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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오염수로부터 우리 식탁 지킨다

2021.04.28 정책기자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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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벌써 10년 전 일이지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동일본에 대지진이 발생했고,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를 덮쳤다. 이 쓰나미로 원자력 발전소가 침수돼 전원과 냉각 시스템이 파손됐고, 열을 이기지 못한 발전소는 폭발했다. 이 폭발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됐는데,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1986년에 있었던 구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같은, 최악의 방사능 사고인 레벨 7로 매겨졌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방사성 물질이 토양에 스며들었고, 바다로 흘러나갔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됐다. 일본은 그동안 원전 부지 내부 탱크에 오염수를 보관해 왔으나, 지난 13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약 2년 후에 해양으로 방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노량진 수산시장 전경.
노량진수산시장 전경.


이에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어 관계부처의 후속 조치가 이뤄졌다.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는 연달아 대응책을 쏟아냈다. 먼저 지난 13일에는 전국 연안 해역에 대해 방사성 물질 감시망을 더 촘촘히 해 삼중수소나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의 해역 유입을 감시하기로 했다. 

지난 16일에는 3월에 결성된 수산물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민관협의회 두 번째 회의를 개최, 수산물 원산지 단속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일본에서 주로 수입되는 8종(가리비·멍게·참돔·방어·명태·갈치·홍어·먹장어)의 수산물 원산지 단속을 중점 단속하기로 했다. 또한, 22일부터 5월 15일까지 3주 동안 수입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 점검과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대형마트에 판매 중인 오징어.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오징어.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출 소식에 현장은 대부분 걱정이 앞섰다. 특히 횟집과 수산물 가게 등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했는데, 오염수 방출로 부정적인 인식이 확대될까 두렵다고 밝혔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횟감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오염수 방출 소식 후, 일본에서 주로 수입되던 참돔(활어)의 원산지를 꼼꼼히 확인하는 손님이 늘었다”며 “오해를 사지 않도록 현재 참돔은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일본산 가리비 등을 판매하는 상인도 최근 국산 활가리비만 내놓고 있었다. 가리비와 함께 일본에서 주로 수입되던 멍게도 자취를 감쳤고, 국산 멍게만 판매하고 있었다. 한 상인은 “일본산 원산지를 표기하면, 일본산 수산물을 판매한다는 낙인이 찍혀 국내산 수산물도 판매하기 어렵다”며, “당분간 일본산 수산물은 들여오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는 먹자골목 내 횟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제한으로 매출이 감소했는데, 이번 일본의 결정으로 사람들이 횟집을 찾지 않을 수 있다”며 “가게에 일본산은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메모를 붙여야 할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수산물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걱정이 앞섰다. 회를 즐겨 먹는 한 친구는 “일본산이라면 꺼림칙해 젓가락이 잘 가지 않는다”고 전했고, 전통시장에서 생선을 구매한 친구는 “국내산인지 몇 번이고 확인해서 구매한다”고 밝혔다.

노량진 수산시장 내 판매 중인 수산물.
노량진 수산시장 내 판매 중인 수산물.


이에 정부의 대응도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에 정부는 한-중미지역 8개국(SICA) 외교차관회의(한-SICA 대화협의체)에 외교부 최종건 제1차관을 보내 한-SICA 공동성명을 이끌어냈다. 

공동성명에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는데, 정부는 다양한 외교전을 통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을 최대한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강화와 수산물 원산지 특별 단속을 통해 국민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통보는 당장 우리 식탁에 위협을 준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난 지 10년이 지났지만, 오염수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방출을 막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오염수에 맞서 우리 식탁을 지켜내야 한다.



조수연
정책기자단|조수연
gd8525gd@naver.com
대학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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