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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접종, 권유가 필요해

정책기자 성종환 2021.05.11

“백신 맞으면 100달러 줄게…” 미국 주정부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100달러 예금증서, 공짜 음식 등 앞다퉈 각종 인센티브를 내놓고 있다는 뉴스를 읽었다.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한 기회비용이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쓴 돈에 비하면 작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대유행 차단의 확실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에서도 코로나19의 집단면역 조기 형성을 위해 예방접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1일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을 시작으로, 5월 6일 오전 10시부터는 70~74세와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의 예약을 받고 있고, 10일부터는 65~69세, 13일부터는 60~64세 대상으로 예약을 받고 5월 27일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https://ncvr.kdca.go.kr/cobk/index.html)’에 들어가 실제 대리인 자격으로 확인한 결과 예약이 원활하게 진행됐고, 예약 결과는 카톡으로 통보됐다. 거주지에서 도보로 1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동네 병원에서 예약된 시간에 맞춰 손쉽게 접종할 수 있는 체계를 확실하게 갖추고 있었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사전예약시스템 누리집이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누리집.


하지만, 백신에 대한 이상증상 등의 우려로 접종을 기피하는 일부 국민이 있음은 사실이다. 특히 자녀가 부모님의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다 예약을 하고서도 뒤늦게 접종하지 않는 사례도 있어 노쇼 물량이 발생하는 처지라 백신 접종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정부가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추진하는 백신 접종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두 가지이다. 먼저 백신 공급 ‘물량’이고 그 다음이 접종 대상의 백신 ‘동의율’이다. 일부 접종 계획에 혼선이 있긴 했으나 정부가 예정대로 백신 물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으므로, 관건은 국민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접종을 받느냐인 ‘동의율’에 달려 있다.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첫째, 아스트로제네카 백신의 혈전 형성 문제이나 정부에서 이를 인지하고 접종 계획을 바꿔 추진하고 있다. 둘째, 검증되지 않은 막연한 불안감으로 특히 건강에 자신이 없는 노년층에서 심한 편이다. 주로 자녀에게 궁금증을 해결하므로 자녀 의견을 많이 따른다. 셋째, 아스트로제네카 후유증이 많이 떠돌다 보니 나중에라도 화이자를 맞겠다는 생각에서 뒤로 미루려는 경우 등이다.

과연, 이상증상이 염려돼 백신 접종을 미룰 것인가? 코로나19 예방접종에서 나타나는 통계적 확률 문제를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뇌정맥동혈전증(CVST)이란 희소 혈전증이 나타날 확률은 0.001%다. AZ 접종이 많았던 유럽 지역 사례를 분석한 유럽의약품청(EMA)은 920만 명 접종자 중에 62명에서 CVST가 나타났다고 했다. 10만 명 중에 한 명꼴로 AZ 백신에서 혈전증 부작용이 생길 확률은 미미하단 말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모습
서울 성북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모습.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완료 후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방안 외에도 백신 접종을 독려할 인센티브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일부에서는 ‘백신 이상증상 0.001%는 벼락 맞을 확률과 비슷하지만 개개인의 입장에서 당하면 100% 확률이다’란 주장도 한다. 얼핏 생각하면 맞는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확실히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6일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1851명(치명률 1.47%)이지만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95%를 차지하며 치명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 80세 이상은 20%에 육박한다. 

위 수치만 보더라도 백신 접종 여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확실하게 실천해야 할 일임을 확인할 수 있다. 내가 걸리면 100%라는 우려는 0.001%의 가능성에 대한 집착일 뿐이다. 백신 접종은 기피할 것이 아니라 적극 수용해야 할 일임을 국민 모두가 인지해야 하겠다. 

접종을 끝내고 2차 접종을 기다리는 고령자 가운데서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을 이웃에게 권하는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어르신은 “기분 좋게 코로나19 백신 맞았어요. 독감 백신과 별 차이가 없습디다”라며 무척 자랑스러워했다.  

한편 3월에 접종 예약하라고 동사무소에서 연락 왔을 때 후유증 뜬소문만 듣고 신청하지 않았던 78세 한 어르신은 “직장 후배가 권유해서 동사무소에 신청했더니 순서가 밀려 빨라야 5월 말~6월에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진작 신청하지 않은 것이 후회되네요”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 권유에 감사하는 어르신 카톡이다
백신 접종 권유에 감사하는 어르신 카톡.


정부에서는 지자체와 함께 전담자를 지정해 이상반응 관리를 강화하고 예방접종 후 신고된 이상 사례에 대해서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등을 통해 철저히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고 피해에 대해서는 충분히 보상할 방침이라고 한다. 

확진자 수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현재 상황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서로 권유하는 일은 우리 사회를 안전한 방향으로 이끄는 중요한 미덕이 아닐 수 없다. 접종 대상자는 각자에게 편한 방법으로 예약하고 접종받되, 특히 가족은 집안 어르신의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권유해야 하겠다.



성종환
정책기자단|성종환
nongbarag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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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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