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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차이’를 넘어 ‘통합’으로, 남북통합문화센터

2021.05.27 정책기자단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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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학 학부 때 통일 관련 강좌에서 북한이탈주민의 고충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강의가 끝나고 질문할 기회가 생겨 정착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에 대해 물었다. 언어 또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아닐까 싶었는데 북한이탈주민은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처음 남한에 도착하고 나서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었지만, 문화의 차이로 인한 어려움이 너무 컸어요. 북한 사회하고 남한 사회의 문화가 너무 달라요. 어디에 말할 수도 없고, 외로워지고, 고립되는 것 같았어요.”

남북통합문화센터.
남북통합문화센터.


실제, 북한이탈주민은 언어와 함께 문화가 달라 취업 혹은 생활에서 어려움을 토로한다. 이에 정부에서는 남북 문화의 통합과 탈북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년 5월에 남북통합문화센터를 개관했다. 통일교육주간(5월 24~30일)을 맞아 지난 26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남북통합문화센터를 찾았다. 

커피숍. 북한이탈주민이 운영하고 있다.
커피숍. 북한이탈주민이 운영하고 있다.


총 7층 규모의 남북통합문화센터 1층에는 커피숍과 이음상회가 있다. 커피숍은 북한이탈주민이 직접 운영하고 있고, 이음상회는 남북하나재단이 위탁받아 북한이탈주민이 생산한 제품 등을 홍보하고 있다. 

이음상회.
이음상회.


3층에는 다목적실 등이 있다. 백영현 남북통합문화센터장은 “다목적 강당, 체육실, 방송체험실 등은 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때 사용하는 공간”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소규모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점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3층엔 체육실, 다목적실 등 북한이탈주민과 일반주민이 하나되는 장소가 많았다.
3층엔 체육실, 다목적실 등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장소가 많았다.


백 센터장은 아코디언이나 캘리그라피, 남북글쓰기, 전통공예 등 다양한 남북통합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며 “센터에서는 프로그램마다 반드시 북한이탈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담센터 마음 숲
상담센터 마음숲.


4층에는 마음숲(상담센터)이 있었다. 북한이탈주민 및 가족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는 마음숲은 상담료 전액을 통일부가 지원하고 있다. 심리치료와 심리상담, 심리코칭, 언어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되는데,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표준어 교육이나, 놀이치료 혹은 언어치료, 심리검사 등을 주로 신청하고 있다.

마음 숲 내부.
마음숲 내부.


현재 마음 숲에는 2명의 전문 상담사가 있고, 필요에 따라 민간 상담사도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 상담사는 “남북통합문화센터 개관으로 편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어 다행이라는 말을 늘 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담 비용 등 현실적인 부분 때문에 망설였던 북한이탈주민이 많은데, 남북통합문화센터 상담숲은 언제나 열려있고 또 무료로 진행되니 많은 북한이탈주민이 상담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집단상담이 이뤄지는 곳.
집단상담이 이뤄지는 곳.


5층부터 7층까지는 평화통일도서관과 기획전시관, 통합문화체험관이 조성됐다. 도서관에는 통일과 평화에 대한 책이 전시돼있고, 기획전시관은 북한이탈주민과 이산가족 등 ‘분단’으로 인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통합문화체험관은 북한 주민의 일상 및 문화 통합을 이루기 위한 사례(겨례말큰사전)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기획전시관과 통합문화체험관은 오감(五感)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이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 남북한 주민이 소통하고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을 나누는 곳으로 조성된 점이 인상 깊었다.

겨례말큰사전에 대한 설명
겨례말큰사전에 대한 설명.


끝으로 백영현 남북통합문화센터장은 “북한이탈주민과 대한민국 국민의 상호 이해와 문화를 통한 공감대 확장을 위해 센터를 만남의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통일교육원 등과 협업을 통해 통일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백영현 남북통합문화센터장.
백영현 남북통합문화센터장.


독일의 통일 과정을 살펴보면, 동·서독은 꾸준한 만남을 통해 ‘문화의 장벽’을 없앴다. 그래서 갑작스런 베를린 장벽의 붕괴에도 문화적인 면에서는 큰 혼란을 보이지 않았다.

분단 70년이 훌쩍 넘은 지금, 남북의 문화는 상당히 다르다. 같은 ‘한국어’를 사용하지만, 억양과 말투, 외래어 표기법 등이 크게 다른 것처럼 말이다. 통일교육주간을 맞아 남북한의 문화 교육이 더욱 필요한 이유다.



조수연
정책기자단|조수연
gd8525gd@naver.com
대학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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