은 모든 연령이 볼 수 있다. 특히 초등학생은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수업이 많은데 과학의 달 프로그램으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다. 과학커뮤니케이터가 과학 이슈와 기초 과학 이론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다들배움 라이브(Live)’, 전국 생활과학교실에서 진행하는 과학학습 콘텐츠 ‘온라인 생활과학교실’ 등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별자리 조명상자 만들기, 햇빛에 변하는 요술가방 등도 있다. 과학기술을 실험과 제작 등 체험활동으로 즐기는 ‘생활과학교실’의 32종 대표 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로 무선 전신 시설이 설치된 군함 광제호를 VR 체험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코로나19와 백신, 탄소중립, 우주개발, 디지털 뉴딜 등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과학기술을 안방에서 신나게 즐겨보기 바란다.(출처=사이언스올 누리집) |
코로나19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과학의 달 행사를 할 수 없지만, 온라인으로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과학 콘텐츠를 마련했다. 집에서 비대면 수업을 받는 학생은 물론 성인까지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과학 콘텐츠 패키지가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코로나19와 백신, 탄소중립, 우주개발, 디지털 뉴딜 등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과학기술을 가족과 함께 안방에서 신나게 즐겨보기 바란다.
☞ 2021 봄날의 과학산책 https://www.science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