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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공백 SOS는 아이돌봄서비스로~

2021.07.08 정책기자단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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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웃에 사는 엄마의 시간 되느냐는 메시지에 부리나케 카페로 나간 적이 있다. 워낙에 바쁜 몸이라 얼굴 한 번 알현하기 힘든 사람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초등학교 2, 3학년 자매를 둔 엄마이자 아침 7시 30분이면 출근해서 저녁 7시는 돼야 퇴근하고 가끔은 주말에도 출근하는 직장인이자, 편찮은 부모님을 부지런히 들여다보는 효부다. 남편이라도 육아를 함께 하면 좋겠지만 자영업을 하고 있어 주말에도 바쁘다. 

7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7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렇게 설명만 들어도 숨찬 그녀가 어떻게 귀한 시간을 내서 나에게까지 연락을 한 걸까? 커피를 마시며 몇 마디 나누는데, 갑자기 그녀의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떨어진다. 3학년 첫째가 아침마다 투정을 부리는 통에 너무 힘들단다. 출근 시간은 다가오는데, 아이가 학교 가기 싫다고 버티면 주변에 마땅히 부탁할 사람은 없고 그야말로 속수무책! 울고 싶다는 거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나도 불과 2년 전까지 겪었던 일이니 마음이 짠해졌지만, 차마 내 코가 석자인 처지에 ‘내가 맡아주마’ 하는 말은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괜히 미안한 마음에 신소리만 하고 헤어진 지 한 달쯤 되었을까… 그녀의 근황이 궁금하던 차에, 퇴근길이라며 밝은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회사 동료를 통해 ‘아이돌봄서비스’라는 것을 알게 됐고 다행히 빨리 연결이 되어 일주일에 한 번, 화요일마다 돌보미 선생님이 집에 오신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 나도 6년 전 맞벌이를 할 때 알아본 적이 있었다. 그 때 나는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해서 포기했던 서비스였는데 이제 정착이 됐나 보다. 

가정의 행복을 지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아이돌봄서비스
가정의 행복을 지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아이돌봄서비스.


아이돌봄서비스는 만 12세 이하, 영·유아 및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 등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양육친화적인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육아·돌봄 의사가 있는 여성에게 교육 지원, 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능력 개발의 기회를 부여하니 일거양득의 사업이다. 

지인을 비롯해 대한민국 수많은 가정에 숨통을 틔어주는 아이돌봄서비스는 정기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고, 갑작스런 상황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도 수시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로 갑자기 휴원·휴교일 때나 휴일에 긴급 돌봄이 필요할 때, 아이가 아파서 간병 돌봄이 급하게 필요할 때 등 워킹맘이라면 정말 울고 싶은 상황에서 언제든지 SOS를 청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돌봄서비스는 △ 시간제 돌봄 △ 영아종일제 돌봄 △ 질병감염아동 돌봄 △ 기관연계 돌봄 등이 있다. 시간제 돌봄은 가사 활동을 제외한 일반적인 돌봄 활동을 제공하는 일반형과 여기에 아동 관련 세탁과 식사 등 가사 서비스가 추가된 종합형이 있는데 지인의 경우 종합형 돌봄을 이용하고 있다. 

아이돌봄서비스 이용요금은 소득에 따라, 서비스에 따라 다르다. (출처=아이돌봄서비스 누리집)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요금은 소득에 따라, 서비스에 따라 다르다.(출처=아이돌봄서비스 누리집)


식사 재료만 냉장고에 넣어두고 맘 편하게 출근을 하면 아이는 집에서 줌 수업과 e-학습터로 공부를 한다. 그리고 12시쯤 돌봄 선생님이 집에 오면 아이 점심을 챙겨주고 오전에 아이가 마친 학습 분량을 사진 찍어 엄마에게 전송한다. 그러면 엄마도 밤늦게 숙제 점검을 하는 대신, 점심시간에 아이 숙제를 체크하고 부족한 부분은 바로 아이와 소통해 해결한다. 이후, 아이가 조금 쉬다가 학원에 가면 돌봄 선생님은 간단히 가사 일을 도와준 후 퇴근한다. 

일주일에 딱 하루, 점심 12시부터 3시까지… 3시간 도움으로 이 가정엔 행복이 찾아왔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눈물바람이던 모녀에게 평화를 가져다 준 아이돌봄서비스의 이용 요금은 소득과 서비스에 따라 달라지는데 저소득층 등의 경우엔 본인 부담금이 적어진다. 

아울러 아이돌보미는 각 지역 내 지정된 아이돌봄서비스 제공 기관이 선발하는데 보육교사·교사 자격증 소지자이거나 아이돌보미 양성교육 과정을 수료해야만 지원할 수 있다. 또 정부는 아이돌보미 선발 과정에 인·적성 검사를 도입하고 출·퇴근 현황 및 주요 활동 내용·이력 등을 관리하는 아이돌보미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검증된 전문가를 선발하고 관리하는데 힘쓰고 있다. 

2021년 8월 신청부터 아이돌봄서비스 신청기간이 변경된다.
2021년 8월 신청부터 아이돌봄서비스 신청 기간이 변경된다.


이 땅의 엄마, 아빠가 오늘도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아마도 아이들 때문일 거다. 나의 행복과 여유를 포기하더라도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금도 수많은 엄마 아빠가 힘겨운 시간을 버티고 있을 지도 모른다. 

혹여 여의치 않은 상황 속에서 육아로 고통 받는 가정이 있다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가정이 있다면, 아이돌봄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보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어쩌면 나의 지인처럼 아주 쉽게 가정의 평화를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uniquekm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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