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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있는 음식점, 위생등급제가 알려드려요

2021.06.08 정책기자단 이현호

코로나19 여파로 위생이 더욱더 중요해지고, 외식 대신 배달을 많이 이용하다 보니 배달음식 업계가 호황입니다. 편리하게 배달음식을 시켜 먹지만 정작 음식을 만드는 업체의 위생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최근 배달전문 음식점이 많이 생겨났다.
최근 배달전문 음식점이 많이 생겨났다.


우리나라의 식중독 전체 건수 대비 음식점에서 발생한 비율은 56%로 꽤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2018년 기준) 이러한 현실에 발맞춰 정부는 2017년 5월 19일부터 음식점 위생 수준 향상 및 식중독 예방 그리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시행했습니다. 게다가 올해 1월 28일부터는 배달음식에도 위생등급 광고를 허용하여 배달전문점의 위생등급제 참여를 유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배달음식점도 위생등급제를 광고할 수 있다.
이제는 배달음식점도 위생등급제를 광고할 수 있다.


위생등급제란 음식점의 위생 수준을 평가하여 우수한 업소에 대해 등급을 지정하는 제도로 매우 우수(★★★), 우수(★★), 좋음(★)의 세 등급으로 구분되는데요. 위생 평가 결과 90점 이상인 경우 매우 우수, 85점 이상 90점 미만인 경우에는 우수, 80점 이상 85점 미만인 경우에는 좋음으로 평가합니다. 제일 아래 등급인 좋음이라 하더라도 위생 점수가 80점 이상을 만족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훌륭한 위생 관리 업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등급으로 구분되는 위생등급제
세 등급으로 구분되는 위생등급제.


위생등급제의 취지는 훌륭하지만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있습니다. 2021년 5월 7일자로 위생등급제에 참여한 업체는 총 1만9153곳인데요. 현재 등록된 음식점의 수가 2019년 기준으로 89만 업체인 것을 생각해 보면 상당히 적은 숫자입니다. 하지만 최근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면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죠. 

위생등급제 지정업체 증가추세.(출처 : 식약처)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위생등급제 지정업체 현황.(출처=식약처)


또한 지금까지는 많은 소비자들이 위생등급제의 존재를 잘 모르셨겠지만 최근 들어 배달 어플인 배달의 민족, 요기요나 네이버 지도에서 위생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식약처 공식 어플인 ‘내손안(安) 식품안전정보’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위생등급제 확인방법.(출처 : 식약처)
위생등급은 여러 방법으로 확인 가능하다.(출처=식약처)


거주지 근처에 위생등급제 지정을 받은 업체가 있는지 궁금하다면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https://www.foodsafetykorea.go.kr/)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직접 확인을 해 보니 프랜차이즈 커피숍이나 제과점 등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었고, 피자나 치킨 같은 배달음식점도 많이 분포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식당은 참여가 적었습니다.

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의 위생등급이 매우 우수다.
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의 위생등급이 매우 우수다.


그럼 위생등급제 지정을 받은 음식점과 그렇지 않은 음식점을 비교했을 때 확실히 차이가 있을까요?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한 식당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식당은 식약처 어플을 통해 정보를 찾아 보니 2016년부터 5년 동안 위생등급제가 유지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식약처 공식 어플로 살펴본 음식점의 정보.
식약처 공식 어플로 살펴본 음식점의 정보.


정문에는 위생등급제 지정 포스터가 붙어 있었는데 포스터에는 인증 유효기간이 적혀 있었습니다. 위생등급제 등급은 좋음으로 별 하나였지만 전체적으로 가게 내부가 깔끔한 것이 확실히 느껴졌으며, 식당 내부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재료도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음식값도 저렴한 모범음식점이라서 더욱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정문에는 위생등급제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정문에는 위생등급제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잘은 모르지만 사장님께서 위생 관념이 확실하고 위생에 대한 투자가 상당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느껴졌는데요. 사실 디저트 외에 음식을 취급하지 않는 커피숍이나 홀 손님을 대접하지 않는 배달전문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에서 위생등급제 지정을 받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소상공인이 운영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위생등급을 평가할 때 기본적으로는 음식물 재사용 여부, 칼/도마의 구분 사용 등을 확인하고 음식점 내부나 조리기구의 청결 상태, 그리고 음식물 정리 및 보관에 이른 위생 전반적인 상황을 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위생등급이 별 하나인 좋음이라고 하더라도 지정받지 않은 곳보다는 훨씬 위생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생등급제 지정을 위해서는 꼼꼼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출처 : 식약처)
위생등급제 지정을 위해서는 꼼꼼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출처=식약처)


위생등급제에 참여한 업체에게는 2년간 위생 관계 공무원의 출입 및 검사를 면제하고, 식품진흥기금을 통해 융자를 지원받을 수 있는 혜택도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지자체에 따라 상수도세 감면이나 쓰레기봉투 등 위생용품을 지급하기도 합니다. 

식품안전나라에서 참여업체를 확인할 수 있다.
식품안전나라에서 참여 업체를 확인할 수 있다.


정부에서 위생등급제의 홍보에 힘써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소비자들이 먼저 위생등급제에 대한 필요성과 관심을 가져야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소비자들이 위생등급제를 지지하면 음식점으로 하여금 위생에 대한 투자를 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현명한 소비자는 위생등급제 정보를 활용하여 위생적인 음식점을 이용할 테고, 음식점에서는 위생등급제를 통해 홍보와 광고가 가능하니 서로 윈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위생등급제 지정 업체가 많이 보인다.
최근 위생등급제 지정 업체가 많이 보인다.


아무쪼록 많은 음식점들이 위생등급제 지정이 되는 그 날을 기대하며, 혹시 오늘 외식을 하실 생각이시라면 위생등급이 지정된 업체를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현호
정책기자단|이현호
skryusund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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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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