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다!(Achieve the Dream)’
신사업창업사관학교 누리집에 나오는 문구다. 무슨 꿈을 이루었다는 것일까? 창업의 꿈이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데 어떻게 창업하지? 또 창업 자금은 어떻게 마련하고 판로는 어떻게 개척할까? 창업을 꿈꾸는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할 것이다. 무턱대고 창업했다가 실패하면 어쩌지? 이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곳이 신사업창업사관학교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가 낯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름을 가만히 뜯어보면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합친 말이다. 즉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자신만의 제조 기술·노하우 등을 보유한 소상공인 예비 창업자를 발굴해 정부가 창업 교육, 점포 경영 실습, 사업화 자금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이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해 2020년 현재 전국 12개 지역으로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운영 지역을 확대하였다. 올 초에도 강원, 경북, 제주 3개 지역을 신규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설치 지역으로 선정했으며, 현재 이들 지역은 하반기 교육생을 맞이하기 위한 체험 점포 설계 등 구축 작업이 한창이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자신만의 제조 기술이나 노하우 등을 보유한 소상공인 예비 창업자를 발굴해 정부가 창업 교육, 점포 경영 실습, 사업화 자금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
올해 상반기에도 전국 12개 지역(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경기, 경남, 인천, 전북, 울산, 전남, 충북)에서 교육생을 모집했다. 창업에 뜻을 두고 고민하는 사람은 본인이 교육과 실습을 희망하는 지역 사관학교에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꼭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 지원할 필요는 없다. 교육·실습 기간 중 참여가 가능한 지역을 본인이 선택해서 지원하면 된다. 교육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1년에 두 차례 실시된다. 지금 상반기(13기) 교육생 202명이 선발돼 각 사관학교에서 교육받고 있다.
상반기 교육은 지난 3월부터 이뤄졌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대세다. 그래서 올해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 중점을 둔 교육·실습 방식을 개선해 온라인 창업에 특화된 분야를 신설하고 교육생을 별도 모집했다. 총 202명 교육생 중 오프라인 트랙이 158명, 온라인 트랙이 44명이다. 온라인 분야는 전자상거래(e-커머스)형 제품·서비스 창업을 희망하는 교육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에 특화된 판매 교육·실습, 마케팅, 홍보 등을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점포 실습 체험 공간이다. |
또한 기존의 직접 판매 중심의 점포 실습 과정은 축소(16주 → 12주)하고, 창업 제품·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고 고유 가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상품화 교육·실습 지원을 강화했다. 특히 13기 교육을 이수한 사업화 지원 대상자부터는 소상공인 컨설팅 지원사업과 연계해 졸업 이후 매장 임차, 마케팅·홍보 등 실전 창업 과정 중에 발생하는 애로사항 등에 대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창업 교육(1개월) 및 온·오프라인 점포 체험 실습(12주)을 모두 이수한 경우에 졸업으로 인정
그럼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어떻게 교육을 할까? 교육 현장을 한번 보고 싶었다. 그래서 소진공의 협조를 받아 경기사관학교를 방문했다.
‘꿈이룸’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의 교육 체험 공간이자 복합 쇼핑 공간이다. |
경기사관학교는 수원시 아파트 인근 근린상가 1층에 있다. 소진공 경기인천운영지원팀 유순미 과장 안내를 받아 둘러봤다. 실습 장소는 ‘꿈이룸’ 간판을 달고 있다. ‘꿈이룸’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의 교육 체험 공간이자 복합 쇼핑 공간이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마치 백화점처럼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다. 지금은 이론 교육을 마치고 점포 실습 기간이다. 내가 배운 이론에 창업 아이디어를 접목해 현실화하는 단계다. 교육생들은 창업 아이디어를 세상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실습을 하고 있다. 교육생들은 자신의 아이디어 상품을 설명하고 판매까지 연결하기 위해 애를 쓴다. 이런 경험이 창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신사업창업사관학교(경기)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윤성중 씨다. |
창업 교육을 받는 윤성중 씨를 만났다. 윤 씨는 캐릭터 페인팅 체험 아이템(목공 제품)으로 선발됐다. 공예디자인 전공 후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 관련 아이템을 개발했다. 윤 씨는 “창업을 고민하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 들어왔는데 아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는 것은 물론 3개월간 무료 공간에서 진행되는 점포 운영 실습을 통해 앞으로 사업을 어떻게 해나갈지 체험할 수 있어서 창업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지혜 씨는 책방과 언어 치료 프로그램을 접목한 창업을 구상 중이다. |
1급 언어재활사 자격증을 소지한 박지혜 씨는 책방과 언어 치료 프로그램을 접목한 창업을 구상 중이다. 언어 치료라 하면 장애인만 생각하는데, 일반 어린이들의 언어 발달과 발음, 초등학생의 읽기와 쓰기 등 진단검사도 병행하는 것이다. 전문적인 언어 치료를 일반에 접목한 것이다. 박 씨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창업을 구체화했다. 상권 분석과 마케팅 등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창업할 것인지 준비하고 있다. 교육이 끝나면 매장을 구해 창업하려 한다”고 말했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창업 초기 필요한 운영자금으로 최대 1억 원까지 융자하는 등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
그런데 궁금한 게 있었다. 아무리 창업 아이디어가 좋아도 자금이 없다면 창업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중기부 소상공인경영지원과 전은별 사무관은 “창업 초기 필요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졸업생에게 최대 1억 원까지 융자하는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졸업생을 대상으로 별도의 선발·평가 절차를 거쳐 우수 교육생을 선발(지역 사관학교별 교육생 선발 인원의 70~80% 이내)하고 있으며, 이 경우에는 사업화 자금을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위에서 인터뷰에 응한 경기사관학교 교육생은 앞으로 남은 교육에 열심히 참여하여 교육 수료 후 창업에 필요한 사업화 지원(2000만 원 보조금)에 도전하고 사관학교 연계자금을 대출받아 점포를 낸다는 계획이다. 경기사관학교에서 체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13명의 교육생 모두 창업 계획을 갖고 있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경기) 학생들이 점포 실습을 하고 있다. |
창업 교육과 점포 체험 실습 교육이 끝이 아니다. 졸업생 모두가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후속 지원을 한다. 신제품 등의 출시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 참여 지원,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 참여 시 가점 우대 등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나간 이후에도 성공적으로 소상공인 생태계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하반기 신사업창업사관학교 교육생은 5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 256명을 모집 중이다. 모집 공고일 기준 사업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예비 창업자가 대상이다. 참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 등을 바탕으로 창업을 꿈꾸는 예비 소상공인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이와 별도로 올해 신규로 설치하는 지역은 별도 모집 공고가 있을 예정이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2021 하반기(14기) 교육생을 모집 중이다. |
‘신사업창업사관학교가 창업과 성공의 길을 열어드립니다!’
코로나19로 취업이 어렵다. 창업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고민만 할 때가 아니다. 누구나 신사업창업사관학교의 모토대로 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지금 2021 하반기(14기) 모집을 하고 있으니 창업에 뜻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신사업창업사관학교 문을 두드리기 바란다. 그 꿈은 멀리 있지 않다.
☞ 신사업창업사관학교 https://www.sbiz.or.kr/nbs/main.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