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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 당신은 바다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2021.05.31 정책기자단 김명진

‘258㎝ 참돌고래, 주둥이에 감긴 그물 제거했지만 폐사’
‘폐그물에 걸린 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 사체 발견’
제목만으로도 섬뜩한 뉴스들이다. 모두 우리나라 바다에서 벌어진 일이다. 

벨기에와 스웨덴, 네덜란드 등의 환경학자들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이 지난해 12월 국제학술지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2050년쯤 서해는 27.1%가, 지중해는 44.6%가 미세플라스틱 오염으로 해양생물이 생존하기 힘든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에도 우리나라 서해인 인천·경기 해안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 낙동강 하류는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해안가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출처=픽사베이)
해안가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출처=픽사베이)


바다는 지구 면적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류에게 각종 자원과 해상 교통로를 제공하고 기후를 조절하는 등 인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탄소 저장고인 바다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먹이 피라미드 구조가 유지되어야 하는데 언젠가부터 기존 최상위 포식자인 고래보다 훨씬 더 포악한 인간이 바다를 망치고 있는 것이다. 

2021년 5월 31일은 제26회 바다의 날이다. 벌써 스물여섯 해나 된 기념일인데 익숙지 않아 찾아보니 ‘바다 관련 산업의 중요성과 의의를 높이고 국민의 해양 사상을 고취하며, 관계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할 목적으로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란다. 쉽게 풀어보자면 바다를 터전으로 일하는 분들을 격려하기 위한 날이자 국민들에게 얼마나 바다가 중요한 지를 일깨우는 날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바닷가에 버려진 플라스틱 음료수, 해안 쓰레기 중 플라스틱이 83.4%를 차지한다.
바닷가에 버려진 플라스틱 음료수. 해안 쓰레기 중 플라스틱이 83.4%를 차지한다.


그렇다면 코로나19로 플라스틱 사용량은 늘고 환경의 중요성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지금, 우리는 바다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그리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까? 

먼저, 가장 우선된 제1의 원칙은 플라스틱 소비를 나부터, 단 하나라도 줄이는 것이다. 2020년 국가 해안 쓰레기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해안 쓰레기 중 플라스틱이 83.4%(유형별 개수)를 차지함에도 우리는 여전히 플라스틱을 너무나도 쉽게 쓰고 버린다. 플라스틱 사용, 무조건 줄여야 한다. 

바다를 위해 국민이 해변 관리에 참여하는 ‘반려해변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지난해 제주도를 시작으로 올해는 인천, 경남, 충남 지역, 2023년까지 전국으로 확대된다고 하니, 내 주변의 바다 일부는 내가 책임진다면 어떨까.  

해양수산부는 '제1차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 기본계획'(2021∼2030년)을 수립했다.(출처=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제1차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 기본계획’(2021∼2030년)을 수립했다.(출처=해양수산부)


정부도 바다를 지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20일, 해양수산부는 2030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을 약 60% 줄이고 2050년까지는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제1차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 기본계획’(2021∼2030년)을 발표했다. 현재 연간 6만7000t 규모로 발생하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2030년까지 2만7000t으로 59.7%로 낮추고, 2050년에는 발생량을 아예 ‘0’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우선 해양 쓰레기 양산의 주범인 어구와 부표에 대해 보증금 제도를 도입한다. 어업인이 폐어구를 반납하면 위탁기관에서 보증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내년부터 통발에 먼저 보증금제를 적용하고 2025년 이후 자망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기존의 플라스틱 부표를 퇴출하고 2025년까지 모두 친환경 소재로 대체할 계획이다. 

해양폐기물 처리시스템 구축 계획도(출처=해양수산부)
해양폐기물 처리 시스템 구축 계획도.(출처=해양수산부)


또, 해양폐기물 발생부터 처리, 재활용까지 모든 주기를 관리할 수 있도록 범부처 ‘해양폐기물 관리위원회’를 출범한다. 해양폐기물 발생부터 처리, 재활용까지 모든 주기를 정부 차원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이 밖에도 바다 환경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발표됐다.

2050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 ‘제로’ 달성! 우리는 정말 해낼 수 있을까? 나는 청사진을 그려보고 싶다. 일단 정부가 팔을 걷어붙인 만큼 어업인들과 국민들이 하나씩 바꿔 나간다면 바다는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실천하는 일이다. 건강한 바다, 깨끗한 바다를 위해 ‘나부터’ 한 걸음씩 다가서야 한다. 

곧 바다로 몰려가는 여름이다. 인간으로 인해 병든 바다를 더 이상 괴롭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 바다를 미세플라스틱으로 채우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uniquekm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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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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