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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만난 영웅들

2021.06.25 정책기자단 조수연

6월은 6월 6일 현충일을 비롯해 6월 25일 6.25전쟁, 6월 15일과 29일 제1, 2연평해전이 일어난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의 달의 끝 무렵, 그리고 6.25전쟁 81주년을 맞아 국립서울현충원에 방문했다. 국립서울현충원의 설립 목적은 6.25전쟁 당시 전사한 국군 장병을 위한 국군묘지였고, 현재는 6.25전쟁과 독립유공자 등 호국보훈과 관련된 이들이 안장돼 있다.

국립서울현충원 장병 묘역
국립서울현충원 장병묘역.


장병묘역과 호국부자의 묘

현충원에서 가장 많은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장병묘역. 장병묘역에는 이등병부터 대령까지인 영관급 장교까지 안장돼 있다. 시기도 다양한데, 6.25전쟁과 베트남 전쟁, 그 외 북한의 도발로 인한 전사와 훈련 중 순직 등 국가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군인들이 안장돼 있다. 

이 중에 호국부자의 묘가 있다. 호국부자의 묘는 고(故) 박명렬 소령(공군)과 고(故) 박인철 대위(공군)의 묘를 합장한 것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라 호국부자라는 이름을 지었다.

공군 소령 박명렬과 공군 대위 박인철의 묘가 있는 장병 29묘역
박명렬 소령과 박인철 대위의 묘가 있는 장병묘역.


이들은 우리나라의 하늘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공군 장교로 임관했다. 먼저 아버지 박명렬 소령은 1978년에 임관해 팀스피릿 훈련 중인 1984년 3월 14일, 충북 청원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순직했다. 아들인 박인철 대위는 2004년 임관해 2007년 야간 요격 임무를 수행하던 중 27세의 나이로 순직했다.

아버지인 박명렬 소령은 유해를 찾아 현충원에 묻을 수 있었지만, 아들인 박인철 대위는 유해를 발견할 수 없어 비행 전 남겨둔 유품을 묻었다. 국립서울현충원 최초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안장됐다.

공군 父子의 묘.
호국부자의 묘.


그 외에 장병묘역에는 채명신 장군의 묘역이 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장병들 옆에 묻어달라는 것이 그의 유언이었기 때문이다. 베트남 전쟁 당시 주월 한국군 사령관이었던 채명신 장군은 언제나 장병과 함께했다. 그가 숨을 거둔 이후에도, 장병묘역에서 장병과 함께하고 있다.

장병들과 같이 묻힌 채명신 장군의 묘소
장병들과 같이 묻힌 채명신 장군의 묘소.


국민을 위해 목숨 바친 영웅, 고(故) 전명세 기장

국가유공자묘역에는 경찰관과 기장, 군인, 전 국무총리 등 다양한 인물이 안장됐는데, 특히 고(故) 전명세 기장과 고(故) 최규식 경무관의 사례가 심금을 울린다. 

먼저 고(故) 전명세 기장이다. 1971년 1월 23일, 승객 55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운 속초공항 발 김포국제공항 행 대한항공 F27기가 홍천 상공에서 납북될 뻔했다. 당시 수습 조종사였던 전명세 기장은 납치범이 던진 폭탄을 몸으로 덮치고 순직했다.

전명세 기장의 묘
전명세 기장의 묘.


만약 그가 폭탄을 몸으로 덮치지 않았다면 탑승객 60여 명의 목숨이 위험했던 상황. 당시는 수습 조종사였지만 순직 후 기장으로 추서돼 현재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그 외에 국가유공자 제3묘역에는 1.21사태 당시 김신조 일당을 진압하기 위해 경찰을 지휘하다 전사한 최규식 경무관, 6.25전쟁 당시 베티고지의 영웅이었던 김만술 대위, 최초의 여군단장이었던 김현숙 대령 등이 안장돼 있다.

경찰묘역과 경찰 영웅, 고(故) 안병하 치안감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경찰묘역. 국립대전현충원에는 경찰·소방묘역이 있지만, 국립서울현충원에는 경찰 단독으로 경찰묘역이 조성돼 있다. 6.25전쟁 당시 경찰의 3분의 1이 전사했다.

안병하 치안감의 묘
안병하 치안감의 묘.


경찰묘역 중 가장 상단에는 치안감과 경무관의 묘가 있는데 여기에는 고(故) 안병하 치안감도 잠들어 있다. 고(故) 안병하 치안감은 6.25전쟁 당시 춘천-홍천지구에서 경찰관으로 북한과 맞서 싸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1980년 5월 전라남도 경찰국장으로 재직 중 5.18민주화운동 강경 진압을 끝까지 막아섰고, 이후 강제로 경찰복을 벗어야 했다. 1988년 생을 마감한 안병하 치안감은 2005년에 이르러서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안병하 치안감이 안장된 경찰묘역
안병하 치안감이 안장된 경찰묘역


국가보훈처는 2015년 8월에 이달의 호국인물로 안병하 치안감을 선정했으며, 경찰은 2017년 최초의 경찰 영웅에 안병하 치안감을 선정했다.

그 외에 국립서울현충원은 경찰들을 위한 추모탑인 경찰충혼탑, 충열대, 무후선열제단 등을 통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국립서울현충원의 중심, 현충탑
국립서울현충원의 중심, 현충탑.


어느덧 6.25전쟁이 발발한 지도 81년이 지났다. 호국보훈의 달과 6.25전쟁일을 맞아, 다시 한번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 바친 모든 이들을 추모하며,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조수연
정책기자단|조수연
gd8525g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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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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