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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아동에 대한 관심이 기적을 만듭니다

2021.05.25 정책기자단 김윤경

‘끝이 안 보이는 기다림’을 헤아릴 수 있을까요. 장기 실종아동 가족들의 심정입니다. 언제든 문을 열고 올 거 같아 물건을 못 버린다는 실종아동 가족들. 이들은 모두 한순간에 벌어진 일로 가정이 무너지고, 멈춰진 시간 속에 살게 됩니다. 

실종아동의 날 부스도 있었다.
실종아동의 날 부스.


얼마 전, 서울시청 인근에서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이 5월 아동권리의 달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요. 실종아동의 날 부스도 보였습니다. 

얼굴 나이변환을 접목해 추청한 사진들.
얼굴 나이 변환을 접목해 추정한 사진들.


오래전 전단에서 봤던 아이는 여전히 사진 속에 남아있었습니다. 현수막에서 본 간절한 문구 속 아이도 아직 못 찾았나 봅니다. 방송에서 본, 평생 전국을 찾아다녔다는 실종아동 부모님의 인터뷰가 생각났습니다. 

효정이를 잘 봐주시길 바랍니다.
효정이를 잘 봐주시길 바랍니다.


그 때는 저도 아직 학생이었는데요. 제가 변한 것처럼 실종아동도 당시 모습은 아니겠지요. 그들의 현재 모습을 추정한 사진을 보니,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됐습니다. 얼굴 나이 변환 기술은 2015년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가 부모의 유전자 정보 등을 통해 주름, 피부 노화까지 나타나도록 개발한 기술입니다.

행사장에는 실종예방 교육 워크북이 전시돼 있었다.
행사장에는 실종 예방 교육 워크북이 전시돼 있었다.


올해 5월 25일은 법정기념일로 지정되고 처음 맞는 ‘실종아동의 날’ 입니다. 또 실종아동의 날로부터 1주간은 실종아동주간으로 지정해 집중 교육, 홍보 등을 합니다. 

작년 한 해 아동 42명과 장애인 26명이 실종됐습니다. 20년 동안 825명(2020년 12월 기준)의 아동들이 장기실종으로 이어졌습니다. 

고지서 등에서도 놓치지 말자.
고지서 등에서도 놓치지 말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는데요. 2019년 아동권리보장원이 공공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했으며, 아동안전지킴이집 및 아동안전수호천사, 실종아동 조기경보 시스템 코드아담, 앰버경보, 지문 등 사전등록제가 있습니다. 또한 6월 9일부터는 경찰청에서 실종아동 문자 발송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올해부터 새로이 입장권에 새겨진 실종아동사진과 정보.
올해부터 새로이 입장권에 새겨진 실종아동 사진과 정보.


제도만이 아닙니다. 민간과도 협업해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작년 신규 실종아동 찾기 무료 협력 기관은 70여 곳이며, 올해는 현재까지 33곳이 신규 기관 등이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컵홀더로 커피를 마실 때도 한번 더 유심히 봐주면 좋겠다.
커피를 마실 때도 유심히 봐주면 좋겠다.


올해부터 커피전문점 컵홀더와 햄 포장지, 놀이공원 입장권 등에 실종아동 사진과 정보를 넣었습니다. 5월 한 달, 경찰청과 에어서울이 협업해 기내 좌석 개인 모니터로 장기 실종아동 당시 및 현재 추정 사진 정보와 안전드림 앱 QR코드를 보여 준다고 합니다. 

BGF리테일과 퍼스트유니온 엔터테인먼트사는 혹시 모를 해외 입양까지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실종아동 포스터로 신규 앨범 재킷을 만들고, 음원 사이트에서 노래를 스트리밍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실종아동 포스터가 나타납니다. 

앞으로 햄을 먹을 때 사진을 좀 더 유심히 볼 수 있도록.
앞으로 햄을 먹을 때 사진을 좀 더 유심히 볼 수 있도록.


확률은 줄어도 포기할 수 없는 건, 20년 만에 찾은 사례가 있어서겠죠. 2020년 9월 동네 편의점 실종아동 사진 속에서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보고 가족을 만난 일도 있었습니다. 

많은 업체가 실종아동 캠페인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모두의 관심 아닐까요. 장기 실종아동으로 되지 않기 위한 골든타임은 48시간 이내라고 합니다. 

아동권리보장원 정진화 과장은 “실종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닌 본인의 일이 될 수 있다는 보호자의 인식이 중요하다”며 “ 평소 실종 상황 예방 및 대처 방안을 이해하고, 자녀에게도 충분히 사전 교육을 해주면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오래전 본 현수막. 오늘도 길거리에서 펄럭인다. 애타는 가족심정을 아는 지 , 모르는지.
오래전 고속도로서 본 현수막. 오늘도 길거리에서 펄럭인다.


거리의 전단은 단지 인쇄된 종이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실종아동 가족의 절절한 고통의 무게가 들어 있습니다. 버려진 전단과 무심한 모습에서 실종아동 가족의 괴로움은 더해진다고 하는데요. 그 심정을 헤아린다면 함부로 버리긴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희택이는 이제 아이가 아닙니다.
희택이는 이제 아이가 아닙니다.


이제는 희택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실종아동들입니다. 희택 씨, 혜희 씨, 은지 씨… 그들이 가족 곁으로 돌아올 날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동이 행복한 세상. 두 번째로 갔을 때는 관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동이 행복한 세상. 두 번째로 갔을 때는 관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행사장에는 아동이 행복한 세상이라는 모양에 공을 넣는 설치물이 있었는데요. 20일 뒤에 다시 가보니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공을 넣을 때 느낀 마음이 계속 가길 바랍니다. 

한 기관에 붙은 실종아동 사진과 현 추정 모습.
한 기관에 붙은 실종아동 사진과 현 추정 모습. 모두의 눈길이 필요한 일이다.


‘당신의 기억이 기적을 만든다’

작년 말 개봉한 실종아동 영화 ‘증발’의 문구입니다. 아동이 행복한 세상, 장기 실종아동으로 가지 않는 길. 모두의 꾸준한 관심 아닐까요. 

아동권리보장원 실종아동의 날 : http://dayforchild.ncrc.or.kr/?page_id=4896
실종 신고 : 실종아동 찾기 대표번호 182 혹은 경찰청 112 
실종아동 제보 및 지원 문의 : 02-777-0182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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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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