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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생수병에 상표 띠가 사라지는 이유

2021.04.22 정책기자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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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편의점에 생수를 사러 갔다가 상표 띠(라벨) 없는 투명 생수병을 발견했다. 그동안 언론에서 접했던 상표 띠 없는 페트병을 직접 보니 무의식적으로 손이 갔다. 매주 우리 집 분리수거를 담당하는 나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냉장고에 여러 회사의 생수가 있었지만, 상표 띠를 떼지 않아도 되니 분리수거할 때 편하겠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편의점 냉장고에 상표 띠 없는 생수병이 있다.
편의점 냉장고에 상표 띠 없는 생수가 있다.


편의점 계산대에 있는 직원에게 생수병을 건네니 대뜸 “어머나! 누가 상표 띠를 떼어냈나 봐요?”라며 당황해 한다. 그래서 내가 “이 생수는 공장에서 출시될 때부터 상표 띠가 없이 나온 것 같아요”라고 말하니깐 그제야 “아 그런 생수병이 있어요?”라며 직접 냉장고로 가서 확인한다. 아직 매장에 상표 띠 없는 생수병이 흔치 않아서 생긴 하나의 에피소드였다.

아파트에 투명 폐페트병 전용수거함이 설치되어 있다.
아파트에 투명 페트병 전용수거함이 설치되어 있다.


작년 12월 25일부터 공동주택에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가 의무화되었다. 그래서 내가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투명 페트병을 담는 별도의 전용수거함이 설치되었다. 그 위에 분리수거 절차가 표시된 안내문이 붙어 있다. 비우고 헹구기-> 라벨 제거-> 찌그러뜨려 뚜껑 닫기-> 전용수거함 배출 순으로 절차를 지켜야 한다. 

아파트 경비원이 수시로 투명 페트병 전용수거함을 살펴보고 있었다. 혹시 잘못 넣은 페트병이 보이면 꺼내서 플라스틱 수거함으로 넣고 있다. 그동안 홍보가 된 덕분에 비교적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가 잘 지켜지고 있다고 했다.

상표 띠 없는 생수병
상표 띠를 제거할 필요가 없다.


투명 페트병의 라벨 즉 상표 띠를 제거해 본 사람은 그 고충을 이해한다. 병 둘레를 감싼 상표 띠를 손가락으로 일일이 떼어내는 일이 쉽지 않다. 분리수거해야 할 병의 개수만큼 같은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 상표 띠가 없으니 상표 띠를 제거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그러면 분리수거 절차도 간단해진다.  

그동안 환경부에서 투명 페트병과 관련한 두 가지 의미 있는 일을 진행했다. 상표 띠 없는 투명 페트병 사용을 위한 업무협약에 이어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서 만든 기능성 의류를 시범 구매하는 자원순환 협약식이 있었다.  

환경부는 재활용이 쉬운 투명 페트병 생산 확대를 위해 10개의 먹는샘물(이하 생수) 제조업체와 올해 상반기 내로 상표 띠 없는 투명 페트병을 사용하고, 올해 말까지 출시되는 생수 제품 중 20% 이상을 해당 제품으로 전환하는 목표를 선언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상표 띠 없는 투명페트병 사용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있었다.(사진=환경부)
상표 띠 없는 투명 페트병 사용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있었다.(사진=환경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나는 매주 애써 투명 페트병을 분리수거하면서 정작 페트병이 어떻게 재활용되고 있는지를 인지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 투명 페트병이 재활용되어서 친환경 제품으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지난 3월 15일 환경부는 국방부와 경찰청, 섬유산업연합회와 투명 페트병으로 만든 기능성 의류를 시범 구매하는 자원순환 서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국방부는 1만 벌, 경찰청은 2000벌의 페트병 재활용 의류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투명 폐페트병을 재활용해서 생산한 원사(사진=환경부)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서 생산한 원사.(사진=환경부)


서약식과 함께 투명 페트병을 활용한 제품 전시회도 열렸다.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플리츠마마 등 기능성 의류업체(업체명 가나다 순)가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의류, 가방, 신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투명 폐페트병을 재활용해서 만든 가방(사진=플리츠마마)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서 만든 가방.(사진=플리츠마마)


이제 투명 페트병을 절차에 따라 분리수거해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알았다. 내가 분리수거한 투명 페트병에서 재생원료를 추출해 원사를 생산하고 있었다. 그 원사로 만든 의류, 가방, 신발 등이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다. 

만약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투명 페트병은 일반쓰레기로 처리되어 버려질 것이다. 하지만 쓰레기 양을 줄여서 최대한 재활용할 수 있다면 자원 및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따라서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야말로 우리가 친환경을 실천하는 과정이다. 

투명 폐페트병 분리수거 절차를 따라야 한다.(사진=환경부)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 절차를 따라야 한다.(사진=환경부)


투명 페트병을 분리수거할 때 상표 띠만 없어도 작업이 간단해진다. 생수병에 상표 띠가 사라지는 이유를 알고 나니 새삼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윤혜숙
정책기자단|윤혜숙
geowins1@naver.com
시와 에세이를 쓰는 작가의 따듯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저만의 감성으로 다양한 현장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이메일 연락처: geowi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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