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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입 정지 후 깨달은 쓰레기 배출의 중요성

2021.06.22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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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분리배출 신경 써서 해 주세요!” 지난 2월, 동대표와 경비 아저씨들이 아파트 출입구 주변에서 안내문을 나눠주며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을 강조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냐는 물음에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과 종량제 봉투 이물 혼입으로 경고 처분을 받았다며 바쁘더라도 안내문을 잘 읽고 실천해 달라는 답이 돌아왔다. 경비 아저씨는 만약 한 번 더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면 쓰레기 반입 정지 처분이 내려진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해 경고처분을 받은 후 아파트 곳곳에 올바른 배출에 대한 안내문이 붙었다.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해 경고 처분을 받은 후 아파트 곳곳에 올바른 배출에 대한 안내문이 붙었다.

 

대대적인 홍보 이후 한동안 분리수거와 쓰레기 배출과 관련된 이야기는 따로 들리지 않았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했던가? 아마 배출이 잘 이루어지고 있었기에 그랬던 것 같다. 그렇게 몇 달이 흘러 지난 5일 저녁, 가족과 함께 공원을 걷고 집에 돌아와 저녁 준비를 할 때쯤 방송을 통해 종량제 쓰레기 배출에 대한 안내가 흘러나왔다. 작은 소리의 안내방송이었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우리 지역에서 종량제 쓰레기 배출 규정이 지속적으로 위반되어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쓰레기 반입이 정지되었습니다. 입주민 여러분께서는 해당 기간 외부로 종량제 쓰레기 배출을 자제해 주시고, 앞으로 종량제 쓰레기 배출 규정을 잘 지켜 불편을 겪지 않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내 방송을 들은 다음날, 집 주변 곳곳에 쓰레기 반입 정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안내방송을 들은 다음날, 집 주변 곳곳에 쓰레기 반입 정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종량제 쓰레기 반입이 정지된다니… 쉽게 말해 종량제 쓰레기를 수거해 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당장 집안 한편에 가득 찬 종량제 쓰레기 봉투가 눈에 들어왔다.

쓰레기 버리는 게 귀찮아 다음 주에 버려야지 생각하며 쓰레기를 쌓아둔 스스로가 바보 같았다. 후회하면 무엇하랴, 이미 종량제 쓰레기 반입 정지는 확정된 일이기에 3일간 최대한 쓰레기를 줄이고 혹시나 종량제 쓰레기 반입 규정을 어긴 부분이 없는지 봉투 이곳저곳을 확인해 봤다.

거주하는 지역, 주거 형태에 따라 종량제 및 분리수거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거주하는 지역, 주거 형태에 따라 종량제 및 분리수거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보통 쓰레기 반입 정지 처분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협의체, 지역 구성원들이 함께 만든 주민협약, 기타 정부 지침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일정 규칙을 어겼을 경우 내려지게 된다. 최초 위반 사례 발생시 경고 처분을 내리고 이후 다시 적발될 경우 3일에서 한 달까지 반입 정지가 된다고 한다.

현실적으로 하루 수거되는 모든 쓰레기를 확인할 수 없기에 지역에서 수거된 일부 종량제 봉투를 대상으로 ‘샘플링 검사’를 실시한다. 내가 거주하는 수원시 기준, 함수량이 50% 이상이거나, 종량제 봉투 내 비닐봉지가 지나치게 많이 포함되어 소각에 부적합한 경우, 재활용 쓰레기(분리수거)가 5% 이상 혼입된 경우 규정 위반이다.

협약에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쉽게 어기기 쉬운 기타 규정으로는 음식물 쓰레기를 종량제에 함께 버리는 경우, 정해진 종량제 봉투의 규격을 넘어 테이프 등으로 덧붙여 배출하는 경우가 있다.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조금 떨어진 주택단지도 함께 반입 정지되었다. 전체 동이 함께 반입 정지되는 것 같았다.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조금 떨어진 주택단지도 함께 반입 정지되었다. 전체 동이 함께 반입 정지되는 것 같았다.

 

이미 반입 정지는 결정되었으니, 내가 할 일은 3일 동안 종량제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고, 11일 수거에 맞춰 배출하는 것이었다. 평소 같으면 가볍게 털어내고 말았을 배달 음식의 소스나, 가루가 묻은 기름종이 등은 냄새와 부피를 줄이기 위해 깨끗이 씻은 뒤 베란다에 말렸고, 쓰레기를 버리기 전 혹시 이물이 혼입되어 있지는 않은지 두세 번 확인했다.

그렇게 3일이 흘러 11일 아침,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배출하기 위해 집 밖을 나서니 수거함이 가득 차 수거함 밖에까지 종량제 봉투가 나와 있었다. 많은 가정이 3일 동안 쓰레기를 배출하지 못했던 만큼 평소보다 더 많이 쌓여 있던 것이다.

3일간의 반입 정지기간의 마지막 날, 쓰레기 수거함에 종량제 봉투가 가득 차있다. 반입 정지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3일간의 반입 정지 기간이 끝나고 쓰레기 수거함에 종량제 봉투가 가득 차있다. 반입 정지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마침 종량제 봉투를 배출하러 나온 입주민도 4인 가족이 3일 동안 쓰레기를 줄이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분리수거를 철저하게 하는 편이지만 이번 반입 정지를 계기로 가족 구성원 모두가 보다 관심을 갖게 되었다”라며 지역 사회 모두가 올바른 쓰레기 배출을 위해 노력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음식 주문이 급증하며 종량제 쓰레기 반입 규정 위반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꼼꼼한 분리수거와 종량제 쓰레기 배출 규정을 준수하는 것은 분명 까다롭고 귀찮은 일일 수도 있지만, 우리 사회를 더 깨끗하게 하고 무엇보다 우리 미래에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비록 3일간의 반입 정지였지만, 지역 사회가 느낀 바는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종량제 쓰레기 배출을 잘 실천하고 있는 국민일지라도 내일의 더 맑은 대한민국을 위해 한번 더 신경쓰는 것은 어떨까?



이정혁
정책기자단|이정혁
jhlee4345@naver.com
정책의 수혜자이자 옵저버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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