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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도 체육인에 한 발 다가서게 될까?

스포츠클럽법 제정안 국회 통과, 내년 시행

2021.06.15 정책기자단 김윤경

미국에 있을 때였다. “어떤 운동을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2002년 월드컵 직후라 퍼뜩 떠오른 “축구”라고 답하자, 외국인은 반가운(?) 표정을 하더니 말이 많아졌다. “어떤 포지션이냐”, “얼마나 연습하냐”고 묻는 걸 듣고, 이 대화가 산으로 가고 있는 걸 깨달았다. 

국민체력100을 가입했다. 한 1은 가까워 진듯
국민체력100에 가입했다. 한 1은 가까워진 듯.


“초고령화 시대 가장 최고의 복지는 스포츠 복지가 아닐까요.”

몇 년 전, 강연에서 들었던 이영표 전 축구선수의 말이 떠오른다. 국민 모두 하나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스포츠가 있다면, 건강은 함께 따라오기 마련이니까. 그 이야기 속에는 국민 누구나 공평하게 스포츠 복지를 누릴 수 있는 스포츠클럽 활성화도 포함돼 있다. 

지난 5월 21일 스포츠클럽법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스포츠클럽법은 스포츠클럽의 지원 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국민체육 진흥과 스포츠 복지 향상 및 지역사회 체육 발전에 기여하는 법이다. 

많은 스포츠클럽이 생겼는데 지정되고 잘 관리될 필요가 크다. (사진과는 무관)
많은 스포츠클럽이 더 많이 생기고 잘 관리되길 바란다.


국민 누구나 어디서든 쉽게 스포츠를 접하며, 건강과 잠재된 재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은퇴 선수들은 스포츠클럽을 통해 특기를 살릴 일자리가 늘어난다. 스포츠클럽은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되고, 스포츠클럽을 통해 생활체육의 저변을 확대하게 된다. 

참담한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올렸다.
참담한 마음으로 온라인 운동 상담에 한 자 한 자 올렸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사람들이 운동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점점 운동센터가 많아지고, 관심도 높아졌다. 그렇지만 시대에 역행하는 사람도 있다. 바로 나 같은 사람인데, 코로나19 이유로 그나마 운동마저 멈췄더니 곧 여파가 왔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문을 두드렸다. 

“저 같은 초보도 가능한 운동이 있을까요?”

서울중구체력인증센터.
서울중구체력인증센터.


바닥난 체력으로 허덕일 때, 때마침 알게 된 국민체력100에 상담을 요청했다. 처절하게 솔직한 질문에 상세한 답변이 왔다. 간단하게 할 수 있는 4가지 기초 운동과 앱을 알려줬다. 또 집에서 할 수 있는 온라인 체력증진 프로그램(홈트)에 관한 사항도 말해줬다. 난 온라인 상담을 받았지만, 상담은 오프라인에서도 가능하다. 

중구 체력인증센터 100
서울중구체력인증센터.


내친김에 가까운 서울중구체력인증센터에 방문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국민체력100으로 100세까지 건강하게’라는 문구에 왠지 힘이 솟았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체력 측정 종목 중 두 가지가 바뀌고, 성인과 어르신만 측정이 가능하다.

체력을 측정하고 있다.
체력을 측정하고 있다.


여러 측정 기구 중 가장 자신 있어 보이는 악력(손아귀로 쥐는 힘)부터 측정하자 담당자는 나름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아쉽게도 흡족한 표정은 거기까지) 담당자는 앞서 받은 온라인 상담에 관해 좀 더 풍부하게 설명해 줬다.  

상담사가 공교롭게도 같아서 보충설명은 대면으로 해줬다.
상담사가 공교롭게도 같아서 보충 설명은 대면으로 해 줬다.


그곳에서 ‘스마일 포인트’도 알게 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도입한 ‘스마일 포인트’는 실적에 따라 리워드로 교환 가능한 국민체력관리 포인트 적립 프로그램이다. 체력 인증, 온라인 상담 등을 통한 적립이 가능하다. 특히 10월 31일까지 1만 점을 모으면 선착순 1만 명에게 문화상품권을 준다고 하니, 솔깃하다. 이래저래 스마일(미소)이다.    

러닝러닝센터.
러닝러닝센터.


문득 근처에 있는 손기정체육공원이 떠올랐다. 지난 4월 생긴 러닝러닝센터에서 전 국가대표 선수가 강습을 해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 체육인이 보는 스포츠클럽법은 어떨까. 또 달리기를 배우는 사람들 반응도 궁금했다. 손기정체육공원은 손기정 선수 모교인 양정보고 부지에 기념관을 비롯해 도서관, 트랙, 다목적 운동장 등을 만들고 리모델링해 2020년 재개관한 곳이다. 

트랙이 나누어져 있어 자신에 맞게 달리기 편하다.
트랙이 나누어져 있어 자신에 맞게 달리기 편하다.


축구장을 둘러싼 트랙은 달리는 길과 걷는 길로 나뉘어 있어 용도에 맞게 사용하기 편리하다. 축구장에서는 아이들이 진지하게 연습 중이고, 게이트볼장과 농구장에 입장할 때는 입구에서부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축구장, 러닝트랙,게이트볼 장 등등 여러 댜앙한 운동장이 마련돼 있다.
축구장, 트랙, 게이트볼장 등 다앙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손기정체육공원에는 공원 전체를 내려다보는 손기정 동상이 있다. 그 모습을 보면 왠지 더 열심히 뛰어야 할 듯한 책임도 생긴다. 

2층 전시 공간과 1층 탈의실.
2층 전시 공간과 1층 탈의실.


러닝러닝센터는 여느 스포츠클럽처럼 락커 룸, 샤워실, 전시 공간 및 카페 등을 갖춘 2개 층으로 돼 있다. 가끔 전시가 있어 함께 보기도 좋다. 맘 같아서는 오늘 당장 마라톤에 도전할까 싶었으나, 러닝화와 거리가 먼 구두라서 포기했다. 

마라톤을 가르치고 있는 신광식 코치.
마라톤을 가르치고 있는 신광식 코치.


“참여자들이 생각보다 달리기에 관심이 많으시더라고요. 강습을 다 마치면 마라톤 풀코스를 해보겠다는 분들도 계셨고요. 아, 물론 일반 직장인 분들이세요. 20~40대 남녀로 다양하고 레벨도 다르지만, 열정은 비슷해요. 그런 열정에 적합한 환경이 주어지니 참 좋아하시더라고요.” 가벼운 몸짓으로 자리에 앉은 신광식 코치가 전날 수업 호응에 관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첫날 목표를 세웠는데 다들 의지가 뚜렷했다며 기쁘게 말했다.

달리기를 배워볼까. 달리고 싶다.
달리기를 배워볼까. 달리고 싶다.


2017년 전국체전에서 강원도청 대표로 1등을 하게 됐다. 이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국제 마라톤 등에도 출전했다. 아쉽다면 다른 분야에 비해 스포츠는 늦은 성공에 제약이 있다. 선수 연령이 중요하기 때문. 

“어렵죠. 어렵고 말고요. 체육인들은 어릴 때부터 운동에만 전념했잖아요.”

보통 체육인의 은퇴 후 방향을 묻자 단호히 고개를 흔든다. 그래도 본인은 계속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됐지만, 주변 동료들은 생계부터 챙겨야 했다며 어두운 목소리를 비췄다. 스포츠클럽법 주요 내용에 은퇴 선수 일자리 창출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자 표정이 밝아졌다. 쌓아온 과정을 버리기 아까운데,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며 가르칠 수까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지 않겠냐고 즐거워한다. 

국민체력 100으로 100세까지 건강하게!
국민체력100으로 100세까지 건강하게!


마지막으로 자세 팁을 알려 달라고 하자 “장거리는 주먹이 배꼽과 옆구리를 스치듯 뛰어야 해요. 초보들은 팔을 크게 휘두르고 어깨에 힘을 주기 쉬운데요. 습관이 되면 교정이 어려우니 시작부터 좋은 자세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죠”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클럽법은 내년부터 시행된다. 지난 5월 25일 황희 문체부장관은 스포츠클럽 정책 수립을 위한 간담회에서 스포츠클럽법 제정으로 국민의 스포츠 참여가 확대되고 체육인 일자리 창출 등 스포츠 생태계가 변화할 계기가 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손기정 선수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모습! 분발하자.
손기정 선수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모습! 분발하자.


코로나19로 새삼 ‘건강’이라는 말을 곱씹게 됐다. 또 그 지름길이 운동인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런 시기에 국민 누구나 어디서든 안전하고 손쉽게 스포츠클럽을 통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건, 오랫동안 바라온 복지가 아닐까. 나도 이참에 운동 한번 제대로 해봐야겠다.

국민체력100 누리집 : https://nfa.kspo.or.kr/front/main/main.do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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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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