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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항공박물관에 비행기 타러 가요~

2021.06.17 정책기자단 한규정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출연자인 개그맨 김병만의 장래 희망은 무엇일까? 이미 오래 전에 성인이 된 김병만에게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물을 법한 ‘장래 희망’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것이 조금 어색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청소년만 꿈을 꾸는 세상은 아니지 않은가? 

이미 개그맨이라는 본업 외에 많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낸 김병만은 무려 서른 한 번의 도전 끝에 사업용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CPL)을 취득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사업용 비행기 조종사 자격에 멈추지 않고 심지어 제트기 조종에도 도전해 볼 것이라는 포부를 국립항공박물관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밝혀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최정호 국립항공박물관장과 방송인 김병만
최정호 국립항공박물관장과 방송인 김병만.

 

6월 10일(목) 서울 강서구 국립항공박물관 대강당에서 개그맨 김병만의 국립항공박물관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렸다. 재능 기부로 홍보대사직을 맡기로 한 위촉식에서 김병만은 ‘항공’이라는 두 글자만 듣고 홍보대사직을 수락했다고 말해 각별한 하늘 사랑과 항공 분야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위촉식에서는 김병만이 조종사 시험을 준비하며 만든 학습 자료를 박물관에 기증하는 순서도 가져 국립항공박물관과 개그맨 김병만의 ‘찰떡 궁합’이 눈길을 끌었다.  

국립항공박물관은 2020년 7월 5일에 정식 개관했다. 항공 강국이 된 대한민국의 100년 항공 산업과 기술, 문화를 한눈에 보여주고, 항공 산업의 미래를 소개하는 장으로 꾸민 국립항공박물관의 개관일인 7월 5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임시비행학교 설립 100주년 기념일이기도 했다. 

기존 박물관이나 전시관들도 관람객이 줄어든 코로나19 상황에서 개관한 국립항공박물관을 아직 모르는 사람도 많지만 차별성 있는 주제와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 주말이면 줄지어 서야 관람할 수 있을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랫동안 준비해 야심차게 문을 연 국립항공박물관을 코로나19 때문에 마음껏 보여주지 못하는 박물관 관계자들의 표정에서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읽을 수 있었다. 

국립항공박물관 천장에 전시된 비행기
국립항공박물관 천장에 전시된 비행기들.


국립항공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초창기 비행기부터 미래의 비행기까지 다양한 항공기를 만날 수 있다. 실물 크기의 모형도 있고 실제 비행기도 여러 대가 박물관 곳곳에 전시돼 있다. 대부분의 전시물이 관람자의 체격보다 커서 전시물 앞에서 눈을 크게 뜨고 보거나 발걸음을 옮겨 몸을 요리조리 움직여가며 살펴보아야 전체를 볼 수 있는 전시물들이 대다수이다. 각종 비행기는 물론 거대한 비행기 엔진을 실물 그대로 전시하는 등 비행기의 안과 밖, 속과 겉을 모두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 항공 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국립항공박물관에서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는데,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 조종 체험을 해보는 것을 비롯해 항공 에어쇼로 친숙한 우리나라 공군 비행단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의 훈련 체험을 VR(가상현실)로 경험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항공레포츠 체험과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된 공항 체험, 비상시 대피 훈련 체험 등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이 비행기를 친숙하게 느끼고 자세히 알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미래 개인운송 수단이 될 OPPAV
미래 개인운송 수단이 될 OPPAV.


전시와 체험 시설 외에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는 항공 관련 책들이 준비된 작은 도서관을 비롯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관람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피크닉존 등이 마련돼 있었다. 편의시설로는 편의점이 입점해 있지만 카페나 레스토랑 등은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문을 열지 않고 있다.

김포공항 옆에 위치한 국립항공박물관은 박물관 내부뿐만 아니라 박물관 바깥의 풍경도 전시의 일부처럼 보였다. 투명한 유리로 된 벽을 통해 박물관 밖으로 김포공항 주변 풍경이 펼쳐져 있다. 항공사 승무원 경력의 박물관 해설사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방향이 서로 다르다고 알려주었는데, 마침 바람을 타고 오른쪽에서 사선으로 하늘로 날아오르는 비행기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흥미진진했다. 

조종석에 앉아 활주로 이착륙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조종관체험
조종석에 앉아 활주로 이착륙 체험을 해보는 조종관 체험.


공항 안에서 국제선이나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할 때는 볼 수 없었던 공항 주변의 항공사 사무실이나 주차장 등의 시설이 박물관 유리벽을 통해 한눈에 들어와 레고 장난감 풀세트에서 구현되었던 비행장 시설을 실제로 보는 것 같은 놀라움과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 

국립항공박물관 관람을 흥미진진하고 실감나게 해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은 바로 전시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체험을 도와주는 해설사들의 역할이다. 전시장 안을 누비며 항공 역사와 문화의 변천사를 설명해 주는 베테랑 승무원 출신 해설사의 모습에서는 우리나라 비행기를 타고 세계의 하늘을 누빈 자부심과 긍지, 그리고 하늘의 미소로 불리는 친절과 신뢰감을 느낄 수 있었다. 

조종관 체험은 백발의 전직 조종사들이 안내해 주었는데, 실제와 똑같이 만들어진 조종관 앞에서 조종 체험을 하며 비행에 대한 궁금증도 물어볼 수 있어 체험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다. 전직 조종사, 관제사, 승무원 등은 전시 안내자이면서 살아있는 전시의 일부가 아닐까.

전시 안내를 하는 홍라희 해설사
전시 안내를 하는 홍라희 해설사.


국립항공박물관은 성인들에게도 흥미진진한 전시 공간이지만 자녀와 함께 김포공항을 찾는 이용객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꼭 들르면 좋을 장소로 다가왔다. 비행기를 타기 전이나 후에 국립항공박물관을 들른다면 비행기 여행이 더욱 특별하고 흥미진진한 관람의 연장이자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가려면 5호선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서울역에서 출발해 홍대입구역과 김포공항을 경유해 인천공항까지 운행하는 공항철도 열차를 이용해 김포공항역에서 내리면 된다. 1km 남짓 거리로 걸어서 찾아갈 수도 있지만 김포공항역 8번 출구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국립항공박물관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국립항공박물관을 돌아보고 나니 비행기가 더 친근한 교통수단으로 다가와 문득 집에도 비행기를 타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물관에 전시돼 있던 비행기 택시는 언제부터 운행하는 건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한규정 hgj57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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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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